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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20

자연, 경제적 가치로 따질 수 없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22 05: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종교미학과 생태미학3 “아름다움의 심정은, 감응하는 것이요, 감화하는 것이다...... 예수를 짝하여서 아름다워지지 않은 인격 없다...... 그는 자연을 퍽 가까이하였다...... 그는 놀라운 시인이었다. 자연은 큰 것이요 맑은 것이요 신비로운 것이다. 그는 자연 속에서 그 크고 깊고 맑고 그윽한 것을 벗하고 배우고 맛보며 살았다...... 밤에 자기 혼을 기르기 위해 골짜기, 시냇가, 별 밑에서 명상하고 기도했다....... 그러므로 그에게 크고 넓고 깊고 맑고 그윽함이 있다. 참됨이 있고 사랑스럼이 있다. 자연이란 곧 하늘 아버지의 살림 아닌가?...... 자연이 눈에 볼 수 있는 물질로서 하나님의 위대와 아.. 2019. 12. 2.
정치적 자연의 봄은 오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10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2월은 봄을 준비하는 계절 아침 출근시간. 지하철역 주변 도로는 작은 직사각형 종이가 가을 낙엽처럼 떨어진다. 평소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두었는지, 부의 재분배에 그리 열심일까. 아침저녁 이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뿌리는 명함 따위로 부가 재분배될 리 없는데, 현직이든 지원자든, 그들은 나름대로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 선거는 4월에 있지만 예비후보 명단에 제 이름을 올린 이들에게 2월은 준비해야 하는 계절이다. 잔설이 남은 이맘때 응달에 찬바람이 불지만 그 자리에 뿌리내린 진달래 같은 작은 나뭇가지를 보라. 파란 하늘 아래 흔들리는 가는 가지마다 잎눈과 꽃눈들이 도톰하다. 따뜻한 바람을 불면 연분홍 꽃을 일제히 피워낼 준비를 .. 2019. 11. 23.
자연의 마음, 하나님의 마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어록 365일 [자연을 맘으로 대하도록 가르치는 종교] “원자탄으로 인하여 전쟁이 전날의 전쟁이 아니게 된 것은 잘 아는 일이지만, 이제 앞으로 갈수록 이 원자학은 여러 가지 면에서 큰 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그 원만이 아니고, 그것으로써 암시되는 자연 전체에 어떤 무엇이 들어 있는지 추측을 할 수 없이 무한하게 있는 힘이다. 원자는 자연과 인생과의 관계를 일변해놓았다. 전날과 같이 자연이라면 산천초목으로만 알고 그것은 필요에 따라 우리 맘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쯤으로 알던 것은 전연 구식 생각이 돼버렸다. 자연에 대해 우리는 눈을 다시 씻고, 눈이 아니라 맘을 다시 새로이 해가지고 대하지 .. 2019. 11. 23.
선거전에 퇴색된 '경제성장론' 들고나오지 마시길!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1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경제성장만이 살 길 아니다! 분배냐 성장이냐 하는 해묵은 이분법적 경제논리에 대한 논쟁은 선거 때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매번 거듭되는 한국정치의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분배를 말하면서 그것을 위한 경제적 장치, 즉 부의 균등 소유 같은 정책이 잘 시행되거나 정착된 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에 경제성장을 운운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기득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뜻 없는 발언과 무책임한 공약이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전체 사회가 인간의 먹는 문제와 직결된 행복지수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자문해보아야 한다. 환경경제학자 이정전 교수는 최근 그의 저서에서 1인당 국민소.. 2019. 11. 21.
