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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 덕담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01/06 03:26]에 발행한 글입니다. 제목: 병신년 새해아침 덕담 乙未的 거리던 헌년이 갔다. 새년이 온다. 하필 丙申, 병신년인가. 헌년이 乙未, 을미적 거릴 때 한해를 울음으로 보냈다. 統一이 울었다. 平和가 울었다. 民主도 울었다. 自由도 울었다. 正義도 울었다. 공약독재, 空約獨裁, 병신년의 예언인가 정신 딴 데 메어두면 병신 되기 십상이지. 하 세월이 수상하다. 4월의 錦繡江山 진달래, 병신년 치맛자락 잡고 히닥히닥 말라네. 병신년 德談 이보다 더 좋은 덕담 있으랴 2016년 새해 새벽 醉來苑農士가 드립니다. 2019. 10. 25.
위싱턴에서 온 편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01/07 20:14]에 발행한 글입니다. * 다음 글은 위싱턴에 가 있는 원광대 이재봉 교수님이 보내온 편지 내용입니다제목: 워싱턴에서의 시위와 상상 오늘 1월 6일 워싱턴의 일본대사관과 한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협의’ 규탄 시위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11-12월 서울의 ‘민중 총궐기’ 대회엔 머릿수 하나 보태기 위해 갔고, 오늘은 동포들이 데모를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려고 갔지요. 목적이 어떻든 한국과 미국의 수도에서 시위에 참여해봤으니 국제적 시위꾼이 된 셈이랄까요? 평일 낮 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 40여명이 모였습니다. 70대 어르신들부터 10대 학생들까지. 이라는 단체 이름으로 “굴욕적 야합의 산물 ‘12.28 위안부 문제 한일 .. 2019. 10. 25.
'이승만 국보론' 맞다고 보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01/25 17:16]에 발행한 글입니다. 한상진의 '이승만 국보론'을 비판한다.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4·19 민주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이승만 국부(國父)론’을 노래했다. 그는,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하는데,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승만은 원래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한 분이었고 그때 만들어진 뿌리가 성장해서 4·19 혁명에 의해 민주주의 가치가 확립됐다고 했다. 이는 뉴라이트계로부터 자주 듣던 소리였다. 이 발언으로 ‘국민의당’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과 비판이 쏟아지게 되자, 그는 며칠 뒤 4·19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향해,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폐를 끼쳤다면서 자신의 ‘이승만 국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 2019. 10. 24.
책임지는 투표, 그리고 바른 선택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02/10 17:29]에 발행한 글입니다. 책임지는 투표, 그리고 바른 선택 우리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면 답답증이 일어,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쉽지 않은 즈음에 4.13 총선(總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거/투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뒤숭숭한 세계정세 속에서 남북관계를 불안하게 만들어 가는 한반도의 남북 두 당국, 게다가 주변 강대국(中·米·日·露)들의 노골적인 남북갈등 조장 등, 하루도 편안할 날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민인(民人, 國民이라는 말은 노예라는 뜻이 들어 있고, 人民이라는 말을 쓰면 좌빨이라고 우기는 바람에 쓰지 않기로 합니다.)의 귀감(龜鑑)이 되지 못하는 권력집단의 비민주적인 정치적 통제와 타락한 자본권력의 횡포가 서로 얽혀 혼.. 2019. 10. 24.
태러방지를 약속했는데 망명객은 와 속출할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03/18 05:22]에 발행한 글입니다. 테러방지를 약속하는데, 왜 망명객이 속출하나. 2014년 10월, 검찰이 카카오톡을 사찰하겠다면서 SNS상에 일대 충격을 가했을 때, 한 지인이 ‘텔레그램’을 소개했다. 카카오톡도 텔레그램도 몰랐던 때다. 관심을 가지고 보니 그 때 2백만 명 정도가 텔레그램으로 ‘망명(exodus)’했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 무렵 한 군사전문가는 자신도 ‘망명’했는데, 벌써 그곳에 고위 공직자와 군 장성들, 외교관들도 먼저 ‘망명’해 있더라는 것이다. 평소의 식견과 인품으로 보아 그의 말이 과장되었거나 왜곡되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최근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테러방지법 통과 전후에 감청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텔레그램으로 망명하.. 2019. 10. 24.
4.13 총선 후기- 이적異蹟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04/18 16:12]에 발행한 글입니다. 4.13 총선 후기-이적(異蹟) 2016년 4월 13일, 20대 의원을 뽑는 투표일이었다. 그런데 그날 이른 이침부터 비가 내린다. 예감이 좋다. 비가 와야 젊은이들이 놀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날씨가 화창했더라면 개구쟁이 젊은이들이 놀러가기 바빠서 보수 늙은이들에게 투표지를 맡겼을 것이고, 그리 되면 또 수구당이 의회마저 장악하게 되었으리라.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선거에 참여한 연령층(잠정 집계된)을 보면, 분명 60대 70대가 조금 늘어난 투표율을 보인 반면에 20~50대의 투표율은 크게 늘었다. 변화와 시대흐름을 읽은 연령층이 이번 20대 총선에 많이 참여했다는 결론이다. 시대흐름과 역사의 정의를 모르는 수구보수.. 2019. 10. 24.
종교적 실존으로서의 무교회주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04/27 09:38]에 발행한 글입니다. 무교회주의의 종교 수사학 함석헌은 “무교회 신앙이란 직접으로 단순히 하느님만을 알자는 신앙”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물론 ‘하느님만’이라는 표현은 유일신이나 배타적인 신론을 제시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이것은 함석헌의 무교회주의에 대해서 나타내고자 하는 강한 수사학적 발언이라고 봐야 한다. 즉 발언자 자신의 신념과 감정이 드러나 있으면서 가능한 한 특정한 청중을 보편적 청중으로 인식하여 진리 혹은 발언자의 종교 신념의 타당성(validity)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느님만’이라고 할 때 그것은 특정한 대상(집단/계층)에게만 해당하는 존재 개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J. Habermas)에 .. 2019. 10. 24.
무교회주의보다 더 본질적인 무교회주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04/29 08:35]에 발행한 글입니다. StartFragment무교회주의보다 더 본질적인 무교회주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타락이다.” 함석헌의 말이다. 종교나 모임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가능한 한 종교의 이름이나 조직을 거부하고 그가 말한 새 종교라는 것을 지향하려고 하였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종교는 타자에게 있는 것도 외부적 강제나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의지와 신앙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다. “나를 살리는 내 신앙은 내게 있다”는 말이 이를 반증한다. 타자에 의해서 규정된 혹은 일정한 권위에 의해서 규칙화된 종교는 그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거나 학습된 신앙을 가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 형성.. 2019. 10. 24.
죽 쒀서 개 주지 말아야지요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05/02 05:11]에 발행한 글입니다. 죽 쒀서 개주지 말아 야지요 2016년 4월 13일, 자유주의 나라, 민주주의 나라인 이 나라에서 민인(民人)의 존재를 조금 보여준 날이었습니다. 곧 나라의 주인행사를 조금 했다는 말입니다. 지금 이 나라의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 통제된 언론과 여론을 조작(?)하여 이번 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의회 여당의석이 180석은 무난할 거라고 사전에 예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 권력의 수장과 공무원은 각종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게 이 나라 헌법의 대의입니다. 민주주의의 철칙입니다. 그런데도 민주주의의 헌정질서를 어지럽히면서까지 권력의 수장이 간접 선거운동을 했다는 설/주장이 나 돌기까지 했습니다. 이번 총선은 그런 가..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