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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

이 나라 참 웃기는 나라다.

by anarchopists 2020. 7. 13.

대한민국은 아무리 나쁜 놈도 추앙되는 시회다. 나쁜놈들이 과거의 잘못을 성찰과 통회한 다음, 속죄하는 마음으로 조국에 봉사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일이지만, 자신의 과거 잘못을 하나도 반성하지 않고 탈복자 모양으로 변신조국에 충성하는 모양을 드러내는 것은 참 나쁜 행위다.

박정희가 그랬고, 정일권이 그랬고, 최규화가 그랬다. 그리고 이번에 죽은 백선엽이 그랬다. 이들은 하나같이 일제 만주군 장교 출신들이다. 이들 친일파들이 해방이 된 조국에 몰래 기어들어와 서는 저들의 본질을 속이지 못하고 친미반공세력이 되어 조국분단을 영속화하면서 자신들만의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그리고 이들을 성공케 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러니 이를 믿고 일본 아베가 한국을 얕보는 언행을 일삼는 게 아닌가. 조국과 민족해방을 위하여 육탄으로 몸부림 친 자는 일제게 매맞아 죽고 그 후손들은 가난에 쩔어 푸대접 속에 사는데 친일/친미파는 영광 속에 살다가 국립묘지에 들어가는구나 오호 통제로다.

슬픈 이 나라의 현실이여, 하늘아 통곡하라, 강물아 요동을 쳐라, 대지아 지축을 흔들어라, 친일친미반공분자들이 조국의 분단을 영구화하고 평화통일을 훼방하고 있구나, 머리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며 땅을 치지 않을 수 있을까. 빗물과 눈물이 뒤엉켜 강물을 이루는구나. 하늘아, 천둥을 쳐라, 번개를 때려라, 보기싫은 저적들을 죄다 불태워다오.(2020. 7.13, 함석헌평화연구소 황보윤식)

일제 강점기에 노역에 끌려나가는 지게부대


글쓴이: 황보윤식은, 역사학을 전공하였다. 대학 강단에 있다가, 지금은 소백산 끝자락에 들어와 농사(사과과원, 취래원)로 살고 있다. 젊은 시절, 사회개혁에도 관심을 갖고 생명운동(생활협동조합, 우리밀살리기운동, 우리농촌살리기운동 등)을 하였다. 박정희와 전두환 독재권력 때는 囹圄生活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참씨알/農士로 살아가기 위해 생명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그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을 내어 책읽기/글쓰기와 함께 글방(반딧불이서당)도 열고 있다. 이외 국가보안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함석헌학회”, “함석헌평화포럼”, “함석헌평화연구소”, “민본주의사상연구소(민본주의실천여대)”, “아나코 평화주의-자유와 평화운동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문사철, 2018), 함석헌과 민본아니키스트, 그들의 역사적 기억(문사철,2019) 외에 공저로 치명적 자유의 향연-아나키즘과 함석헌(문사철, 2019), 생각과 실천(한길사, 2011, 2013)이 있다. 연고주의, 우월주의, 일등주의, 전통주의, 민족주의, 국가주의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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