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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

色(sex)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by anarchopists 2020. 7. 12.

(sex)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인간의 내면에는 정신(精神)이 있다. 정신은 곧 생각/미음의 결정체이다. 생각에는 선()한 생각과 악()한 생각이 있는데 선한 의지/생각은 양심=영성/이성을 말함이고, 악한 생각은 욕심=감정을 말함이다. 악한 감정/생각은 이성교육을 통하여 억제가 가능해진다. 이성교육을 통하여 악한 감정을 억누를 수 있는 의지를 반복하여 훈련시킬 때, 사회는 선한 의지=양심/영성을 갖는 자들에 의하여 선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악한 욕심에서 나오는 감정은 곧 인간의 자유/평화/행복에 대한 파괴, 폭력으로 나타난다. 오늘은 선한 색()과 악한 색()에 대하여 생각해 볼까 한다.

요즘 (sex)의 문제로 정치계의 여러 사람이 아까운 삶을 망가트리거나 자결을 하고 있다.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등이 그들이다. 박원순의 경우는 색()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나 어떤 여인이 2017년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me to)를 하고 나서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자신의 일로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하여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자결을 한 것으로 추측되어 색()과 연관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을 한다. 중국 문자인 색()은 곧 영어의 set와 같은 뜻다. 잠시 의 자원풀이를 해보자. ()은 낮빛이 변한다는 뜻이다.

이 글자는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찾아지지 않는다. 다만 중국 진() 나라 때 진시황(秦始皇)의 문자통일로 이루어지는 소전체(小篆体)에서 처음 나타난다. 이에서 보면, 와 같이 위에는 사람 인(= )의 소전체가 그 밑에는 무릎을 끓을 절(=)의 소전체가 그려 있는 이는 무릎을 끓고 있는 모습은 옷을 벗은 여자가 나무토막을 잡고 엎디어 있는 모습이고 사람 인(= )은 벌거벗은 남자가 성기를 내놓고 여자 뒤에 서있는 남자의 모습이다. 교합(交合) 중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남녀가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는 모습이다. 운우지정을 나눌 때는 혈관 확장으로 낯빛이 변하게 된다. 여기서 변하는 얼굴빛이라는 뜻에서 색깔이라는 뜻이 발전되어 나왔다.

얼굴빛이 변한다는 뜻에서 본래의 색깔이 단절(斷絶)’의 뜻도 파생되어 나다. 그리고 이 색()은 영어권 언어문화와 결합이 되면서 sex를 색()으로 표기한다. 그래서 성욕이 강한 사람을 색()을 밝힌다는 말로 표현한다. 색정(色情)이 크다는 뜻이다. 원래 남녀의 교합은 운우의정(雲雨之情)이 있을 때만이 이루어지는 게 자연법칙이다. 곧 구름이 있어야 비가 내린다는 뜻이다. 운우지정으로 이루어지는 교합만이 비가 온 뒤, 들판의 작물이 잘 되듯이 자손의 생산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된다. 운우지정이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교합을 폭색(爆色: 난잡한/무질서한/강제된 섹스)이라 한다. 폭색은 짐승들에게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폭색처를 물색하고 다니거나 그런 행동을 하는 인간을 일컬어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한다.

