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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70

종교의 외형과 참에 대한 물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22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종교의 외형과 참에 대한 물음 종교인이건 비종교인이건 일정한 종교를 갖는다거나 종교적 신념을 표방하는 것에 대해서 특정 종교의 입장을 취하게 되면, 마치 그 종교적 색깔, 그 종교의 신념을 절대적으로 자기화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종교를 선택하고 종교적 신념을 갖는다는 것은 필연보다는 우연이고, 강제보다는 자유로운 자기 결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함석헌을 두고 이런저런 시각으로 평가를 내려 보지만, 사실상 그의 종교적 색깔론은 단 하나의 색으로 바라보기에는 너무나 스펙트럼이 넓다. 처음에 그가 퀘이커가 되었을 때도 사람들은 그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오해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 2019. 10. 26.
무교회주의의 종교학적 이해: 민주주의적 신앙을 찾아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25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무교회주의의 종교학적 이해: 민주주의적 신앙을 찾아서 “진짜 관용은 우리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을 관용하는 것이다”_S. Zizek 무교회주의의 특징은 현상적으로 일정한 교권(敎權)이나 의식(儀式)에 반대한다는 점에 있다. 슬로베니아 학파의 거장 슬라보예 지젝(S. Zizek)은 “인간은 피부색과 인종, 민족과 상관없이 모두 평등하다. 그러나 인간은 영성과 이성을 박탈당하면 인간성도 잃는다”는 말을 하였다. 교권과 의식 중심주의 종교는 위계적 질서에 따라서 지배와 종속 관계가 형성되는 구조를 띠게 된다. 그러나 무교회주의는 그러한 위계적 체계에 따른 형식주의를 탈피하여 수평적 종교 구조 혹은 신앙 구조를 추구한다. 그러.. 2019. 10. 25.
무교회주의의 종교 수사학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2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무교회주의의 종교 수사학 함석헌은 “무교회 신앙이란 직접으로 단순히 하느님만을 알자는 신앙”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물론 ‘하느님만’이라는 표현은 유일신이나 배타적인 신론을 제시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이것은 함석헌의 무교회주의에 대해서 나타내고자 하는 강한 수사학적 발언이라고 봐야 한다. 즉 발언자 자신의 신념과 감정이 드러나 있으면서 가능한 한 특정한 청중을 보편적 청중으로 인식하여 진리 혹은 발언자의 종교 신념의 타당성(validity)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느님만’이라고 할 때 그것은 특정한 대상(집단/계층)에게만 해당하는 존재 개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J. Habermas)에 .. 2019. 10. 25.
함석헌과 이성의 해방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8/07/19 04:57]에 발행한 글입니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말해야 하는 것들의 아픔들 1부 궁극적 물음 실재의 탈자본화와 실존적 종교 1장 종교이성의 해방과 무사유의 탈피 1. 종교적 장소의 탈신화화 2. 그리스도인, 제3의 인종(trion genos) 3. 건강한 종교적 자아론: 그리스도교는 동무의 종교다! 4. 초월자의 자기비움, 그의 언표와 현상학 2장 종교의 생명존재론 1. 예수 사건: 산 자와 죽은 자, 그리고 현실과 관념의 공속성 2. 부활, 생의 의미의 영속적 발생 3. 의사소통의 합리성을 통한 종교적 생명윤리 구축 4. 새로운 종교적 생명담론, 생명은 곧 깨달음이다! 3장 종교의 아나키즘적 사유 1. 복음의 상업화와 자본화를 넘어서 복음의 아.. 2019. 10. 23.
한국종교사상가 한밝 변찬린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8/07/21 05:05]에 발행한 글입니다. 저자 이호재는 중국사회과학원의 철학박사(종교학 전공)학위를 취득한 후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사는 중국문화콘텐츠에 정통한 한국의 중국전문가를 육성하는데 힘쓰는 한편, 동서양의 종교사상 연구를 바탕으로 ‘새 축 시대의 영성생활인’이라는 생활프로젝트를 세계화하는데 있다. 목차 ·머리말 제1편 새 축 시대의 장을 연 변찬린 1. 영원을 사모한 구도자 2. 새 축 시대의 종교적 공간 3. 한국 종교계의 게토화 4. 다학제적 관점에서 본 변찬린 5. 새 축 시대의 종교개혁의 방향 5.1. 새로운 사유체계의 남상 5.2. 다종교적 경전 읽기의 생활화 5.3. 새 밝에게 당부하는 종교혁신운동 제2편 변찬린의 생애 1.. 2019. 10. 23.
종교의 작동 원리(에페 6,10-20)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8/08/28 23:04 ]에 발행한 글입니다. 종교의 작동 원리(에페 6,10-20)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일상의 위기는 잘 간파하면서, 그에 비해 정작 신앙의 위기는 잘 못 알아차리는 것 같습니다. 아니 좀더 면밀하게 따져보면 둘 다 잘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살인, 폭염, 홍수, 테러, 교통사고, 화재 등 수많은 위기와 위기의 가능성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Marcel Mauss)가 말한 이른바 “총체적인 사회적 사실”과 연관된 것들입니다. 위기의 사건과 사고들은 인간 사회 그 자체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하나의 전체로서 조직, 작동되고 있는 인간 사회가 품고 있는 문제들이 나타난.. 2019. 10. 22.
실천하는 종교, 실천도 하늘로부터(야고 1,17-27)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8/09/02 22:17 ]에 발행한 글입니다. 실천하는 종교, 실천도 하늘로부터(야고 1,17-27) 신앙적인 삶과 보편적인 삶의 동일성 종교의 깊은 가르침은 삶으로 실천해야 제맛입니다. 지구상의 다른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교도 실천하는 종교입니다. 믿는 대로, 배운 대로, 깨달은 대로 실천해야 참 종교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종교는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합니다. 물론 신앙과 지식, 그리고 신과의 합일이라는 것도 매우 자의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경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야고보는 온갖 좋은 것들, 모든 선물은 위로부터, 즉 하나님 아버지로부터(come from above) 온다고 말합.. 2019.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