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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평화

‘코로나역병’은 인간과 평화공존을 원한다.

by anarchopists 2020. 6. 4.

우리 인간들은 21세기에 들어와 자주 자연의 공격(도전)을 받고 있다. 자연의 무기는 역병이다. 이번에는 가장 강력한 역병이 공격을 가해오고 있다. 역병(병균)도 진화해 간다. 인간이 이번 역병을 막아낸다(응전)고 해서 자연의 역병공격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자연의 공격을 받을수록 인간 삶의 질서도 이에 맞서 변형되어 가리라 본다. 이번에 코로나역병이 우리 인간에게 가르쳐 준 교훈을 머릿속에 넣고 앞으로의 지구 인간의 경제질서를 새롭게 확립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이번 코로나역병의 공격이 인간 삶의 양식을 바꾸어놓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앞으로 인간이 먹고사는 삶의 양식(경제질서)는 산업에서, 비대면산업이 발달되어 나올 것으로 본다. 그리고 농업경제가 가장 귀한 경제질서로 부상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역병은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경종을 울려주었다. 인류 전체의 부를 장악하고 있는 5% 미만의 자본가들에게 더 이상의 부력(富力)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번 코로나역병은 인간이 지구상에 처음 나타나 자연과 더불어 살던 원시적 공동체사회(이를 공산사회라고도 한다.)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평화적 경제질서로 돌아가라고 한다. 그러나 농업경제에서도 과수농사나 특용작물은 사실 농사라고는 하지만, 참 농업에 들어가지 않는다. 농업노동에 해당 되는 참 농사는 일용양식을 생산하는 작물, 곧 논농사와 부식(副食)을 생산하는 밭작물만 해당이 된다. 지금 산업혁명 이후, 한창 자본주의 농락에 부화뇌동하여 조리기술을 부추기는 쉐프가 인기 있는 직업이지만, 코로나는 인간에게 자본주의 경제질서의 위험성을 알리고, 앞으로 직업은 먹거리생산이 대세일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코로나역병은 인간에게 자연과 平和共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간은 이제라도 늦지 않으니, 이를 깨달아야 한다. 세계인구의 5%도 안되는 자본가들 탓으로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면서 사람들은 삶의 고달품으로 인간생산을 꺼려한다. 사실 인구의 증가보다는 인구의 감소로 가는 게 제대로 가는 정상적인 자연현상이다. 인구의 증가는 자본주의에 유리하고, 인구의 감소는 자본주의에 타격을 준다. 자본가들은 인구감소에 대응하여 제4차 선업혁명을 주도하고 우주개발도 하고 있지만, 자연의 인간에 대한 도전의 주()목적은 자본주의의 파괴에 있다.

이제까지 자연은 인간과 평화공존을 원해 왔다. 그러나 자본주의를 이끌고있는 인간은 자연이 요구하는 평화공존을 계속 무시해 왔다. 자연은 더 이상 참지않을 것으로 본다. 역병의 진화는 자연의 공격(도전)을 막아낼 인간의 응전이 더 이상 소용없을 것으로 본다.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중들의 기의(起義: 정의와 자유를 향한 피지배계급들의 목마른 부르짓음. 그런데도 이를 미국의 자본권력들은 폭동으로 부르고 있다.)는 자연의 도전에 대한 정치와 자본권력들의 파렴치한 대응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함석헌평화연구소 연구위원 황보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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