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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7

저항 교육, 교육 저항, 희망 교육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16 05: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투명 가방끈”을 선언하는 젊은이들에게서 희망을 보다! “사회는 온통 어지러움이다...... 먼저 할 것은 우리 속에 질서를 잡는 일이다...... 현대의 고민은 결국 새 질서 찾자는 고민, 곧 새 정신 붙잡자는 고민이다...... 그 정신적 질서는 반드시 윤리적인 것이 아니면 아니 된다. 그것은 우주의 근본이 윤리적 체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가장 크게, 가장 깊이, 가장 바르게 파악된 것은 인격적으로 파악된 것이 아니면 안 된다...... 윤(倫)이란 차례란 말이다...... 인간관계는 단순, 일양(一樣)의 것이 아니요, 복잡다양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관계를 바로 하려면 일정한 차례를 세우지 않으면 .. 2019. 12. 2.
인문의 실천은, 용기 있는 저항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2/1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우린 실패를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떤 열악한 구조에서도 생명이 지닌 가능성을 찾아내는 제3의 눈동자, 그것이 바로 인문이며 동시에 공감의 능력이다. 공감이 미래의 은빛 열쇠인 건 분명하다. 무한경쟁이 낯선 추상화로 만들고 말지만 공감은 제비꽃이나 은행나무처럼 자연적 질서에 감응한다. 이러한 공감의 실천은 영적 차원의 에너지에서 나온다. 우리가 영혼을 가진 존재라는 확신이 있을 때 영감과 계시를 세계를 향상시키는 원천으로 확보할 수 있음이다. 인문학은 인간에게 기억을 되돌려주는 작업에 다름 아니다. 근원에 관한 통찰은 자본의 무한질주를 뛰어넘는 예지력으로 작용한다. 만연한 상대적 빈곤과 비굴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한 청빈과 겸.. 2019. 11. 28.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우리, 정말 스마트해졌을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15 02: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스티브 잡스 효과? 그의 공과를 묻는다! ‘정말’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의 컴퓨터 진화-‘혁명’이 아니라 ‘진화’일 뿐이다-와 핸드폰의 혁신이 인간의 진보를 낳은 것일까? 한 사람의 업적을 평가할 때는 공과(功過)나 심하게는 공죄(功罪)를 균형 있게 살펴야 한다. 역사 속의 한 인간은 반드시 훌륭한 일만 했다고 도, 그렇다고 잘잘못만 했다고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이 과보다 크다면 그 사람이 인류사에 남긴 족적에 대해 추존(推尊)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과가 공보다 크다면 그 사람의 업적이 인류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칸트(I. Kant)는 “의지가 수동적으로 강.. 2019. 11. 26.
에스컬레이터 사회-계단이 사라진, 관계가 해체된 사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7/02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에스컬레이터 사회-계단이 사라진, 관계가 해체된 사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출퇴근, 등하교에 지하철을 이용한다. 그리고 그 깊숙한 지하철에 도달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에스컬레이터이다. 저 깊디깊은 곳에 다다르기 위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에스컬레이터에 오르고 그 흐름에 오름과 내림에 몸을 맡긴 채 모두 같은 곳을 향한다. 그것이 지하든 지상이든 가고자 하는 방법은 이것으로 획일화 되어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많은 사람들이 ‘시간은 금’이라는 자본주의 관념 아래에서 그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며 이를 ‘효율적’이라고 보고 한줄서기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마치 그 에스컬레.. 2019. 10. 29.
가상(假象)의 생철학적 기적과 실존적 의미 서사(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7/0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가상(假象)의 생철학적 기적과 실존적 의미 서사(2) “현대의 문제를 순 경제 정치적으로만 생각해서는 해결의 길이 없습니다. 문제가 문제되는 근본 까닭은 사람은 물질로만은 살 수 없다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인간이 된 점은 도덕적인 것이 그 인격의 핵심을 이루는 데 있습니다.”(함석헌, 앞의 책, 357쪽) 오늘날 삶의 질서와 척도는 경제적 힘과 가치, 즉 돈에 있습니다. 그것이 이 세계의 근본 질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초월자에게 물질적 축적을 위한 발원을 하기 마련입니다. 물질적인 축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직 물질적 질서에 편승하기만 하면 되니 말입니다... 2019. 10. 28.
자본을 넘어 정신세계로의 상승과 이성의 시대(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7/13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자본을 넘어 정신세계로의 상승과 이성의 시대(1) 영문학자이자 비교문학자인 프랑코 모레티(Franco Moretti)가 간파했듯이, 지금의 세계는 드라큘라(자본가)와 프랑켄슈타인(노동자)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흡혈귀 드라큘라는 죽지 않고 산 사람의 피를 빨아 먹고 한 방울의 피를 허비하지 않습니다. 자본가들에게 “악마들의 종족”인 프롤레타리아 괴물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시민권을 갖기 원하지만, 부르주아 계급은 그러한 괴물이 두려워 죽이려고 합니다. 그들이 세계를 지배할지도, 영원히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F. Moretti, 조형준 옮김, 공포의 변증법, 새물결, 2014, 22-34쪽). 흉측하.. 2019. 10. 28.
자본을 넘어 정신세계로의 상승과 이성의 시대(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7/14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자본을 넘어 정신세계로의 상승과 이성의 시대(2) 종교는 그러한 희망을 만들어주는 역할은 합니다. 종교는 인간 자신과 삶을 자각하도록 만들어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력으로 라는 점입니다. 의식적 정신, 자기 의지라는 겁니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내가 노력해서 깨닫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종교에서 그런 폐단이 많은데 신앙이야말로 자기 스스로 해야지 남의 것을 따라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신앙도 처음에는 모방해서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끝까지 모방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모방하면 그것은 죽은 것이지 산 것이 아닙니다.”(함석헌, 앞의 책, 361쪽)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종교가 맹목적으로,.. 2019.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