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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서평, 독후감

한국종교사상가 한밝 변찬린

by anarchopists 2019. 10. 23.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8/07/21 05:05]에 발행한 글입니다.


저자 이호재는 중국사회과학원의 철학박사(종교학 전공)학위를 취득한 후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사는 중국문화콘텐츠에 정통한 한국의 중국전문가를 육성하는데 힘쓰는 한편, 동서양의 종교사상 연구를 바탕으로 ‘새 축 시대의 영성생활인’이라는 생활프로젝트를 세계화하는데 있다.

목차

·머리말

제1편 새 축 시대의 장을 연 변찬린
1. 영원을 사모한 구도자
2. 새 축 시대의 종교적 공간
3. 한국 종교계의 게토화
4. 다학제적 관점에서 본 변찬린
5. 새 축 시대의 종교개혁의 방향
5.1. 새로운 사유체계의 남상
5.2. 다종교적 경전 읽기의 생활화
5.3. 새 밝에게 당부하는 종교혁신운동

제2편 변찬린의 생애
1. 한밝을 향한 구도의 여정
1.1. 월남 종교인, 변찬린
1.2. 종교계의 방랑자
2. 생사를 가르는 종교적 실존의 대결
2.1. 동서양의 학문의 회통
2.2. ‘양잿물 사건’과 종교적 회심
2.3. 죽음을 앞에 두고 쓴 유작시집, 『선방연가』
2.4. 신인합발의 종교체험
2.5. 무사자통과 무상정각
3. 종교적 선지식을 찾아서
3.1. 유영모와의 인연
3.2. 함석헌과의 인연
3.3. 한국의 신종교와 증산사상연구회
4. 『성경의 원리』와 한밝성경해석학
4.1. 『성경의 원리』의 저술 상황
4.2. 한밝성경해석학의 탄생
4.3. 『성경의 원리』를 둘러싼 한국 목회현장의 논쟁
5. 새 교회운동
5.1. 한국 교회현상의 비판
5.2. 새 교회운동과 새 문명의 개벽
6. 우주를 순례하는 구도자

제3편 한밝의 철학과 사상
1. 축 시대와 한국의 종교적 공간
1.1. 축 시대 사유의 전개
1.2. 한국의 근현대 종교적 공간
2. 변찬린의 정체성, 한밝
3. 한밝우주역사론
3.1. 영원한 우주역사와 유한한 지구역사
3.2. 창조적 진화의 역사
3.3. 시공우주와 영성우주
3.4. 영성통로
3.5. 소결론
4. 풍류도맥론
4.1. 풍류의 종교적 기능
4.2. 풍류도맥의 개념도
4.3. 풍류와 신선사상
4.4. 풍류와 한밝사상
4.5. 풍류와 홍익사상
4.6. 소결론
5. 일원다종교론
5.1. 일원교의 개념
5.2. 다종교의 개념
5.3. 소결론
6. 통일한국론
6.1. 뜻의 한국의 토포스
6.2. 참 사람의 나라 한국
6.3. 통일한국의 십자가 사상과 중도
6.4. 통일한국과 새 문명
6.5. 소결론
7. 영성시대와 새 인류론
7.1. 문명전환기의 징조
7.2. 새 인류의 조상
7.3. 새 인류의 탄생
7.4. 소결론
8. 새 축 시대의 종교적 인간
8.1. 새 밝의 개념
8.2. 새 밝의 종교적 덕목
8.3. 소결론

제4편 『성경의 원리』와 한밝성경해석학
1. 종교 경전해석의 역사적 전통
1.1. 성경해석의 역사
1.2. 유교 경전해석의 전통
1.3. 불교 경전해석의 전통
1.4. 한국 경전해석의 약사와 다원적 종교문화
2. 새 경전해석의 환경과 지구촌 사유의 합류
2.1. 긍정적 요인
2.2. 부정적 요인
2.3. 소결론: 지구촌 사유의 합류와 경전해석
3. 『성경의 원리』의 저술 배경
3.1. 헬레니즘적 ‘격의해석’을 포월한 성경해석의 새 지평
3.2. 역사적 사명자로서의 학맥계승
3.3. 구도자로서의 예언자적 호명
4. 한밝성경해석학의 체계
4.1. 한밝성경해석학의 개념적 정의
4.2.성경의 삼대 선언
5. 한밝성경해석방법론
5.1. 언어·상징·재현해석
5.2. 풍류해석
5.3. 화쟁해석
5.4. 유기체해석
5.5. 실존적 암호해석
5.6. 관조해석
5.7. 도맥해석
6. 한밝성경해석학의 학문적 평가
6.1.한국의 역사적 경전해석의 전통 계승
6.2.아시아 종교와 현대학문에 정초된 경전해석의 새 패러다임 구축
6.3.새 문명의 확장적 사유 패러다임의 제시

제5편 시공우주와 영성 우주를 아우른 한밝사상
1. 시공우주와 영성우주를 순례하는 구도자
2. 새 문명의 발원지로서의 한밝사상
3. 한밝성경해석학을 통해 본 새 문명의 사유체계
4. 새 축 시대 종교사상의 과제 및 제언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ㅎ·ㄴㅂ·ㄺ 변찬린, 새 축 시대의 독창적 사유를 펼친 종교사상가