우리 인간사회에서 일부일처(一夫一妻)제는 사실 당연한 규칙이 아니었다. 청동기시대부터 권력과 재력(權富)를 지닌 지배계급들이 자신들의 사욕(私慾=邪慾)으로 만들어 낸 규칙이다. 곧 청동기시대 사유재산제도가 성립되면서부터 사유재산을 지키기 위한 금법(禁法)들이 생겨난다. 곧 그 당시는 여자도 지배계급의 사유재산이었다. 인격체가 아니였다. 그래서 자신들이 소유한 개인재산(재물과 여자)를 하층계급에서 절취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법이 8조금법(八條禁法)이다. 이후, 지배계급들은 권력과 부를 승계할 후계/상속질서를 정하게 되면서 장자상속제도를 성립시킨다. 이에서 처첩구조(妻妾制度)를 만들어 낸다. 곧 여성들의 계급질서가 나왔다는 뜻이다. 이후 근대(15세기 이후)로 들어오면서 인문주의와 자유주의가 발견되면서 남성들에 의하여 여성에 대한 인간대접(여성을 씨받이/자식생산용으/말초신경 쾌감용로만 생각하는 머리구조가 사라지면서)이 발생한다. 이에서 11처제도가 성립되었다. 이리하여 씨받이 개념의 처첩구조/제도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남성에 의한 폭색은 난무하고 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이성(異姓)간의 교합욕구는 있는 법이다. 그래서 조선에서는 관기(官妓)와 기생(妓生=公娼)제도가 사회적 인식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유럽은그리스나 로마로부터 이어오는 공창(公娼제도)가 사회법(社會法=직업)으로 제도화되어 있다. 그런데 우라나라는 유럽과 달리 공창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이게 남성들의 폭색을 자극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곧 색()의 본디 뜻이 운우지정이듯이 서로 같은 느낌/욕구/감정을 가지지 않는 상태에서의 교합은 강제다. 곧 폭색(爆色)이다. 바꾸어 말하면 상대방 인간에 대한 폭력(暴力)이다. 폭력은 인간의 자유를 짖밟은 일이요, 인권을 유린하는 일이다. 인간 상호간 평화를 깨는 일이요,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다. 짐슴만도 못한 일이다. 생물학적으로 여자보다 남자가 더 강한 색욕(色慾)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색욕은 이성(理性)으로 다스려질 수 있다. 이성으로 다스려지지 않는 인간사(人間事)는 없다. 안희정, 박원순, 오거든은 우리 사회에서 참으로 아까운 사람들이다.(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하여 me tp세력들이 편파적 견해로 글쓴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위 정치권 세 사람들의 이성교육이 약했던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상대여성들도 색()에 대한 이해를 감정적으로 하지 않했더라면, 아까운 사람들이 감옥에 가거나 자진(自盡)을 하지 않은 채, 성찰의 시간을 갖고 남은 삶(여생餘生)을 보람있게 보낼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여당 사람들에 대한 폭색(爆色) 비극은 어쩌면 반대당에서 파놓고 있는 정치적 함정과 음모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왜 심성(心性)이 더 곱지 않는 상대방한테는 폭정(暴色)의 비극이 없을까. 이것이 이상하게 생각되는 점이다. 참 더러운 놈들의 음모가 이렇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환별(幻滅)까지 오게 만든다. 박원순의 자진은 죽임이다. 이를 두고 왈가불가, 조문을 하니 마니는 유치한 애들의 소꿉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2020. 7.10, 함석헌평화연구소 황보윤식)

 

황보윤식은, 역사학을 전공하였다. 대학 강단에 있다가, 지금은 소백산 끝자락에 들어와 농사(사과과원, 취래원)로 살고 있다. 젊은 시절, 사회개혁에도 관심을 갖고 생명운동(생활협동조합, 우리밀살리기운동, 우리농촌살리기운동 등)을 하였다. 박정희와 전두환 독재권력 때는 囹圄生活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참씨알/農士로 살아가기 위해 생명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그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을 내어 책읽기/글쓰기와 함께 글방(반딧불이서당)도 열고 있다. 이외 국가보안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함석헌학회”, “함석헌평화포럼”, “함석헌평화연구소”, “민본주의사상연구소(민본주의실천여대)”, “아나코 평화주의-자유와 평화운동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문사철, 2018), 함석헌과 민본아니키스트, 그들의 역사적 기억(문사철,2019) 외에 공저로 치명적 자유의 향연-아나키즘과 함석헌(문사철, 2019), 생각과 실천(한길사, 2011, 2013)이 있다. 연고주의, 우월주의, 일등주의, 전통주의, 민족주의, 국가주의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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