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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일요 시론, 시평95

[일요시론-김영호] 5.16의 올바른 평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5/17 10:37]에 발행한 글입니다. 5.16의 올바른 평가 현대 민족사에서 5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5.16군사혁명(1961)과 그 연장선상에서 광주민주화운동(1980)이 발생한 달이다. 5.16을 두고 오늘날까지도 해석이 구구하지만, 근본적 가치와 종합적 기준으로 따지자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구국의 일념’은 허울이고 철없는 군인들이 이기적인 동기로 일으킨 쿠데타였다. 평생 전쟁기술만 배운 3,4십대 군인들이 세상과 나라, 인생과 역사를 어떻게 알았겠는가. (쿠데타의 제2인자 김종필의 그 이후 최근까지의 정치적 행적을 보면 그 수준을 알 수 있다.) 모처럼 성공한 민중혁명(4.19)의 결과 탄생한 명실상부한 민주정권을, 과도기적 혼란을 틈타, 뒤 엎.. 2020. 1. 27.
[일요시론-황보윤식] 도독놈이 판 치는 세상, 큰일 나긴 큰일 났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5/31 08: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도둑놈이 판치는 세상, 큰일 나긴 큰일 났다. 도둑이라 함은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자가 권력과 재산을 가진 자의 소유물을 조금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먹고살기 위해 부자로부터 도둑질하는 것은 생명보존의 정당방위에 해당한다. 나쁜 짓이 아니라는 말이다. 옛날의 도둑은 ‘도둑의 기본양식’, ‘도둑의 기본윤리’, ‘도둑의 기본소양’, ‘도둑의 기본도리’는 가지고 있었다. ‘괜찮은 도둑놈’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도둑의 목적도 변질되었다. 도둑질의 수단이 생계가 아니고 생명보존의 정당방위에도 있지 않다. 권력을 잡고 남 위에 군림하기 위해, 더 부자가 되기 위해, 남보다 잘 살기 위해, 진탕만탕 쓰기 위해, 흥청망청 놀기.. 2020. 1. 27.
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국가권력의 도덕성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08 05:27]에 발행한 글입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국가권력의 도덕성 마하마트 간디는 "개인 도덕에서는 남을 전적으로 믿는 것을 큰 인격이라 하고 양보하는 것을 아름다움이라 하는데, 국가 도덕에서는 아직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국가란 근본에서 도덕적 존재가 아니기 때문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정말로 국가는 근본적으로 도덕적이지 못한 것일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맞이하면서 슬픔과 함께 간디의 도덕관이 떠오른 것은 이번 비극이 우리나라 최고 권력기관의 수장이었던 전 대통령에 대한 친인척비리 연루사건을 현 정부가 국가권력 기관을 동원하여 수사하던 중에 발생한 때문이다. 비록 노 전대통령의 서거로 수사가 공소권 없음으로 중단되어 법률적 판단은 .. 2020. 1. 27.
이명박 정권에 고함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4 10:03]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명박 정권에 고함 역사의 순리는 ‘오류의 시간’을 만나면 ‘성찰의 시간’을 꼭 갖는다. 그리고 ‘정의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법칙을 가지고 있다. 우리 역사는 그동안 외부의 제국주의 세력과 내부의 기득권 세력에 의해 ‘역사의 오류’가 강제되어 왔다. 이 때문에 반공독재, 군부독재, 유신독재가 존재해 왔고 지금은 ‘우민독재’가 우려된다. 이 탓으로 조국분단과 비민주적ㆍ반자유적 사회가 지속되고 있다. 자본의 독점과 재벌사회가 만들어졌다. 상대적 빈곤과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왔다. 그리고 국가폭력이 난무해 왔다. 이 탓으로 인권이 유린되어 왔다. 지역적 갈등과 상호불신도 깊어졌다. 내 편이 아니면 죄다 빨갱이로 모는 이념사회가 .. 2020. 1. 25.
