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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어록 365일

혁명은 누가 하느냐, 내가 해야 한다.

by anarchopists 2019. 11. 19.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1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혁명은 누가 하느냐, 내가 해야 한다.


[함석헌 말씀]
그러면 남은 길은 하나밖에 없다. 내가 하는 것이다. 죄악적인 제도는 누가 깨치느냐, 내가 해야 한다. 혁명은 누가 하느냐, 내가 해야 한다. 사회에 새바람은 누가 불어넣느냐, 내가 해야 한다. 나 아니고는 절대 할 수 없다. 왜 그러냐? 제도의 성벽을 깨뜨려야 새 바람이 들어오지. 새 바람이 들어와야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지. 무엇으로 그 성벽을 깨뜨리느냐? ....나밖에는 사람이 없다
.(1961년 글, 〈인간혁명〉, 《함석헌저작집》 한길사, 2011, 57쪽)

[오늘의 실천]
진보사회를 꿈꾸던 많은 사람들이 이번 4.11총선을 통하여 기대를 했다. 그리고 희망이 정말 있었다. 그런데 빨굉이를 연상한다고 빨강색을 간판에도 쓰지 못하게 하던 박정희, 그 딸이 그 빨강색 옷을 입고 설쳤다. 사람들은 그를 환호하였다. 레드 컴프랙스를 역이용한 선거전략이었다.

이명박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자고 저들은 당명도 양의 탈(새누리당)을 썼다. 저들이 수구정당임을 감추었다. 보수정당(양)이라고 떠들어댔다. 그들의 빨강색 선전, 양의 탈 전술에 많은 나라사람들이 속았다. 이제 저들은 양의 탈을 벗을 것이고 빨강색의 상징인 빨갱이몰이를 다시 시작할 거다.

4.11총선 결과에 정의와 평화, 자유와 양심, 교양과 도덕, 자연과 공존을 꿈꾸던 사람들이 실망했다.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모두 울었다. 이렇게 선거 이후 실망이 큰 적은 없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전화를 받는 사람마다, 메일을 주고받는 사람마다 모두가 실망의 소리다. 울고 싶다고 한다. 세상이 싫어졌다고 한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 희망이 컸기 때문이다.

4년 동안 우리 사회를 엉망으로 만든 이명박 탄핵도 물 건너갔다. 부자감세가 다시 부활했다. 기득권세력이 기(氣)가 다시 살았다. 오적(五賊: 친일친미권력, 강남부자, 재벌도둑, 자발적 노예관료, 원상인)들이 부활하였다. 이 나라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앞에 보이는 것은, 불쌍한 서민들이다. 가난한 사람들이다. 망가져 가는 금수강산뿐이다. 국가지상주의뿐이다. 죄악적인 국가사회의 제도(制度)뿐이다.

그래서 함석헌은 말했다. “그러면 남은 길은 하나밖에 없다. 내가 하는 것이다.”라고. 그렇다 나부터 실망에서 벗어나자, 새로 희망을 갖자. 새바람을 일으키자. 제도의 성벽을 깨자. 다시 시작하자. 나로부터 혁명을 시작하는 게다. 아래로부터 혁명을 다시 시작하자. 그러기 위해, 희망을 만들자. 울상을 벗어던지고 웃음을 되찾자. 나부터 혁명을 하기 위함이다.(2012. 4.15, 취래원농부)

취래원농사는
황보윤식(皇甫允植, 醉來苑農士)
학생시절부터 민족/통일운동을 하였다. 동시에 사회개혁에도 관심을 갖고 생명운동을 하였다. 나이 60을 넘기자 바람으로, 도시생활을 과감히 접고 소백산(영주) 산간에 들어와(2010) 농업에 종사하면서 글방(書堂, 반딧불이서당)을 열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함석헌학회" “함석헌평화포럼”, “함석헌평화연구소”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글로는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2017) 등 다수의 글이 있다.(수정 2018. 10.3) /함석헌평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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