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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평화

함석헌의 평화중립주의

by anarchopists 2020. 5. 18.

함석헌의 평화주의사상은 조봉암, 김대중과 같이 우리 땅의 평화통일론으로 이어집니다. 함석헌은 한/조선반도의 통일에 앞서 한/조선반도에 평화분위기를 먼저 조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평화통일론/평화분위기를 만들고 통일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래서 남북이 먼저 6,25국제이념전쟁(이를 역사교과서에서는 6,25전쟁이라고 한다.) 이념당사자에 관계없이 남북이 불가침조약(不可侵條約)을 맺어서 평화분위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이 상대방에게 총을 겨누는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남북이 함께 군비축소로 들어가야 하고, 마지막으로 남북이 함께 평화를 국시(國是)를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1) 불가침조약의 체결, 2) 군사훈련 중단과 군비축소 3) 평화를 국시로 삼는 문제는 두 체제가 서로 자기우월성을 강조하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남북이 모두 중립노선(中立路線)을 취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함석헌이 말하는 중립(中立)은 사상적 중립과 함께 정책적 중립을 말합니다. 함석헌은 말합니다. “중립노선은 곧 혁명노선이다. 혁명이란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갈아치우는 일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우리나라는 살 수 없다.”고.

함석헌이 평화중립주의를 주장하는 이유는 한반도는 나라와 민족이 크지 못하고 지정학적으로 위치가 나쁘고, 천연자원이 많지 않은 나라에서는 평화중립주의가 좋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통일운동이 강대국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함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함석헌은 민족주의(저항)를 극복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것은 김일성은 북조선에서 주체사상의 이름으로 북조선 인민공화국의 민족주의를 주창했고, 남한에선 이승만과 박정희가 반공/부국강병이란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민족주의를 선언했다고 봄으로써 서로 다른 민족주의가 평화통일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함석헌은 흑백논리와 좌/우이념의 장벽을 넘어서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그는 키재기를 앞세운 민족주의/국가주의 시대는 막을 내렸고, 인류는 이제 세계주의를 앞세운 사관이 필요한 시대라고 웅변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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