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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김대식 박사 강좌37

논어 강좌, 학이편 (3)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4/26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논어 강좌, 학이편 (3) 1-4 曾子曰吾日三省吾身(증자왈오일삼성오신)하노니 爲人謀而不忠乎(위인모이불충호)아 與朋友交而不信乎(여붕우교이불신호)아 傳不習乎(전불습호)이니라 국역: 증자가 말씀하셨다. “내가 날마다 세 가지 일로 나 자신을 살피는데,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함(계획함)이 성실하지 못한 것이 있는가? 벗과 더불어 사귀면서 신실하지 못한 점이 있는가. 스승에게 전수한 것(배운 것)을 잘 익히지(熟習) 못한 점이 있는가(제대로 복습하여 익히지 않았는가)?” 풀이: 증자의 성은 증(曾), 이름은 삼(參), 자는 자여(子輿)이다. 그는 노나라 사람이며 공자의 제자이다.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충(忠).. 2019. 11. 4.
논어 강좌 학이편 (4)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7/26 02:45]에 발행한 글입니다. 논어 강좌 학이편 (4) 1-6 공부보다 인간됨이 먼저다 子曰弟子入則孝(자왈제자입즉효)하고 出則第(출즉제)하며 謹而信(근이신)하며 汎愛衆(범애중)하되 而親仁(이친인)이니 行有餘力(행유여력)이어든 則以學文(즉이학문)이니라 국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자는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밖에 나가서는 공경하며 삼가고 미덥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과 친해야 한다.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운다.” 풀이: 제자는 ‘젊은이’나 ‘학생’을 뜻할 수도 있다. 근(謹)은 신중하고 성실하게 처신하는 것 혹은 입이 무거운 것을 의미한다. 문(文)을 문헌, 옛 현인의 말씀, 교양, 즉 언어, 문장, 복장, 용모, 예절 등으로.. 2019. 11. 3.
분노하는 민중(씨알)과 함석헌 효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16 06:02]에 발행한 글입니다. 분노하는 민중(씨ㅇㄹ)과 함석헌 효과 함석헌. 우리는 그의 이름 석 자를 아련하게 기억한다. 한국 역사의 현대사적 인물로서 철학, 정치, 경제, 종교, 문화, 기술, 교육, 여성 등에 대한 냉철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독특한 씨ㅇㄹ철학을 우려냈던 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해 더 이상 그를 이 시대에 다시 만나야 할 사상가로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슬픈 일이다. 서구 철학자의 세례를 받고 지난 반세기를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자양분을 그들로부터 찾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지금 서구의 사상이나 철학조차도 외면당하고 있다. 이성적 숙고를 통해서 객관적이고 사회적인 이성의 단계로 접어들 수 있는 여지는 점점 사.. 2019. 10. 26.
민중의 뜻이 존재할 권리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의 뜻이 존재할 권리 인간에게 무(無, Nichts) 속으로 내던지는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었던가? 인간은 유(有, Sein/Besitz)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자꾸 고착화되거나 안주하면서 변화를 싫어한다. 하지만 역사는 흐른다. 아니 역사는 인간의 물음과 대답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건들의 연속이라 해야 할 것이다. 사르트르(Jean-Paul Sartre)의 말처럼, “역사는 존재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시간성 안에 있는 인간 현존재는 불안(Angst)이라는 실존적인 무의 상태에서 무언가를 의지하려고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사물에 대한 집착, 물질에 대한 집착, 명예나 권력에 대한 집착으.. 2019. 10. 26.
종교의 외형과 참에 대한 물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22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종교의 외형과 참에 대한 물음 종교인이건 비종교인이건 일정한 종교를 갖는다거나 종교적 신념을 표방하는 것에 대해서 특정 종교의 입장을 취하게 되면, 마치 그 종교적 색깔, 그 종교의 신념을 절대적으로 자기화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종교를 선택하고 종교적 신념을 갖는다는 것은 필연보다는 우연이고, 강제보다는 자유로운 자기 결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함석헌을 두고 이런저런 시각으로 평가를 내려 보지만, 사실상 그의 종교적 색깔론은 단 하나의 색으로 바라보기에는 너무나 스펙트럼이 넓다. 처음에 그가 퀘이커가 되었을 때도 사람들은 그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오해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 2019. 10. 26.
무교회주의의 종교학적 이해: 민주주의적 신앙을 찾아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25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무교회주의의 종교학적 이해: 민주주의적 신앙을 찾아서 “진짜 관용은 우리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을 관용하는 것이다”_S. Zizek 무교회주의의 특징은 현상적으로 일정한 교권(敎權)이나 의식(儀式)에 반대한다는 점에 있다. 슬로베니아 학파의 거장 슬라보예 지젝(S. Zizek)은 “인간은 피부색과 인종, 민족과 상관없이 모두 평등하다. 그러나 인간은 영성과 이성을 박탈당하면 인간성도 잃는다”는 말을 하였다. 교권과 의식 중심주의 종교는 위계적 질서에 따라서 지배와 종속 관계가 형성되는 구조를 띠게 된다. 그러나 무교회주의는 그러한 위계적 체계에 따른 형식주의를 탈피하여 수평적 종교 구조 혹은 신앙 구조를 추구한다. 그러.. 2019. 10. 25.
무교회주의의 종교 수사학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2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무교회주의의 종교 수사학 함석헌은 “무교회 신앙이란 직접으로 단순히 하느님만을 알자는 신앙”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물론 ‘하느님만’이라는 표현은 유일신이나 배타적인 신론을 제시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이것은 함석헌의 무교회주의에 대해서 나타내고자 하는 강한 수사학적 발언이라고 봐야 한다. 즉 발언자 자신의 신념과 감정이 드러나 있으면서 가능한 한 특정한 청중을 보편적 청중으로 인식하여 진리 혹은 발언자의 종교 신념의 타당성(validity)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느님만’이라고 할 때 그것은 특정한 대상(집단/계층)에게만 해당하는 존재 개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J. Habermas)에 .. 2019. 10. 25.
종교적 실존으로서의 무교회주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04/27 09:38]에 발행한 글입니다. 무교회주의의 종교 수사학 함석헌은 “무교회 신앙이란 직접으로 단순히 하느님만을 알자는 신앙”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물론 ‘하느님만’이라는 표현은 유일신이나 배타적인 신론을 제시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이것은 함석헌의 무교회주의에 대해서 나타내고자 하는 강한 수사학적 발언이라고 봐야 한다. 즉 발언자 자신의 신념과 감정이 드러나 있으면서 가능한 한 특정한 청중을 보편적 청중으로 인식하여 진리 혹은 발언자의 종교 신념의 타당성(validity)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느님만’이라고 할 때 그것은 특정한 대상(집단/계층)에게만 해당하는 존재 개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J. Habermas)에 .. 2019. 10. 24.
현실 구원의 종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10/15 01:07]에 발행한 글입니다. 현실 구원의 종교 종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나 그 성격상 이상적인 세계, 관념적인 세계만을 강조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현실을 도피하도록 만드는 구실을 하곤 한다. 종교의 공적이고 사회 구원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오로지 개인의 영혼 구원과 지복만을 지향하는 종교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그만큼 등한히 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종교는 자칫 현실을 외면한 환상과 가상에 빠지게 될 수 있다. 함석헌의 지적은 바로 이러한 종교 현상에 있다. “종교가는 대개 종교는 현실에는 관계없고 다만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일이라 생각하고 현실에 대하여는 피하고 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 현실의 문제에 호소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