마을은 평화요, 자연은 민주주의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1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마을과 자연 민주주의 마을이란 공동체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집단의 이익과 상관없이, 혹은 그 이익이 상충된다 하더라도 대화하고 조율하면서 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려는 의지의 산물이다. 공동체의 맹점은 어느 특정 개인의 이익을 앞세워서 갈등을 일으킬 때는 존속하기 어렵다는 데에 있다. 더군다나 그 이익이 그 공동체 내부에서 일어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얼마든지 자체의 의사소통으로 건전한 논의가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사심어린 마음이 외부의 조건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면 그 마음은 이기심의 발로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다. 여기서 외부의 조건이라 하면 국가, 정치, 경제, 전쟁, 테러.. 2019. 11. 21.
나도 자연의 구성원이라고 생각하세요!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2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나도 자연의 구성원이라고 생각하세요!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교정을 들어섭니다. 담장이 없는 성공회대학교 캠퍼스는 벌써 자연을 닮은 듯 너와 내가 따로 없지요. 그런 면에서 대학의 콘크리트 건물과 자연은 잘 조화를 이룹니다. 눈의 피로감은 덜하고 자연에게도 부담이 없도록 배려한 것인지는 몰라도 외벽의 색깔은 있는 그대로의 질감을 살렸지요. 여러분들은 이런 학교에 들어서기 전에 어떤 마음을 갖게 되나요? 어떤 학생은 전철역에 내려서, 어떤 학생은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오겠지요? 바쁜 마음인가요? 그렇지 않다면 아스팔트를 하얗게 가로지른 횡단보도를 빨리 뛰기 보다는 한 호흡만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2019. 11. 21.
종교는 뜻을 찾자는 (생명)운동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5/1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종교는 뜻을 찾자는 (생명)운동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아는 오직 하나의 길은 그 지으신 것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사랑함에 있다.”(인간혁명의 철학2, 한길사, 1983, 245쪽) 함석헌의 말이다. 같은 맥락에서 “모든 것의 근본은 뜻이다. 뜻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뜻이 한 뿌리에 달려 있는 때 안개도 참이요 호랑이도 착한 것이요 티끌도 아름다운 것이지만, 뜻 하나 잃으면 꽃도 고울 것이 없고, 성인도 잘났달 것이 없고, 바위도 굳달 것이 없다. 뜻이 주인이요 뜻이 전능이다. 뜻이 하나님이다. 종교는, 그 뜻을 찾자는 운동이다.”(인간혁명의 철학2, 한길사, 1983, 260쪽) 뜻이 어디에 있는가? 세계에 있고 씨.. 2019. 11. 18.
고통당할 권리? 착취당할 의무?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6/2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고통당할 권리? 착취당할 의무? “파괴하고 증오하고 분노할 시간은 이제 없다. 축제와 기쁨 그리고 희망으로 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건설해야만 한다.”_ Ivan D. Illich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타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내가 입고 먹고 자고 배설하고, 말하고 걷고 하는 행위들은 반드시 나 혼자만의 힘과 능력,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 단지 노동 임금으로 거의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도시인의 편리한 삶은 바로 타자를 인식하지 못하며 착각에 빠지도록 만든다. 심지어 우리가 생존하는 것조차 한 순간이라도 물, 흙, 바람, 불의 작용이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자꾸 잊고 산다... 2019. 11. 14.
지도자는 '자연'을 말할줄 알아야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12/14 06:06]에 발행한 글입니다. 정치의 또 다른 이름, ‘백성의 자연’을 부르는 자 “민주주의, 이는 사람들입니다. 특권층이 아닌 보통 사람들 말입니다. 우리가 도처에서 최상층 부자들과 극빈자들의 기막힌 격차를 목도한다면, 민주주의는 뭔가 행동하고 또 해야 하며, 극빈층이 그들의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살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정치는 이런 것을 위해 하는 것이며, 우리는 여기서 정신적 영역을 회복합니다.”(달라이 라마, 스테판 에셀, 임희근 옮김,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 돌베개, 2012) 사르트르(J. P. Sartre)는 “인간은 인간의 미래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실존적 의식과 행위들에 따라서 인간 삶의 존재 가능성/불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2019.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