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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박종강 변호사 논단

함석헌이 바라던 정치 4

by anarchopists 2019. 12. 2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6/16 05:58]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이 바라던 정치

1. 들어가는 말
2. 지금의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3. 함석헌은 정치를 어떻게 보았는가?
4. 함석헌은 정치가를 어떻게 보았는가?
5. 함석헌이 주창한 정치악의 해결책(같이살기운동)

함석헌은 정치악을 타파하기 위한 운동으로 "같이 살기 운동"을 제창하였다. 함석헌은 1964년 정월 남가좌동의 어느 아버지가 생활고에 찌들리다 비관하여 세자녀를 빵에 독약을 넣어서 독살하고 자신이 산에 가서 목을 매어 죽은 사실에 충격을 받고 3천만 앞에 또 한번 부르짖는 말씀이라고 기고하면서 같이살기라는 운동을 제창하였다.

함석헌은 이러한 운동을 제창은 하였으나, 그러한 운동의 구체적인 실천까지는 이르지 못하였다고 본다. 단지, 정치적집회나 강연을 통한 전파였지 그것이 사회운동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함석헌은 이렇게 말한다.

"같이 살기 운동은 곧 혁명운동이다. 폭력으로 하는 거짓 혁명이 아니라 참 혁명, 글자 그대로 명(命)을 새롭게(革)하는 운동이다. 왜 혁명을 하는가. 이 정치악이 끝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내가 이 시점에서 같이 살기 운동을 부르짖는 이유는 첫째, 지금 우리를 못살게 구는 안과 밖의 정치세력의 악이 그 끝장에 올라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의 싸움방법으로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함석헌저작집 3권 196페이지)

함석헌이 정치악이 횡횡한 연유로 이 나라가 당파성을 극복하지 못하였음을 든다. 어느 쪽에 있더간에 그래도 진리에 선에 도덕에 접근하고 행동하였더라면 이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그리그리 찢겨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수백 년을 두고 나라가 전체의 나라노릇을 하지 못하고 어떤 당파의 나라가 되어 왔다. 그것이 지금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그냥 있을 뿐 아니라 과학적인 방법을 쓰기 때문에 전보다 더해졌다. 이제 이것을 고쳐야 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역사적과제다. 이 나쁜 버릇을 고치지 못하면 우리 민족은 옳은 발전을 할 수 없다. 깊이 보면 남북의 대립도 이 버릇 때문에 온 것이고, 여기 남한에서 오늘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도 뿌리는 다 거기에 있다."( 함석헌 저작집 3권 203페이지)

현재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2011년이라는 현실에도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이라는 것들이 친이냐 친박이냐에 따라 이합집산하고, 야당도 각 계파별로 당권과 대권을 위하여 이합집산이다. 거기에 영남,호남,충청의 지역적인 분산도 전부 당파주의다. 그렇다면, 이젠 우리정당도 수도권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정당도 하나 나와야 하지 않을까? 아직은 정치가 선보나는 악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너무 높다.

함석헌은 나라의 주인인 씨알이 가야야 할 길을 제시한다.

"나라는 정치인의 것이 아니다. 머슴놈이 아무리 무책임해도 주인은 집을 지켜야 하지 않나. 주인이 누구냐? 씨이다. 정치악이 지독해질 수록 씨은 기가 죽어서는 아니된다. 짐승과 같은 싸움을 할 수는 없다. 짐승을 제어할 수 있을 때는 제어하지만, 그놈이 미쳤을 때는 피하는 것이 이기는 일이다. 우리는 미치는 정치를 이기는 길이 정의와 평화의 정신밖에 없슴을 안다." (함석헌 저작집 3권 206페이지) (박종강)

박종강 변호사님은
사법고시 33회 출신이다. 법률사무소 “민중”에 소속되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변론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한세병인권변호단,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기자, 한국소비자보호원 소송지원단으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제도권의 로스쿨에 반대하여 빙송통신 로스쿨(민중로스쿨)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 함석헌학회 감사직을 맡고 있으며 새물결포럼, 함석헌평화포럼에도 관여하고 있다. /함석헌평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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