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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철학\함석헌, 종교18

[김영호 제4강] 함석헌과 불교사상-깨달음의 전체성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16 09:06]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불교사상 깨달음의 전체성 진리와 동일시되는 ‘나’의 실체가 무엇인지 함석헌의 해설을 들어보자. “그들은 다 모든 사람이 죽어서 한 사람이 일어서는 것은 알았어도, 또 그 한 사람마저 죽어야 하는 줄은 몰랐다. 그 한 사람이 죽어서 전체가 도로 살아남을 몰랐다. 예수는 메시아, 곧 한 사람을 바로 알았으므로 그마저 죽어야 사는 것임을 알았으므로, 그렇게 살았다. 그러므로 그 사람은 참 한 사람일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나’를 바로 쓸 수가 있었다. 그리하여 능히 ”내가 길이오, 진리요, 생명이다“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죽은 자의 말을 산 자들이 알 리가 없었고, 산 자의 말을 죽은 자들이 알 리 없었다. .. 2020. 1. 29.
[김영호 제5강] 함석헌과 불교사상- 고통과 수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17 08:29]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불교사상 고통과 수난 함석헌의 전체론적, 전일적 사고는 고통의 철학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그는 개인의 고통보다는 전체의 고통에 관심을 둔다. 그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전체의 현실적 단위는 민족이다. 다른 민족의 고통은 동정은 할지언정 우리에게는 당장의 눈앞의 현실이 아니다. 당장 우리의 이웃, 아니 우리 자신이 문제이다. (북한인민도 우리요 이웃이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이 일어나는 현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맥락에서는 스스로 민족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함석헌처럼 민족주의자도 없다고 할 것이다. 민족주의는 어쩔 수 없는 역사와 지금의 현실이며 인류가 다음 단계로 진화할 때까지는 당분간 가까.. 2020. 1. 28.
[김영호 제6강] 함석헌과 불교사상-무아와 나 버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18 08: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불교사상 무아(無我)와 ‘나’ 버림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당시 힌두교 전통에서 벗어난 혁명적인 사상을 내포한 것이었다. 그 대표적인 표징이 무아(無我)론이다. 힌두교 경전 우파니샤드에서 그 존재를 주장하는 절대 원리 브라흐만(Brahman)이나 자아(Atman)는 근거나 실체가 없는 개념으로 부정되었다. 그 근거 하나로 ‘나’라고 말하는 것은 분해해보면 다섯 가지 요소(五蘊:色受想行識)로 구성되어 있는 집적체일 뿐이며 오온 역시 무실체한 신체적(色 즉 형태) 및 심리적 요소들(感受, 상상, 意志, 의식 작용)이다. 집착의 대상인 ‘나’의 무실체성 즉 무아를 깨달을 때 무집착, 무소유의 경지, 해탈에 이.. 2020. 1. 28.
[김영호 제7강] 함석헌과 불교사상- 연기론과 전체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1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불교사상 연기론과 전체론 석가모니가 부처가 되는 대각과정에서 깨달아 찾아낸 중요한 원리 가운데 하나가 연기의 이치이다. 이것은 대각의 핵심 내용일 뿐만 아니라 어쩌면 대각을 일으킨 요소라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중요한 가르침 내용이다. 무아(諸法無我), 무상(諸行無常), 자비 등 다른 개념들과도 연관되어있다. 무아가 아니고 무엇이냐, 왜 무상한가, 왜 자비심을 내야하는가 등 문제들이 연기론으로 풀 수 있다. 연기(緣起)는 ‘이것이 있으(생기)니까 저것이 있다(생긴다)’((此有故彼有)는 간단한 공식으로 표현된다. 너와 나, 이것과 저것처럼 모든 것이 상대적인 관계임을 가리킨다. 아무것도 독자적으로, 절대적으로 존재할.. 2020. 1. 28.
