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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세상 바로 보기

4대江 처녀

by anarchopists 2020. 1. 24.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1/11 07:11]에 발행한 글입니다.

4대江 처녀


머리에서 발끝으로

산에서 바다로 이어진

아름다운 한강 금강 낙동강과 영산강은

더러운 창녀의 나체로 드러나

숱한 군상들에게 능욕을 당한 채

위안부처럼 눈물짓고 누웠다.


녹색이란 미명의 굴레 속에 명예욕의 과욕이냐

돈의 굴종 속에 지조를 팔아 던진 변절자의 짓이더냐

아니면 권력에 야합한 공권력의 잔인한 폭력이든가

졸개 당파 정치인의 충성 판이냐

대운하 과욕에 찬 그들의 더러운 양심 때문인가



순수 간직한 4대江처녀는 또 울고 누웠다

연민의 눈물도, 생명수의 정조도, 진한 삶의 가치도

가진 것 모두가 쓰레기처럼 썩어 흘렀고

잔인한 인간의 탐욕에 강간을 당한 채

처절한 울부짖음 속에 몸부림치고 있다.


자존만대 영겁으로 이어가야할 천혜의 4대江이

편법의 세파에 매섭게 휘말린 채

포동한 젖가슴 갈 갈이 찢기어 피를 말렸고

陰部는 동강 나서 비릿한 情蟲들이 산하를 덮었다


힘 있는 자 권력 타고 나체의 4대江처녀

즐거움에 짓밟았고

불도저 삽날에 속옷까지 찢기더니

구멍 난 가슴마저 가누지 못한 채 서럽게 떨고 누웠다


아! 누구의 죄든가

흙 밟기 싫어하는 위선의 범죄에게

웅비에 찬 천혜의 4대江을 도대체 몇 푼 받고 더럽히느냐


아! 뜻있는 철인은 핏물을 뿌리며

비수를 가슴에 꽂아 마지막 외치며 쓰러지더라.

우리의 4대江은 미래를 의미하고

우리의 4대江은 땀 흘리는 진리의 대 스승이시며

우리의 역사와 벗하며 함께 가는 것 이라고,



위선과 명리에 사로잡힌 지도자여

이 죄를 후손에게 무엇으로 씻으리오

백의의 천년순결은 핏빛으로 저물었고

수려한 자연 품은 천혜의 4대江은

처녀의 恨에 맺힌 울음소리에

통곡의 江이 되어 흘러가느뇨.



4대江처녀!

호국의 강물이요

대한의 젖줄이어라.


위 글은 네이버 믈로그 야인님의 글입니다.
허락을 받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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