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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김상태 박사 칼럼26

2012년은 국민이 승리하기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2/20 06:25]에 발행한 글입니다. 2012년을 기대하며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모습을 잠시 살펴보자. 세계적으로 정당정치를 하는 그 어떤 나라도 정파간의 투쟁이 없는가? 권력이라고 하는 것이 갖는 속성을 생각해 보라. 적어도 역사 속에서 살펴보면 인간이 사유재산이라고 하는 것이 확립된 이후 자신의 것을 남에게 조건 없이 대가 없이 넘겨준 경우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중국사에서는 선양(禪讓)이라는 미명으로 권력을 넘겨주고 있지만 그 실상은 어쩔 수 없이 빼앗기는 것이지 넘겨주는 것은 아니다. 어쨌거나 정당정치 안에서 여야는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한다. 그 투쟁의 모습은 우리가 배웠던 공교육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별별 방법들이 등장한다. .. 2019. 11. 27.
새해, 우민이 뿔나면 무섭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03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는 일을 냅시다] 새날, 새해에 새 날이 밝았다. 2011년 묵었던 감정들은 이제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니 그저 새 날인 것과 1년이 바뀐 것이 그리 대단한 것일까? 모두가 인간들이 정해 놓은 약속일 뿐 이다. 그래도 이런 약속 때문에 새로운 희망을 걸어본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을 거라는 희망. 희망은 그저 맥놓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죽기 살기로 애써보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정직해야 한다고 교육한다. 가정에서 학교에서도 그런데 왜 사회에서는 정직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는가? 가끔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인물들이 검찰 수사에 소환되면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기자들의.. 2019. 11. 27.
지금 정치권, 누구를 위한 혁신이고 통합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1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나만이’ 며칠 있으면 설 명절이다. 명절을 앞두고 정치권도 큰 파동이 일고 있다. 여당도 야당도 기존 구도가 바뀌면서 야단법석이다. 표면적으로는 변화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여야 모두가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변화에 큰 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필자만의 몫이었으면 좋겠다. 인간의 역사에서 기득권을 쉽게 버린 경우가 몇 번이나 있을까?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기득권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흔히 우리가 기억하는 위대한 인물은 그런 기득권조차도 과감하게 버린 인물이다. 사실은 과감하게 버린 것이 아니라,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말이 쉽지 기득권을 버린다는 것이 어.. 2019. 11. 26.
사법부에 '정의'가 있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3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권위는 세우는 것이 아니라 세워지는 것이다 설 명절도 지나고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일들을 시작해 보리라. 반복되는 일상이기는 하지만 무언가 새로운 각오를 해본다. 최근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부러진 화살」과 「특.수.본」이었다. 나름대로 짬을 내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난 이후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은 어찌할 것인가? 두 편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끼는 공통점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다. 「부러진 화살」은 몇 년 전 소위 ‘석궁사건’로 알려진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사건으로 당사자는 4년의 실형을 마치고 작년에 출감을 했고, 감독은 실화(實話)를 바탕으로.. 2019. 11. 25.
사회가 존중하는 학생들, 학생들이 그리워하는 선생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2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우리 선생님 한국고전번역원의 고전포럼에서 공감하는 글을 읽었다. 먼저 권경열 선생님이 쓰신 글의 일부를 옮겨본다. 스승의 빈자리 가림 없이 시원스런 달과 같은 흉금이셨고 온통 온화한 자리 위의 봄기운과 같으셨네 들보가 꺾이고 산이 무너지니 또 어디서 뵈올까 낙동강 가 슬픈 바람 속에서 눈물 훔치네 灑然無累胷中月 渾是團和座上春 樑折山頹何處仰 悲風揮淚洛江濱 송담 이백순 선생이 타계하심을 안타까워 하시며 진사(進士) 이달우(李達宇, 1629~1691)가 그 스승인 청천당(聽天堂) 장응일(張應一, 1599∼1676)을 애도한 만시(輓詩)의 일부이다. 고전을 잘 알지 못하기에 그 절절함을 이달우 만큼은 아닐지라도 만시를 보면서 어쩌.. 2019. 11. 22.
총선, 왜 하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27 06:44]에 발행한 글입니다. 선거, 왜 존재하는가 선량을 뽑는 선거가 보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들의 입후보 등록까지 마친 상태이다.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하여 조선의 과거시험이 떠오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조선이라고 하는 나라를 살펴보면 참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분제가 있던 사회에서 관리를 뽑는 일반적인 방식은 과거라는 시험이었다. 과거는 공식적으로 3년에 한번씩 열리는 식년제였다. 흔히 우리가 과거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대과인 문과시험이다. 이 문과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3차례의 시험을 거쳐야 한다. 마지막 3차 시험은 왕 앞에서 직접 시험을 치루는 전시(殿試)라 한다. 이러한 시험 방식을 거쳐 33명의.. 2019. 11. 20.
정치인은 투표하는 유권자를 두려워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1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是非의 진실 주기적으로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보내주는 〈고전포럼〉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그때마다 생각을 다양하게 해준다. 우선 그 이야기를 전제한다. "시비(是非)의 진실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고 해서 단정 지어도 안 되며, 한 사람의 말이라고 해서 버려서도 안 된다." (是非之眞 不可以衆口斷 不可以單辭棄) 이 글은 성호 이익(星湖 李瀷, 1681~1763)의 《星湖全書》, 〈觀物〉篇(성호전서, 관물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꼭 요구하는 주제가 하나 있다. 모두에게 동의를 받지 않아도 좋으니 주관적으로 사물을 바라 볼 수 있는 자신만의 눈을 가져라. 지금은 어렵지만 자꾸 훈련하다 보면 주관적.. 2019. 11. 20.
역사가 니들꺼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11/28 04:42]에 발행한 글입니다. StartFragment네 죄를 네가 알렸다 2015년 10월 12일 교육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행정 예고를 공식 발표하였다. 이러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하여 역사 전공자들과 수많은 국민들이 현재까지도 반대의견을 밝히고 있다. 교육부는 2015년 11월 3일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확정 고시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를 국정교과서로 하는 이유를 현행 역사교과서의 검정 발행 제도로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기 때문이란다. 또 역사교과서로 인한 사회적.. 2019.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