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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5

민중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이 나라가 뉘 나라냐. 삼천만(지금은 오천 만임) 민중의 나라다. 민중이 나라의 주인이다. 만주벌판 거친 풀 우거진 버들 숲을 후려내고, 백두산 천지 가에 내리는 하늘 뜻을 받들어, 나라를 세운 것도 이 민중이요. 한반도 얼크러진 골짜기의 가시덤불 자갈밭을 고이 고르고, 오대강 언덕 위에 흐르는 물소리 속에 영원한 이상의 부름을 들어, 금수강산의 글월을 짜낸 것도 이 민중이요. 동해ㆍ서해의 쉴 날 없이 들이치는 맑고 흐린 물결과 싸우며, 하늬바람ㆍ마파람의 끊임없이 오고가는 부드럽고 사나운 날씨에 시달려, 오천년 파란곡절의 역사를 지켜온 것도 이 민중이다.(함석헌, 〈매국외교를 반대한다!〉, 《함석.. 2020. 1. 8.
민중은 누구인가, 그리고 시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9/09 06:55]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은 누구인가. 그리고 시민 한반도에서 일제시대가 끝난 뒤(1910~1945) 민주주의를 갈망하던 지식인들과 민족통일세력들은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링컨(Lincoln, Abraham, 1809~1865)의 게티스버그 연설(1863.11.19)의 “of the people, for the people, by the people”에서 ‘the people’(자유와 권리의 주체)을 人民으로 번역하여 썼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민’을 자유와 권리의 주체인 인민(the people)으로 이해하였다. 미군정기가 끝나면서 한반도 남부에서 자유주의세력들이 대한민국(The Republic of Korea)을 건국하자(1948.8.15).. 2019. 12. 13.
박정희에 대한 민중의 자각- 언어문화 분단의 고착화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26 06:33]에 발행한 글입니다. 박정희에 대한 자각-언어문화 분단의 고착화 장본인 박정희가 우리 민족에게 준 폐해는 정치와 경제, 인권분야만 아니다. 언어문화 분단과 이념물이를 통한 남북분단의 고착화화 획책이다. 우리 한반도는 남북이 갈라져 강대국의 이념놀이에 놀아나 정치체제와 문화양상을 달리 한 비국의 나라이다. 남북의 권력자들은 냉전논리에 의하여 정치구조를 달리하고, 그들 권력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민족의 전통적 언어문화마저 분단을 강제하였다. 이 탓으로 예부터 써오던 아름답고 고운 언어들이 남과 북에서 사장(死藏)되는 경우가 많다. 이글을 쓰면서도 꼭 써야 할 단어를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곧 우리 남한에서는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고 목에 걸.. 2019. 11. 19.
권력의 통제로 사라진 말들을 되찾을 때가 아닌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3/04 07:46]에 발행한 글입니다. 권력의 통제로 사라진 말들을 되찾을 때가 아닌가 오늘은 권력의 통제로 사라지는 말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독재적 권력에 의해 인권이 통제되고 억압을 받아왔다. 이와 더불어 우리말도 통제를 받아왔다. 이제 아름다운 우리말들을 되찾을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옛날에 우리 어른들 시절에는 일요일만 쉬다가 점차 토요일은 반만 일하고 쉬게 하는 제도(半空日)가 나오다가 지금은 2일(이틀)을 쉬는 제도가 나오게 되었지요.(주40시간근무제라고도 한다.) 한국은 1998년 2월부터 주5일근무제를 추진하기 시작해, 2003년 9월 15일 공포하고, 2004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인간은 일해야.. 2019. 11. 5.
조용해서 잔인한, 명명의 폭력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6/07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조용해서 잔인한, 명명의 폭력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폭력이 존재한다. 학교폭력, 성폭력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폭력은 대개 가시적인 양태를 띤다. 이 때문에 반드시 나에 대한 폭력이 아닌 타인을 향한 그것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이 폭력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폭력이 반드시 가시적인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매우 안일하고도 위험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를 비참하게 만드는 조용한 폭력이 있고,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살아간다면 앞서 말한 가시적인 폭력인들 예방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생각건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폭력은 자기 스스로에게 가하는 폭력이다. 그리고 나 자신.. 2019.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