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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부 논단

6.25국제이념전쟁과 분단고착화

by anarchopists 2021. 6. 26.

 6.25국제이념전쟁이 일어난 날이다. 간단하게 전쟁의 원인을 적어본다. 6.25전쟁을 야기하는 원인에 대하여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그러나 설득력이 있는 주장은 미국이 일본의 자본주의 공업문명을 조기에 달성시키기 위하여 군수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쟁명분을 아시아 어디에선가 찾아야 했다. 바로 그 지역이 한/조선반도였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유엔의 결정에 따른다는 명분으로 미군 전투부대를 한/조선반도에서 철수한다. 그리고 당시 미국무장관이었던 에치슨이 한국과 대만을 자유주의권 세계에서 제외시키는 에치슨라인(Acheson line)을 발표한다.(1950.1.12.) 한반도정책에 대한 미국의 불확실성을 사회주의연맹세력에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조치였다. 그래놓고 미국은 곧바로 ‘韓米相互防衛援助協定’(한미상호방위원조조약)을 체결(대한민국과 미국 간의 경제 및 군사원조에 관한 협약. 1950. 1. 21) 한다. 내용은 한국에서 민주주의 성장을 목표로 “한국이 공산주의자들과 싸우게 되면 모든 원조를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이었다. 앞뒤가 안 맞는 조치다.

에치슨라인 발표는 북조선 주도의 사회주의연맹세력을 자극하게 된다. 결국 사회주의연맹세력(북-중-소)은 김일성을 앞세워 자본주의연맹세력(남-미-일)을 침공해 들어온다. 이로써 한/조선반도는 건너올 수 없는 국제적 이념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같은 민족이 동서이념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정치권력자들이 강제한 이념전쟁터를 우리 땅에 빌려주게 된다. 청일전쟁, 러일전쟁처럼.

이념전쟁은 소련공군기의 투입, 중국지상군의 투입과 서방연합군의 결성으로 국제전쟁이 된다. 그리고 3년만에 엄청난 인명의 살상을 보고 나서 전쟁은 휴전에 들어간다. 그 휴전상태가 70여 년이나 되었다. 이 결과 남한에서는 “공산주의가 싫어요.”라는 정서가 파급된다.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권력을 상실한 수골세력들이 말끝마다 내뱉는 “친북좌빨”, “친북정권”, 종북세력“, 종북주의자” “암약하고 있는 친북주의자” 등 쓸데없는 말들을 남발하고 있다. 분단을 고착시키는 대표적인 유행어다. 철부지들의 분단고착화 행위다. 한심한 사람들이다.

오늘날 태극기와 성조기(심지어 이스라엘국기까지)를 함께 들고 나와 되지도 않는 집회시위를 하는 무리들은 분단의 비극조차 모르는 무식의 소치를 들어내는 행동이다. 저들을 때마다 부끄럽다.(2021.6.25, 황보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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