우리는 인격대통령을 원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28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일요시론- 황보윤식] 우리는 인격대통령을 원한다. 함석헌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꽃을 심는 사람은 그 꽃밭을 잘 지키고 가꾸겠지. 그래야 가을볕이 맑을 때 웃는 꽃을 볼 수 있을 것 아닌가. 네 맘은 무엇인줄 아느냐? 그것도 꽃밭이다. 거기도 아름답게 필 꽃씨가 심겨졌다. 누가 그 씨를 심었는지 너는 알지. 그럼 너도 네 꽃밭을 지키고 가꾸어야 한다. 버리지가 아니 먹게, 짐승이 뛰어들지 않게, 병이 아니 나게, 비바람이 침노하지 않게, 가물이 들이 않게, 날마다 새를 쫓아야 하고 물을 주고 풀을 매야 한다. 이 나라에도 큰 인격이 나야 하지 않나? 우리의 갈 길을 가르쳐 주고 우리를 사람답게 인도해주는 거룩한 .. 2020. 1. 25.
청와(靑蛙)거사 의 경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7/05 07:10]에 발행한 글입니다. 청와거사(靑蛙居士) 이야기 오늘은 거창에서 매실농사를 짓는 한 농부의 청와거사 이야기를 싣는다. 어제는 마지막 매실 따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고 있었다. 청개구리 한 놈이 느닷없이 집안으로 들어왔다. 오른쪽으로 가라면 왼쪽으로 가고, 산으로 가라면 강으로 갔다는 청개구리. 어릴 적엔 청개구리 이야기를 들으면서 늘 생각했다. 저놈은 왜 그렇게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속을 썩였을까. 그리고는 안타까워했다. 제 엄마가 죽기를 바라고 그러했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어미의 애를 태웠고. 그 탓으로 제 어미는 병이 나 죽었다. 청개구리가 제어미를 죽게 한 죄를 현 정권 하의 검사들은 어떻게 법적용을 할까. '미.. 2020. 1. 24.
인천도시축제, 과연 자격이 있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7/12 18:13]에 발행한 글입니다. 인천도시축제, 과연 자격이 있나. 인천세계도시축전(이하, 인천도시축전)이 다음 달부터 80일간(8.7일~10.25)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개최된다. 인천도시축제는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morrow!)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그리고 “환경문제의 해결방안과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미래도시상” 모색을 축제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지금 인천시 행정부는 도시축제 준비를 위한 인천 시내 정비에 여념이 없다. 도시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기분이다. 도로정비, 건물정비 외에 각 학교와 관공서의 담을 헐어 석축으로 단장하는 일. 전기선을 지중화 하는 일. 그리고 여러 군데에 자동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일 등등. 그러나 이번 .. 2020. 1. 24.
민란이 아니고, 민중기의가 아닌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2/1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란이 아니고, 민중기의가 아닌가 함석헌은 일찍이 이렇게 말했다. “신화로 남아 있는 그 시대에는....오늘의 지배욕을 가진 정치인들 같지 않아, 초창인만큼 높고 낮음도 없고, 지배 피지배도 없었다. 비가 많이 올 때 어떻게 홍수를 면하며, 가믐이 심할 때 어떻게 냇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었다.”(《함석헌저작집》1, , 한길사, 2009, 251쪽. 한길사, 2009년은 이하 같음) “정치는 본래 싸움이다. 다스리고 다스림 받음의 관계다. 다스림이란 말부터 틀린 말이다. 정치라면 민중이 제일이지 남의 다스림을 받을 리가 없다. 이론으로 그렇지만 현실의 정부는 언제나 정직한 대표자가 아니고 사사 야심을 가진 자들.. 2020. 1. 23.
민주주의 올레길을 만들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2/21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글은 에서 퍼온 글임] ‘2010 민주주의 올레’ 제안문 민주주의 역사현장을 어깨겯고 함께 걷자 2010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국권상실 100주년, 4.19혁명 50주년, 광주민중항쟁 30주년, 6.15남북공동선언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의 지난 1세기는 실로 치욕과 고통의 강을 건너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하는 국민들의 대장정이었다. 그 길은 형언할 수 없는 고난과 희생으로 아롱진 한민족의 길이었다. 지난 민주정부 10년 동안 우리는 꾸준히 민주주의의 진전과 평화지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와 평화는 치명적 위기에 직면했다. 우리가 섬기고자 하는 ‘민생’은 날로 파탄에 빠지고 있다. .. 2020.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