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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26

지천마저 죽이려는 토건마피아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8/25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지천마저 죽이려는 토건마피아 국토가 폭넓은 위도에 걸쳐 있는 일본은 생물상이 우리보다 다양하다. 식물도 그렇지만 동물도 다양한데, 희한하게 우리나라에 있지만 일본에 없는 동물이 있다. 수달이다. 그래서 우리 하천을 부러워하는데, 원래 수달이 일본의 하천에 없던 건 아니었다. 우리처럼 난폭한 사냥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었지만 그 때문도 아니다. 아무리 사냥이 집요했다 해도 수달처럼 깊은 골짜기에 숨어 지내는 작은 동물을 한순간에 절종시킬 수 없었을 터. 일본의 학자들은 강폭을 줄이고 직선으로 만들면서 강과 육지의 생태계 연결고리를 무자비하게 단절시킨 게 치명적 원인이었다고 진단한다. 예년보다 강수량이 많았던 올 장마철과 장마.. 2019. 12. 14.
4대강의 대형 보에 강물이 고인 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8/26 06:40]에 발행한 글입니다. 4대강의 대형 보에 강물이 고인 뒤 지금은 한밤중. 가로등이 밝은 아파트단지의 작은 녹지에서 매미가 사생결단하듯 운다. 매미는 밤에 울지 않았지만, 언제부턴가 운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칠갑이 된 도시에서, 비좁은 녹지라도 이게 어디냐 울어대던 수컷은 경쟁에 치인다. 그 일부가 훤한 가로등 아래에서 울어젖히자 동참한 수컷이 늘었을 텐데, 어느새 일상이 되었나? 한 달 넘게 오르내리던 장마전선이 물러난다고 기상대가 예보하기 직전, 매미는 울었다. 장마가 물러났다는 걸 매미는 슈퍼컴퓨터보다 명확하게 선언했고 머지않아 귀뚜라미가 가을을 예고할 텐데, 밤을 고집하는 귀뚜라미와 달리 매미는 사람이 뒤바꾼 환경에 적응하는 걸까. 그.. 2019. 12. 14.
[임헌영] 역사가 날조 당하는 시대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0/0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역사가 날조당하는 시대에 민족문제연구소가 ‘시민과 함께 하는 바른 역사관’(가칭)을 건립하려 합니다. 당장의 내 삶이 이토록 팍팍해진 터에, 억울하고 통분할 일이 너무나 많은 이 삼계화택(三界火宅)의 판국에 어디 한가하게 '역사'를 따질 때냐고 여기시지는 않습니까. 제주 강정마을과 85호 크레인 위의 김진숙, 4대강과 반액 등록금, 패악의 극치인 저축은행들, 동두천시 미군의 10대 여학생 성 폭행 사건, 여기에다 앞 닥친 선거 열기까지 분노의 열화와 발길은 바쁘기만 한데 '역사' 이야기라니! 라며 한 발 물러서려는 건 아니신지요. 저들이 일제 식민 강압통치가 우리 민족을 잘 살게 해주었다고 억지를 쓸 때 경제사학자들이 잘 .. 2019. 12. 12.
MB의 교활한 거짓말, 부메랑이 우리에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1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곧 드러날 교활한 거짓말의 부메랑 ‘4대강 사업’의 대형 보 개방 행사가 지난 10월 22일 전국에서 대대적으로 열렸다. 그런데 그 떠들썩했던 행사가 조용해진 뒤,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행사 때 정권 눈치보고 찾은 귀빈과 일당 받고 참석한 하객들에게 보여주려고 이제껏 가두어놓았던 물을 한꺼번에 쏟아내자, 사단이 난 것이다. 계단식 어도에 제한돼 흐르는 물에 모였던 물고기들이 질식사했다고 참혹한 현장을 찾은 환경운동가들은 밝혔다. 행사를 위해 차단했던 물을 갑자기 쏟아내면서 어도에 물이 흐르지 않았던 거였다. 한데 그런 떼죽음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물고기에서 그치지 않을 .. 2019. 12. 3.
흑룡아 비를 뿌려라, 4대강 보를 터트려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05 06:24]에 발행한 글입니다. [독자 여러분, 올해는 선거혁명을 일으켜 일을 냅시다] 흑룡 해를 맞은 유권자 지긋지긋했던 2011년이 가고 2011년 흑룡의 해를 맞았다. 1999년에서 2000년이 될 때, 세계는 날짜 변경선을 따라 축포를 올리며 열광을 했지만, 사실 그때 별 감흥이 없었다. 시간이 매듭이 없는데, 사람이 정한 시간 단위가 바뀐다고 세상이 뭐 달라지겠나 생각했을 뿐이었지만 이번엔 뭔가 다른 기분이다. 2012년은 2011년의 과오를 분명히 씻어낼 것이라는 어떤 희망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혹독했던 지난겨울 서두른 ‘4대강 사업’만이 아니다. 작년 3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는 세계 여러 국가에 경각심을 불어넣어 핵발전소 폐쇄로 .. 2019. 11. 26.
다음 대통령은 어떤 이가 되어야 하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0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다음 대통령은 어떤 이가 되어야 하나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 인간사회는 ‘원시공동체사회’-‘1단계국가주의사회’(이하, 1단계국가사회)-‘2단계 국가주의사회’(이하, 2단계국가사회)로 발전해왔다. 1단계국가사회를 우리는 흔히 노예ㆍ봉건사회라고 한다. 노예ㆍ봉건사회는 한 사람을 위하여 그의 수하들과 함께, 독점지배세력이 되어 권력과 자본(국가이익) 그리고 관념(靈魂)을 전제하던 시대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국가사회구성원들은 국가이익에서 소외당하고 ‘경제외적 강제를 당해왔다. 이러한 노예ㆍ봉건시대의 오류를 바로 잡고 인간 중심의 국가사회가 나올 수 있도록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주창한 사람들이 존로크(1632~1704)와 루소(17.. 2019. 11. 26.
선거철이다. 참 정치적 영웅은 있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22 07:47]에 발행한 글입니다. 선거철이다. 참 정치적 영웅은 있는가. 바쁜 철이 왔다. 선거철이다. 올해는 다른 선거철보다 바쁘다. 그것은 권력을 잡은 여당(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정책들이 엉망이었고 죽을 썼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현 집권여당이 한 것이라는 것은 용산철거민 참사사건(2009.1.20.), 4대강 파괴(권력자들은 이것을 4대강 살리기라고 억지를 부린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권력자들은 이것을 해양안보상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밖에는 없다. 나라사람들을 위한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은 하나도 없다. 그저 권력자들은 토목공사를 통하여 돈벌이가 되는 정책밖에는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한 나라사람들이 분노하였다. 그리고 권력자들이 주장하는 그.. 2019. 11. 23.
국회의원 수 대폭 줄이고 공천제도 없애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21 06:51]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어록 365일] 인격자 중심으로 사회제도를 고치자. [함석헌 말씀] 사회의 기풍은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나? 먼저 생각할 것은 사회제도다. 제도와 기풍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 육신이 사는 데 집·옷이 있듯이 제도란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울타리다. (그러나) 집은 닫힌 것이요. 닫혔기 때문에 집이지만 잡 안에 오래 있으면 공기가 흐리고 독소가 생겨 사람이 죽게 되듯이 제도는 고정한 것이 아니요...제도가 오래면 반드시 해를 입는다....사회를 언제나 건전하게 발전시키려면 제도를 끊임없이 고쳐야 한다....사회기풍을 세운다는 것은 사회제도의 혁신을 말한다.(1959년 글: 《함석헌저작집》 1, 한길사 .. 2019.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