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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철학14

예수는 비약(飛躍)입니다.-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09 06:02]에 발행한 글입니다. “예수는 비약(飛躍)입니다” 오늘날 종교 속에 ‘놀라움[비약]’이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져보게 됩니다. 삶을 뛰어 오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도약하는 종교, 혹은 초월적 삶을 살려고 하는 종교를 만나고 싶은 것입니다. 인간의 삶을 한 단계 올라서게 하는 종교의 모습, 그것을 우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함석헌은 “예수를 비약”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라는 인물은 새 시대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새 시대에 걸맞은 종교를 탄생시킨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종교는 예수처럼 비약하려 하지 않습니다. 날아 보려고 애를 쓰는, 올라 보려고 애를 쓰는(erstreben) 몸부림이 약해 보입니다. 알바트로.. 2020. 1. 16.
그리스도인은 생명을 버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1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생명을 버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L. Wittgenstein)에 의하면 “성실한 종교사상가는 줄타기 곡예사와도 같다. 사실상 그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허공 위에서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의지처는 거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 위에서 걷는 것이 진짜로 가능한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종교인에 대한 평가가 비단 종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나 종교적 신비에 완전히 몰입되어 있는 영성가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종교인이라면 응당 그러한 초월적인 삶을 살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라고 봅니다.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줄 위에.. 2020. 1. 16.
참 종교는 뿌리 찾자는 것입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1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참 종교는 뿌리 찾자는 것입니다” 함석헌에 따르면, 종교의 목적이란 “정신적인 문제를 일깨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종교가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이성과 정신을 말살하고 오로지 영혼을 구원하겠다는 일념으로 일관할 때에 생기는 것은 인간을 넋빠진 몸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종교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육체와 이성 혹은 정신의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한 것입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현상은 종교가 인간을 괴이한 생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영혼을 강조하는 종교일수록 더 현실적이며 물질중심의 삶에 사로 잡혀 있는 경우를 봅니다. 또 그와는 반대로 종교가 인간의 현세적, 육체적 삶을 강조하다보면 이성과 정.. 2020. 1. 16.
누구든지 가슴속에서 예수의 모습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12 06:21]에 발행한 글입니다. “누구든지 가슴속에서 예수의 모습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함석헌의 말마디에서 “누구든지”라는 말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함석헌의 열려 있는 종교적 사유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가슴속에서 예수의 모습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어요. [......] 하나님의 그 모습을 찾아낼 수 있어요”라고 말한 그의 신앙관에서 보편적이며 포괄적인 종교적 신념이 녹아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믿어도 믿는 줄 모르는 종교/ 의인도 하나 없고 죄인도 하나 없는/ 신자 아닌 사람, 사람 아닌 삶의 종교”라는 시구처럼 종교란 없이 믿는 듯이 믿어야 하고, 아니 믿는 듯 믿어야 그 경계와 구분을 초월하여 신과 합일.. 2020. 1. 16.
함석헌과 이성의 해방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8/07/19 04:57]에 발행한 글입니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말해야 하는 것들의 아픔들 1부 궁극적 물음 실재의 탈자본화와 실존적 종교 1장 종교이성의 해방과 무사유의 탈피 1. 종교적 장소의 탈신화화 2. 그리스도인, 제3의 인종(trion genos) 3. 건강한 종교적 자아론: 그리스도교는 동무의 종교다! 4. 초월자의 자기비움, 그의 언표와 현상학 2장 종교의 생명존재론 1. 예수 사건: 산 자와 죽은 자, 그리고 현실과 관념의 공속성 2. 부활, 생의 의미의 영속적 발생 3. 의사소통의 합리성을 통한 종교적 생명윤리 구축 4. 새로운 종교적 생명담론, 생명은 곧 깨달음이다! 3장 종교의 아나키즘적 사유 1. 복음의 상업화와 자본화를 넘어서 복음의 아.. 2019.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