함석헌의 철학과 종교학, 종교자리의 위기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0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영역(領域, 자리)의 철학과 종교학: 삶의 영역(자리)의 위기 1. 함석헌과 종교의 영역(자리) 위기 사회학 아주 오래 전에 브라이언 윌슨(Brian Wilson)은 종교의 사회적 변동 혹은 사회학적 변화에 주목하면서 “종교, 특히 전통적인 형태의 종교는 사회적인 중요성을 점점 더 잃어가고 있다. 대다수의 현대인은 종교적인 계시에 직접 접촉하여 감동하는 순간도 없으며, 계시에 근거하여 행동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Brian Wilson, 윤원철 옮김, 현대의 종교변용, 전망사, 1984, 15)고 말한 바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거의 그의 저서 말미에서는 비관적인 결론을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종교는 항상 죽어 가고 있.. 2020. 1. 15.
[김대식2] 종교의 위기- '뜻'자리를 찾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0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영역(領域, 자리)의 철학과 종교학: 삶의 영역(자리)의 위기 1. 함석헌과 종교의 영역(자리) 위기 사회학 (2010.7.5 실림) 2. ‘뜻’ 자리 찾는 종교 “유신론자, 무신론자가 다같이 믿으며 살고 있는 종교는 무엇일까? 그래서 한 소리가 ‘뜻’이다. 하나님은 못 믿겠다면 아니 믿어도 좋지만 ‘뜻’도 아니 믿을 수는 없지 않느냐? 긍정해도 뜻은 살아 있고 부정해도 뜻은 살아 있다. 져서도 뜻만 있으면 되고, 이겨서도 뜻이 없으면 아니 된다. 그래서 뜻이라고 할 것이다. 이야말로 만인의 종교다. 뜻이라면 뜻이고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이고 생명이라 해도 좋고 역사라 해도 좋고 그저 하나라 해도 좋다.”(함석헌전집, 뜻으로 .. 2020. 1. 15.
[김대식 3] 함석헌의 얼굴현상학과 인간다움 자리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0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영역(領域, 자리)의 철학과 종교학: 삶의 영역(자리)의 위기 1. 함석헌과 종교의 영역(자리) 위기 사회학 (2010. 7.5일자) StartFragment 2. ‘뜻’ 자리 찾는 종교 (2010. 7.6일자) 3. 함석헌의 얼굴 현상학과 인간(다움)의 자리(영역) 인간의 얼굴은 살아온 흔적들이 묻어 있습니다. 물론 유전인자가 그 사람의 얼굴 모습을 이루는 주된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얼굴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다움의 모습, 혹은 인간의 ‘자리’를 나타내는 존재론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연관된 함석헌의 시 한 편을 읊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얼굴 참 고운 얼굴이 없어?/.. 2020. 1. 15.
[김대식 4] 함석헌의 그 사람과 인간성의 자리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0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영역(領域, 자리)의 철학과 종교학: 삶의 영역(자리)의 위기 1. 함석헌과 종교의 영역(자리) 위기 사회학 (2010. 7.5일자) 2. ‘뜻’ 자리 찾는 종교 (2010. 7.6일자) 3. 함석헌의 얼굴 현상학과 인간(다움)의 자리(영역) (2010, 7,7일자) 4. 함석헌의 ‘그 사람’과 인간성의 자리 중세의 신비가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정신에 따르고, 정신을 향해, 정신의 충고를 따라 사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질 것”(Meister Eckhart, Josef Quint 편역, 이부현 옮김, 신적 위로의 책, 누멘, 2009, 107)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정신이 고갈되고 있으면서도 그 정신이 좀먹고 .. 2020. 1. 14.
[김대식 5] 인간의 영역을 넘어 자연에 대한 배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0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영역(領域, 자리)의 철학과 종교학: 삶의 영역(자리)의 위기 1. 함석헌과 종교의 영역(자리) 위기 사회학 (2010. 7.5일자) 2. ‘뜻’ 자리 찾는 종교 (2010. 7.6일자) 3. 함석헌의 얼굴 현상학과 인간(다움)의 자리(영역) (2010, 7,7일자) 4. 함석헌의 ‘그 사람’과 인간성의 자리 (2010. 7.8일자) 5. 다시 인간의 영역을 넘어 자연의 자리를 위한 염려, 고려 그리고 배려 “자연이 자연만으로 지(止)하는 것은 오히려 그 진의미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그것이 계시하는 깊은 실재에 도달한 후에 비로소 참으로 산 자연이 된다. 자연의 미려는 그 자신으로서의 미려가 아니요 참으로 미려한 것의 .. 2020.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