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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환경15

[긴급연재, 제3강] 4대강 개발, 즉각 중단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긴급연재] 4대강 개발, 즉각 중단하라 -생태계 연결을 차단하는 개발- 지금은 비숍 여사처럼 임대한 거룻배로 여행 짐 옮기는 시절이 아니다. 유럽의 중세, 긴 창이 미치지 않을 폭으로 파놓았던 운하는 작은 배를 밧줄로 묶어 운하 양 옆의 말이 끌었다지만 지금의 운하는 수천 톤 이상의 선박이 장애 없이 오고갈 수 있어야 한다. 창끝을 피할 정도의 운하와 달리 거대한 철근콘크리트로 강의 흐름을 반듯하게 재단하는 현대의 운하는 강의 연결을 거대한 도랑의 장벽처럼 차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홍수로 쏟아져 들어오는 물이 둑을 넘지 않아야 하는 까닭에 강의 좌우 연결을, 화물선의 이동을 확보하기 위해 댐과 보로 물길을 계단처럼 나누.. 2020. 1. 21.
[4대강 연재] 위기를 맞이한 우리의 4대강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22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2. 4대강 사업과 생태환경의 위기 1. 위기를 맞이한 우리의 4대강 운하는 임기 내에 할 생각이 없다는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 급조된 ‘4대강 사업’은 보를 만들어 세우는데 그치는 게 아니다. 보의 안전성을 위해 콘크리트 제방이 세워질 테지만 막대한 하상 준설이 전제된다. 흐르는 강에 대한 준설은 더는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었을 경우에 고려하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걸 정녕 모르는 것일까. 준설이 필요할 정도로 4대강은 오염되었다는 과학적 자료는 어디에도 확보돼 있지 않다. 국토해양부의 의뢰로 운하의 타당성을 연구하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한 연구원이 양심선언에 나선 적 있다. “국토해양부의 담당 부서로부터 대운하에 대한.. 2020. 1. 21.
[4대강 연재] 형용모순으로 치장한 현 정부의 4대강 사업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23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제5강] 2. 형용모순으로 치장한 현 정부의 4대강 사업 “생명이 깨어나는 강,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살리기’를 참칭하는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은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도모하며 지역균형발전과 ‘녹색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뿐 아니라 기후변화를 대비하면서 국토를 재창조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과 섬진강까지 포함하는 5개의 강에 인위적인 시설을 거대하게 설치해 흐름을 적극적 방해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을까. 물론 그 구체적인 방법은 평생 강을 연구해온 생태학자는 물론이고 적지 않은 토목학자들과 서로 납득할 만한 토론과 동의를 거치지 않은 채 나름대로.. 2020. 1. 21.
[4대강 연재] 4대강 개발, 현 정부의 착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25 08:42]에 발행한 글입니다. [제6강] 토목과 환경 전문가가 지적하는 의문점 ‘대한하천학회’와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을 주도하는 토목과 환경 분야의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해 많은 의문점을 제기한다. 그 중 토목과 생태에 관련된 부분을 살펴본다. 운하를 의심하게 하는 ‘4대강 사업’ 많은 전문가는 낙동강의 보를 주목한다. 현재 구상되는 보에 갑문을 나중에 설치하면 비교적 쉽게 운하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강바닥을 일정 수심으로 파서 유지하려는 현 정부의 보 계획은 비록 당장 갑문이 없더라도 ‘구간운하’로 볼 수 있으며, 애초의 계획이 완료된 후 ‘4대강 사업’에 투입된 예산을 매몰비용으로 처리한다면 운하 1단계 사업은 순조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2020. 1. 21.
[4대강 연재] 4대강은 생태계를 파괴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26 07:27]에 발행한 글입니다. [제7강] 3. 생태계의 필연적 악영향 무주구천동 계곡은 반딧불이로 유명했지만 해마다 ‘반딧불이 축제’를 벌이는 것과 관계없이 이제 그곳에서 반딧불이는 보기 어렵다. 굳이 무주구천동까지 이야기할 것도 없다. 가까운 경기도 일원의 계곡, 하다못해 도봉산에도 흔했던 반딧불이는 이제 보았다는 자체로 이야깃거리가 될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계곡이 오염되었기 때문이지만 그보다 반딧불이의 주요 먹이동물인 다슬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맑고 차가운 계곡의 바위 위에 달라붙은 모습으로 주로 볼 수 있는 다슬기는 바위 위의 부착조류, 다시 말해 물이끼를 주로 갉아먹는다. 맑은 물 아래 투명하게 보이는 바위나 자갈은 얇은 물이끼에 덮여 있.. 2020. 1. 21.
[함석헌학회]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오늘부터는 정대현 교수님의 글을 한 주에 거쳐 싣습니다. 많은 구독 바랍니다.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함석헌 사상의 함축 1. 문제제기 지난 겨울은 추웠지만 “춥다”라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 온난화로 인한 북극 빙판의 파괴로 북극곰의 새끼를 위한 먹이 사냥이 어려워졌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인간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가능하리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환경 조건은 모든 생명에 필연적이라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분명해지고, 생명과 환경의 가치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의에 함석헌의 씨알 사상이 또 하나의 빛을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과 환경은 한동안 분리적인.. 2020.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