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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평화

평화의 개념

by anarchopists 2020. 5. 11.

오늘은 무엇이 평화를 말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어 보기로 합니다. 평화의 개념에 대하여 많은 학자/연구자들이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강단에 처음으로 평화학을 개설하고 정착시킨 이재봉교수(원광대 퇴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일컫는 평화, 또는 정치학이나 국제관계학을 비롯한 전통적 사회과학에서 말하는 평화는 대개 전쟁이 없는 상태로 정의된다. 그러나 질병이 없다고 건강하다고 말하기 어렵듯이, 전쟁이 없다고 해서 평화롭다고 말하기 곤란하다. 전쟁은 폭력의 한 형태일 뿐이다.” , “1960년대 초부터 서구에서 발전되기 시작한 평화학 또는 평화연구에서는 평화를 전쟁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폭력이 없는 상태로 정의한다. 전쟁을 비롯해 사람의 목숨을 빼앗거나 신체에 피해를 가(加)하는 직접적/물리적/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이나 차별 같은 간접적/구조적/제도적 폭력까지 없어야 진정한 평화가 이룩될 수 있다”라고 평화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평화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갈퉁 교수는 물리적 폭력이 없는 상태를 ‘소극적 평화(negative peace)’ 여기에 구조적 폭력까지 없는 상태를 ‘적극적 평화(positive peace)’라고 평화의 범주를 구분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석헌의 평화론을 쓴 김대식 박사는 평화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소수의 타자를 배제하거나 무시하는 일이 없이 존중하는 것.... 다양성, 다원성의 인식으로 소수의 타자를 포용하는 것또 “평화는 폭력(일체의 폭력)의 반대 개념으로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모든 존재는 유기적으로 하나의 생명이라고 인식하고 행동하는이라고 했습니다.(김대식, 135)

이렇게 평화의 개념은 사전적으로 말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한 반대개념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평화는 인간의 근본문제입니다. ()자와 화()자가 모음글자(조합)로 되면, 는 인간 누구나가 갖는 행복과 조화를 뜻하고 은 골고룸을 뜻합니다. 그래서 평화라는 다어는 누구나 똑같이 행복을 나누어 갖는다는 뜻입니다. 사전적 의미에서 평화를 전쟁의 반대개념으로만 말하는 것은 평화의 본뜻이 부분적으로만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함석헌평화연구소 연구위원 황보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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