우주를 순례하는 비운의 구도자

ㅎ·ㄴㅂ·ㄺ 변찬린(邊燦麟, 1934-1985)은 기독교와 유교·불교·도교 등 세계 종교사상과 동서양의 철학사상에 정통한 종교사상가이다. 하지만 한국 종교사에서 한 차례도 객관적인 조명을 받지 못한 채 오해되고 망각되어진 종교인이다. 저자는 20여 년의 추적 조사를 통하여 변찬린의 생애와 사상을 최초로 조명하여 복원한다. 변찬린의 성경해석은 한국 기독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왜곡된 사실만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실정에 날카로운 학문적 시각의 교정을 요구하는 작품을 썼다.
변찬린은 타의에 의해 발생한 ‘양잿물 사건’으로 한평생 물 한 방울 마시지 못하는 신체적 한계 상황에서 공포와 우수, 절망과 죽음의 병과 맞대결한 불우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시공우주와 영성우주를 오가는 구도자로서 번개와 피와 아픔과 고독을 극복하는 인간의 한계적 상황을 극복하는 치열한 구도의 모습을 보인다. 그가 저술한 『성경의 원리』, 『선禪, 그 밭에서 주운 이삭들』, 『선방연가禪房戀歌』 등을 통해 새 문명의 선지자이자 예언자의 모습을 보인다. 실존과 부조리를 온 몸으로 체험하여 터져 나온 그의 구도자적 목소리는 낡은 문명과 새 문명, 영성우주와 시공우주의 접점에 사는 현대인의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실존적인 해답을 줄 것이다.

ㅎ·ㄴㅂ·ㄺ사상의 탄생: 새 문명 사유의 발원지

변찬린은 함석헌, 배용덕, 법정 등 당대의 유명 종교인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종파 종교를 경험한 후, 독창적인 종교적 사색을 전개한다. 저자는 변찬린의 사유체계를 ‘ㅎ·ㄴㅂ·ㄺ사상’이라고 명명하며 새 문명의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발원지로서 자리매김한다.
영성우주와 시공우주를 아우르는 장대한 ㅎ·ㄴㅂ·ㄺ우주역사관은 장자에 주눅 들던 한국의 사유체계보다 더 큰 시공세계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성경의 부활사상과 동방의 신선사상을 이해지평에서 융합하여 호모 사피엔스가 영성적 인간으로 창조적 진화를 현대적 언어로 산 자의 도맥을 밝힌 풍류도맥론에서 인간의 존재론적 가능성의 극한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축 시대의 배타적으로 형성된 다양한 종교문화를 새 축 시대의 초종교인 일원교와 역사적인 다종교로 범주화하여 일원 다종교론이라고 하여 종교간(내)의 대화를 위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특히 통일한국의 정체성으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뛰어넘는 새로운 생활 체제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며 세계사 속의 한국의 사명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문명사가의 입장에서 전개하는 새 인류 탄생에 대한 예언자적 발언은 독자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할 것이다.
‘ㅎ·ㄴㅂ·ㄺ사상’은 역사시대와 영성시대의 전환기에 한국인으로서 인류 역사에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진지한 사색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기독교 2천 년의 성경해석의 전통적 패러다임을 바꾼 『성경의 원리』 , 종교개혁 500주년에 발맞추어 피선교국 한국에서 탄생된 세계적인 성경해석의 체계를 밝히다.

변찬린은 헬레니즘으로 해석된 성경해석의 역사적 전통을 뛰어넘어 동아시아의 종교사상을 바탕으로 성경을 새롭게 해석한다. 『성경의 원리』는 기독교 2천년 사에서 헬레니즘의 바탕에서 전개되어온 성경해석의 전통을 탈피하여 피선교국에서 나온 독창적인 성경해석서이다. 이 책은 서구 신학에서 문제시하지 않았던 다양한 새로운 담론, 즉 에녹·모세·엘리야·예수로 이어지는 성경은 선맥僊(仙)脈이라는 세계 신학계의 첫 주장을 비롯하여 하와의 씨앗 속임, 야훼는 천사라는 신관의 파괴, 성경 속에 은폐된 윤회론 등을 제기하여 기독교 신학의 근본을 흔드는 역저라고 저자는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성경은 그리스도교의 전용문서가 아니다’, ‘성경은 그리스도교가 아니다’, ‘성경은 인간이다’라는 3대 선언과, 언어·상징·재현해석을 포함한 7개 해석 체계를 ㅎ·ㄴㅂ·ㄺ성경해석학으로 체계화하여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ㅎ·ㄴㅂ·ㄺ성경해석학은 헬레니즘과 공의회와 신앙고백에 의해 체계화된 서구 성경해석의 전통을 뛰어넘어, 유불도의 동아시아 전통에 기초하여 성경을 전면적으로 해석한 최초의 성경해석서이자, 오늘날 종교적 인간이 실천해야 할 생활경전으로 재탄생시킨다.

구도의 여정을 걸어가는 이에게

독자들은 이 책에서 뜻을 가진 한 인간이 생명을 건 처절한 구도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번개와 피와 아픔과 고독의 비장한 삶속에서 낡은 종교의 그물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신앙을 할 것을 선언하며 새 시대의 종교혁신을 부르짖는다. 구도와 명상을 통해 시공우주와 영성우주를 순례하며 얻은 ㅎ·ㄴㅂ·ㄺ사상이라는 구도열매는 독자들에게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구도의 길을 걸어가는 독자에게 ‘새 축 시대의 영성생활인’으로서 망각하고 있던 자신의 역사적 위상을 점검하고 창조적 진화의 도상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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