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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의 소리69

[일요시론-김영호] 5.16의 올바른 평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5/17 10:37]에 발행한 글입니다. 5.16의 올바른 평가 현대 민족사에서 5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5.16군사혁명(1961)과 그 연장선상에서 광주민주화운동(1980)이 발생한 달이다. 5.16을 두고 오늘날까지도 해석이 구구하지만, 근본적 가치와 종합적 기준으로 따지자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구국의 일념’은 허울이고 철없는 군인들이 이기적인 동기로 일으킨 쿠데타였다. 평생 전쟁기술만 배운 3,4십대 군인들이 세상과 나라, 인생과 역사를 어떻게 알았겠는가. (쿠데타의 제2인자 김종필의 그 이후 최근까지의 정치적 행적을 보면 그 수준을 알 수 있다.) 모처럼 성공한 민중혁명(4.19)의 결과 탄생한 명실상부한 민주정권을, 과도기적 혼란을 틈타, 뒤 엎.. 2020. 1. 27.
[일요시론-황보윤식] 도독놈이 판 치는 세상, 큰일 나긴 큰일 났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5/31 08: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도둑놈이 판치는 세상, 큰일 나긴 큰일 났다. 도둑이라 함은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자가 권력과 재산을 가진 자의 소유물을 조금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먹고살기 위해 부자로부터 도둑질하는 것은 생명보존의 정당방위에 해당한다. 나쁜 짓이 아니라는 말이다. 옛날의 도둑은 ‘도둑의 기본양식’, ‘도둑의 기본윤리’, ‘도둑의 기본소양’, ‘도둑의 기본도리’는 가지고 있었다. ‘괜찮은 도둑놈’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도둑의 목적도 변질되었다. 도둑질의 수단이 생계가 아니고 생명보존의 정당방위에도 있지 않다. 권력을 잡고 남 위에 군림하기 위해, 더 부자가 되기 위해, 남보다 잘 살기 위해, 진탕만탕 쓰기 위해, 흥청망청 놀기.. 2020. 1. 27.
함석헌평화포럼 독자들에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02 06:53]에 발행한 글입니다. 그 동안 송구합니다. 포럼 운영자의 개인 사정으로 그간 포럼에 글을 올리지 못하였으나 다음 주부터 새로운 글을 싣기로 합니다. 함석헌에 관한 좋은 들을 싣도록 하겠습니다. 훌륭한 필진들을 모아 '함석헌을 말한다'에 걸맞는 글들을 싣겠습니다. 그간 많이 미안합니다. 운영자 드림 아래 사진은 1981년 6월 항쟁 때의 사진입니다. 2020. 1. 27.
함석헌으로 살아야 합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09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김대식] 함석헌으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뜻이 없는 ‘말’만 무성하다는 것입니다. 모름지기 말에는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말은 철학입니다. 철학이 없는 말은 아무리 말을 해도 사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말은 단순히 음성 언어가 아니라 말하는 이의 역사와 사상이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은 마음에서 우러나와 사람의 마음에 파고들어 그 사람에게 감동적인 삶이 되는 것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는 것은 함석헌의 정신에 따라 살게 될 때에 비로소 설득력을 얻습니다. 그것은 함석헌이 말만 하는 이가 아니었고 자신의 말을 살았기 때문에 더욱더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 2020. 1. 27.
이루지 못한 함석헌의 계몽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0 05:34]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김대식] 이루지 못한 함석헌의 계몽적 이성 학자들은 철학적 사조나 문화적 현상에 따라 우리 한국 사회가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포스트모던은 근대의 이성 중심의 사유에서 감성으로, 획일화에서 다양성으로, 독단주의에서 관용주의로, 로고스에서 뮈토스로의 전환을 이루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는데, 다름 아닌 이성입니다. 이성이라 함은 주관이 대상에 대해서 판단하고 추론하는 인간의 능력을 말합니다. 이성은 논리적 사고와 언어를 통해 자아가 타자와 성숙한 의사소통을 이루어가도록 만드는 인간의 특유한 능력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얼마 전에 겪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 2020. 1. 27.
함석헌의 '기억의 신학'과 영성적 철학-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1 08:39]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 김대식] 함석헌이 기억됨의 한계 됨과 기술(記述)로서의 기억 함석헌, 오늘날 그를 기억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모름지기 기억은 해석-함이라는 하나의 행위입니다. 해석학적 행위는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언어적 엄밀성과 행동으로 삶을 엮어가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함석헌은 ‘축적된 전통’이라는 의미에서의 종교를 신봉하는 종교인은 아니지만 ‘마음의 초월체험’을 하면서 살다간 올곧은 신앙인이었다. 스스로 이단자가 되기를 선언하면서 교권제도 속에서 화석처럼 교리화된 기독교를 비판하고 그에 맞서 싸운 사람이지만 그는 ‘갈릴리 예수’와 ‘예수의 낙인(스티그마)’을 몸에 지닌 바울을 .. 2020. 1. 27.
함석헌의 신앙적 외침- 오직 하나님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2 11:02]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 김대식] 함석헌의 신앙적 외침-오직 하나님만 함석헌은 초기에 무교회의자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었습니다. 이것은 우찌무라 간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퀘이커교가 형식적이거나 교리적이지 않아서 좋았다’라는 고백적 어투에서도 묻어나듯이, 그가 교회의 현실을 비판적 시각에서 보려고 한 것은 분명히 무교회적인 사상과 뿌리가 그에게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가 무교회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교회는 “인간주의” 혹은 국가의 시녀 역할을 하는 교회의 모습으로 비추어졌습니다. 인간주의는 자칫 교회주의라는 조직과 교권을 가진 교회가 되어 그러한 교(도)권으로 성서를 해석하고 급기야 개인의 생활전반.. 2020. 1. 27.
이명박 정권에 고함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4 10:03]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명박 정권에 고함 역사의 순리는 ‘오류의 시간’을 만나면 ‘성찰의 시간’을 꼭 갖는다. 그리고 ‘정의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법칙을 가지고 있다. 우리 역사는 그동안 외부의 제국주의 세력과 내부의 기득권 세력에 의해 ‘역사의 오류’가 강제되어 왔다. 이 때문에 반공독재, 군부독재, 유신독재가 존재해 왔고 지금은 ‘우민독재’가 우려된다. 이 탓으로 조국분단과 비민주적ㆍ반자유적 사회가 지속되고 있다. 자본의 독점과 재벌사회가 만들어졌다. 상대적 빈곤과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왔다. 그리고 국가폭력이 난무해 왔다. 이 탓으로 인권이 유린되어 왔다. 지역적 갈등과 상호불신도 깊어졌다. 내 편이 아니면 죄다 빨갱이로 모는 이념사회가 .. 2020. 1. 25.
함석헌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5 15:2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김대식] 함석헌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함석헌이 기억-됨의 신학을 위하여 과연 오늘을 살아가는 (감성적인) 젊은이들에게 근대적인 정치적, 이념적 언어들이 의미가 있을까요? 이러한 물음을 던지는 이유는, 청년 함석헌의 언어들을 어떻게 개발, 해석할 것인가가 향후 함석헌의 기억-됨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신학이 언어를 담아내는 해석학적 장치와 시대를 읽어 내는 안목이 매우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신학은 이제 정치, 이념, 종교 등 거대담론에서 벗어나서(포기하고?) 실천적, 실습적 목회로 전향하였고, 언어 또한 이미 실용적인 언어(수사학적인 언어)로 변한 지 오래입니다. .. 2020.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