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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24

민중, 씨알철학을 가진 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12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 씨알철학을 가진 자 함석헌이 말하는 ‘봄’이라는 것, ‘본다’라는 것은 단순히 시지각적인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봄’의 부정성으로서의 ‘안 봄’과 ‘참 봄’의 부정성으로서의 ‘겉 봄’을 구분하고 있습니다(함석헌, 함석헌전집2, 인간혁명의 철학, 한길사, 1983, 11쪽). 그러면서 지금의 시대가 참 봄이 아니라 겉 봄의 시대라고 비판합니다. 어쩌면 그의 봄(시각 및 인식)의 철학은 시지각적인 행위가 아니라 인식론적이며 계보학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는지 모릅니다. ‘본다’(see, voir)는 행위는 인식론적으로 ‘안다’(savoir)라는 정보의 습득과 남김 없는 타자의 파악, 그에 따른 조정과 ‘소유.. 2019. 10. 28.
민중의 정치철학과 역사철학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의 정치철학과 역사철학 혁명(革命)이 하나의 혁명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혁명이 결단코 무(Nichts)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내야 합니다. 혁명은 정치가 달라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일부분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부, 함석헌식 언어로 말하자면, “왼통 뜯어고치는 일입니다.”(함석헌, 함석헌전집2, 인간혁명의 철학, 한길사, 1983, 25쪽) 전체를, 모두 다, 정치를 새롭게 하는 것은 정치의 존재 방식, 정치가의 존재를 새롭게, 달라지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혁명은 무화시키는 것이라 생각해서 정치적 공포와 두려움으로 정치 현실은 늘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혁명은 정치적 장(politica.. 2019. 10. 27.
비폭력의 철학과 정치미학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26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비폭력의 철학과 정치미학 비폭력의 철학은 함석헌에 의해서 처음 말해졌던 것은 아닙니다. 잘 알다시피 비폭력의 개념과 실천은 간디로부터 유래하여 함석헌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러한 비폭력의 지시(체)(Bedeutung; 기호가 지시하는 대상)는 하나일 수 있으나 그 의미(Sinn; 대상의 지시 방식)는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비폭력은 말 그대로 진리파지(眞理把持)입니다. 그것은 참입니다. 누구나 꼭 붙들어야 할 진리입니다. 그것 아니고는 혁명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세계와 정치를 바꾸는 진리 행동입니다(함석헌, 함석헌전집2, 인간혁명의 철학, 한길사, 1983, 34쪽). 비폭력은 단순한 정치 수.. 2019. 10. 27.
민중 전체의 생각(지금은 혁명 중)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9/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 전체의 생각(지금은 혁명 중) 말은 도대체 무엇을 내보는 것일까? 말은 단순히 소리를 내뱉은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말은 소리 이외에 무엇을 전달한단 말인가? 뜻이다. 함석헌에 의하면 말은 뜻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한다.(함석헌, 함석헌전집2, 인간혁명의 철학, 한길사, 1983, 52쪽) 이는 들뢰즈가 “말하는 자는 항상 타자, 즉 자신이 말함으로써 점유하게 되는 대상들의 ‘소유주’이다.”(Gilles Deleuze, 이정하 옮김, 소진된 인간, 문학과지성사, 2014, 34쪽)라고 말한 말의 뜻 점유나 대상을 소유하는 자로서의 말과는 전혀 다르다. 뜻을 발생시키고 사건을 발생시킨다고 해도 말을 하는 자는 타.. 2019. 10. 27.
혁명을 깨달은 자들의 노성(怒聲)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9/25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혁명을 깨달은 자들의 노성(怒聲) 함석헌은 혁명운동의 가능 조건을 크게 3가지로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지도 인물, 조직, 이론”이다. 당연히 혁명운동의 주동 세력은 인간, 즉 혁명을 이끌어 나가는 ‘지도 인물’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 지도 인물은 사회의 부정・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감이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함석헌, 함석헌전집2, 인간혁명의 철학, 한길사, 1983, 70쪽) 혁명운동의 정신적 바탕은 사회의 모순과 구조를 타파할 뿐만 아니라 모순적 삶의 방식을 뜯어 고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혁명운동을 이끌어가는 인간의 의식은 다른 누구보다도 정의에 대한 사유와 실천에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 2019. 10. 27.
민중의 뜻이 존재할 권리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의 뜻이 존재할 권리 인간에게 무(無, Nichts) 속으로 내던지는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었던가? 인간은 유(有, Sein/Besitz)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자꾸 고착화되거나 안주하면서 변화를 싫어한다. 하지만 역사는 흐른다. 아니 역사는 인간의 물음과 대답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건들의 연속이라 해야 할 것이다. 사르트르(Jean-Paul Sartre)의 말처럼, “역사는 존재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시간성 안에 있는 인간 현존재는 불안(Angst)이라는 실존적인 무의 상태에서 무언가를 의지하려고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사물에 대한 집착, 물질에 대한 집착, 명예나 권력에 대한 집착으.. 2019.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