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촌7

[토요시사] 농업공동체가 무너저내리고 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9/25 06:54]에 발행한 글입니다. 농업공동체가 무너저내리고 있다. 학문을 연구하여 인간의 미래를 개척해야 할 대학조차 자본적 경쟁논리를 쫒아 자본축적에 도움이 안 되는 정신추구과목을 폐쇄하고 있다. 인간사회의 행동윤리와 삶의 질을 연구하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대학이 그 기능을 상실하였다. 대학이 이렇듯 자본의 논리를 쫒아 자기존재가치를 망각하고 현실적 자본축적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취업의 전당'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그러니 대학을 나온 한국 지식인의 교양가치는 이제 인본주의가 아니다. 이러니 농촌이야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오늘은 농촌 급격히 무너저내리고 있는 현장을 보고 그 슬픔을 적어본다. 1. 그릇된 글로벌 자본화 정책 우르콰이 라운드(UR) 이후.. 2020. 1. 10.
농촌에 농부는 없고 사장님만 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농촌에 농부는 없고 사장님만 있다. 1. “농부의 일은 곡식을 짓는 것이지만 그 잘하고 잘못함은 한 해에 거둔 곡식의 많고 적음에 있기보다는 그것을 놓고 어떻게 결산을 하느냐 하는 데 있다. 농사는 한 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두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 농사꾼은 “굶어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것이다.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국민도 한 시대만 사는 것 아니라 영원히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그 국민의 어질고 어리석음도 그 치른 사건의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사건을 치르고 나서 어떻게 역사적 결산을 하는가 하는데, 즉 시대의 매듭을 지음에 있다. 농부에게 중요한 것은 한 해만 아니라 일생을, 자기만 아.. 2020. 1. 8.
농촌의 자본주의화를 중단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6/1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농림부를 개혁하고 농촌의 자본주의화를 중단하라. 세계무역기구(WTO) 출범(1995) 이후 이에 대응하여 농림부(MB 정권이후, 농림수산식품부로 바뀌었다. 부서이름도 개떡 같다, 이하 농림부라 부르겠다))에서 내놓는 농업관련 정책들은 졸속과 임기웅변으로 일관되어 오고 있다. 겉은 그럴싸하다. 마치 농림부가 농민생활의 안정을 위하여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계획과 대책을 세우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 핵심은 “2010년까지 6ha 수준의 규모화 된 전업농 7만호 육성”계획은 사실상 우리 농촌을 파괴하는 정책이었다. 토착농민의 폐업을 강요하고 농촌의 자본주의화를 강행하는 정책이다. 그리고 지난 2004년 11월에 개정된 농지법.. 2019. 12. 21.
농촌, 농민 모두 망해 가고 있다. 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7/11 08:47]에 발행한 글입니다. 농촌ㆍ농민이 모두 망해 가고 있다. 70년대 박정희의 권력형 개발독재와 그릇된 아집에 의한 산업화로 우리 농촌은 공장ㆍ도로ㆍ도시화에 걷잡을 수 없이 점탈되어 왔다. 또 박정희의 주체성 없는 공업화로 확립된 수출위주경제논리는 농업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 왔다. 역대정권 또한 무비판적으로 수출주도형 산업화정책과 국가경쟁력 배양정책을 수용하면서 수출경쟁력을 도출하기 위해 도시근로자의 생계비 인하, 저임금 유지정책을 국가전략으로 삼았다. 이러한 국가전략은 필연적으로 값싼 농산물정책과 함께 외국농산물 수입정책을 견지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기조에서 전두환권력의 “농업은 비교열위산업이므로 비교우위산업(중화학공업이나 경공업)을 중점적으로.. 2019. 12. 17.
한미FTA이후, 우리 농민은 어찌 살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28 06:41]에 발행한 글입니다. 한미FTA이후, 우리 농민은 어찌 살까 세상사에서 가장 큰 문제는 먹는 문제이다. 그래야 산다. 그런데 최근 이명박 권력은 먹거리 문제를 우습게 여기는 지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마구잡이로 체결하고 있다. FTA는 도시 중심 산업부분에는 유리할 수 있어도 취약한 농업정책을 가지고 있는 나라의 경우, 농촌과 농업은 매우 불리하다. 곧 식량주권에 대한 위험이 따른다. 이 때문에 오늘날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촌·농업문제가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IMF(1997) 이후 우리나라는 세계화 추진과 신자유주의 시장논리로 모든 분야가 경쟁사회로 돌입하게 되었다. 이러한 격심한 경쟁논리는 자본주의 구조상 두 가지 극단적 양상(양극.. 2019. 12. 2.
농민의 울부짖음이 무섭지 않은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2/1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한·미 FTA와 농민 씨알 내 고향은 지금 소리죽여 흐느낌의 눈물도 말라 버린 앙상한 겨울나무처럼 형해(形骸)만 남아있다. 그 어린 시절의 활기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보기가 민망할 정도이니 마음은 뻥 뚫려 찬바람만 지나간다. 들려오는 소리는 한·미 FTA가 발효된다면 재벌들의 상품은 더 많이 수출되어 국익이 된다고 한다. 국익이 된다면 마땅히 쌍수를 들고 반겨야 할 터인데 왜 이리 마음이 착찹할까? “애당초 농촌을 참는 것들이라고, 말 못하는 것들이라고, 무시하고, 그 기업가라는 욕심쟁이들만을 내세운 것이 잘못입니다. 이제 그런 식의 대기업은 앞이 없습니다.” (, 《함석헌전집》 5, 한길사, 1989, 206쪽) 1%의 재.. 2019. 11. 28.
시골을 지켜야 한다.- 농민들이여, 다시 흙으로 돌아가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0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시골을 지켜야 한다. 농민이여, 다시 흙으로 돌아가자 [함석헌 생각] (시골을 지켜야 한다) 옛 사람은 뜻을 살았고, 지금 사람은 맛을 찾는다. 그러므로 옛날에는 시골에 살았고, 지금은 도시문명이다. ..... 도시가 죄악의 온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도시에서 보는 것은 인간의 지혜와 힘이고, 시골에서 보는 것은 자연의 힘과 지혜이다. 도시에서는 사람이 점점 교만해지고 시골에서는 슬기가 있다....도시문명은 필연적으로 멸망할 것이다. ...도시는 제국주의 ·자본주의 · 독재주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배하는 자는 도시에 있다. 자유를 사랑하면 시골에 있어야 한다. 지금 시골이 발달 못하는 것은 도시의 착취 때문이다.. 2019.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