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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

3.1절에 생각한다- 아베와 일베

by anarchopists 2019. 11. 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3/01 05:02]에 발행한 글입니다.


3.1절에 생각한다.
-아베와 일베

일부 역사가들은 한국역사에서 20세기 초반 일제강점기는 잘못된 권력에 의한 모순이 극대화되면서 나타난 역사적 현상이라고 한다. 모순이 극대화되면 혁명이 일어나고 그 혁명으로 새로운 사회현상이 나타나는 게 인간사회가 갖는 상식이다. 그런데 일제강점기라는 모순은 모순이 모순을 타고 들어선 최악의 사회현상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한말의 정치모순은 모순극대화의 진행형이었다고 평가한다. 즉, 모순의 극대화가 정점을 이루지 않고 또 다른 모순을 불러온 셈이다. 바로 ‘또 다른 모순’이 일제침략이다.



이렇게 사회적 모순을 업고 등장한 ‘또 다른 모순’인 일제침략은 우리민족의 일체 숨수기를 멈추게 만들었다. 민족생명의 숨수기가 여기서 멈춰 섰다. 숨수기 멈춤은 일제의 강제와 탄압, 폭력, 억압, 위협, 공포 등 온갖 비인간적 폭력행위와 인권유린에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일제권력의 폭력으로 민족생명체의 숨수기가 멈추어 있을 때 숨통을 트여준 게 있었으니 3,1운동이다. 3.1만세운동이다. 3.1평화시위다. 3.1만세혁명이다. 이는 권력의 모순이 정점을 이루는 시기에 나타난 일대 분노이자, 저항이었다. 혁명이었다. 분노는 저항을 낳고 저항은 희망을 준다. 한민족이 일제권력에 대한 분노를 보여주었다. 저항이 무엇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3.1민족혁명으로 이 나라에 역사에 희망이 생겼다. 3.1혁명정신을 이어받아 민족해방운동(희망운동)이 국내외에서 일어났고, 그 여파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끝내는 민족이라는 생명체에 희망이 왔다. 일제 패망과 민족 해방이다. 그러나 아뿔싸, 국제사회 열강들의 악랄한 ‘자기 이익’ 때문에 민족이 다시 양분될 줄이야! 이후, 영토는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민족은 각각 다른 이념으로 물들어 버렸다. 그리고는 되지도 않는 정치색깔들을 가지고 나라형태를 달리하면서 같은 민족끼리 늑대 같은 이빨들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고 있다.

우리는 북 사회를 모른다. 다만 우리 사회의 제도언론과 방송에서 내보내는 북의 소식으로만 그들이 어떻다는 것을 알뿐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속해 있는 남의 사회는 우리가 잘 안다.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 사회는 일제권력의 폭력성을 답습한 권력들이 연이어 들어서 일제를 대신하여 제 민족과 동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승만이 그랬고, 박정희와 전두환이 그랬다. 그리고 일제가 그랬던 것처럼 이명박이 금수강산을 박살냈다. 이어 유신권력의 유전자를 가진 이가 다시 권좌에 앉아 집정관이 되었다. 그래서 3.1혁명정신이 훼손되어가는 느낌이 인다.

한편, 이 나라역사를 짓밟았던 일본(일제의 후신)에 아베라는 못된 놈이 들어와 다시 제국주의(일제)를 꿈꾸고 있다. 이를 일본에서는 ‘지나친 우익화현상’이라고 부른다. 그는 역사적 사실까지도 부정하고 있다. 제멋대로 역사적 사실까지 뒤집으려 한다. 독도도 지네 땅, 일제침략도 없었던 일, 한국여성에 대한 성노예강제 부정,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침략군 부활책동 등 역사부정과 함께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이 시대의 흐름을 거역하고 있다. 분노가 인다. 분노는 저항으로 이어진다. 3.1운동의 혁명적 저항정신이 이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재삼 부각시켜본다.


그런데 국내에서도 이러한 ‘지나친 우익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아베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일베’다. 아마도 ‘일베’는  ‘일제의 아베’라는 말을 줄여서 일베라고 한 모양이다. 이들은 일제의 폭력적 권력을 답습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권력을 옹호한다. 그리고 일제의 식민지 침략건설(철도, 도로, 공장)을 근대화 건설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아베와 똑같다. 독재권력들의 인권유린을 당연시한다. 아베가 일제의 인권유린(여성의 성노예, 강제노역과 징병, 물자의 강탈 등)을 옹호하고 있는 것과 같다.

역사는 늘 오류의 시간에서 성찰의 시간을 거쳐 정의의 시간으로 가는 법이다. 오류를 성찰하지 못하면 분노와 저항이 오기 마련이다. 아베는 지금 한국과 아시아 심지어 유럽인에게까지 분노를 주고 있다. 그리고 일베도 그 주장과 행위가 지나쳐 민주화운동을 했던, 평화와 자유, 그리고 인권을 사랑하는 나라사람들의 분노에 직면해 있다. 분노는 저항을 부르고 저항은 희망을 준다.

3.1운동이 일제폭력에 대한 분노의 폭발(저항)이었고 그 저항으로 말미암아 민족해방의 희망을 찾았듯이 아베가 다시 우리 한반도인에게 분노를 주고 있다. 한반인의 분노는 한반도에 조화의 분위기를 주리라. 그리고 민족통일의 희망으로 연결되리라. 아베를 통해 전화위복(轉禍爲福)의 희망을 찾자. 한편 일베의 지나친 우익화는 곧 이 나라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분노를 주고 있다. 이 분노가 새로운 사회변혁의 희망을 주리라 본다. 일베를 통해 전화위복(轉禍爲福)의 희망을 찾자.(2014. 3.1절 새벽, 취래원농부)

취래원농사는
황보윤식(皇甫允植, 醉來苑農士)
학생시절부터 민족/통일운동을 하였다. 동시에 사회개혁에도 관심을 갖고 생명운동을 하였다. 나이 60을 넘기자 바람으로, 도시생활을 과감히 접고 소백산(영주) 산간에 들어와(2010) 농업에 종사하면서 글방(書堂, 반딧불이서당)을 열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함석헌학회" “함석헌평화포럼”, “함석헌평화연구소”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글로는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2017) 등 다수의 글이 있다.(수정 2018. 10.3) /함석헌평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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