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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

이명박아, 쥐눈으로 뚝뚝히 보라

by anarchopists 2020. 8. 10.

[時評] 우리 땅 곳곳에 억울한 물난리가 났다. 빗물 따라 눈물도 흐른다. 가슴이 멍해진다.

방송에서는 하늘 탓으로 돌린다. 기후 탓으로 돌린다. 저기압/고기압 탓으로 돌린다. 아니다. 이번 물 난리는 순전히 인간 탓이다. 인간이 자연에 대한 공격(개발)을 너무 심하게 한 탓이다.

특히 이명박 같은 더러운 인간이 대통령이 되어 "훗날 사람들이 잘 했다고 칭찬을 할 것이다라"는 말 같지 않은 말을 하면서 4대강 개발을 강행하였다. 그리고 억억조의 돈을 피부면서 곳곳에 댐을 만들어놓았다. 이 탓으로 물이 제 갈길을 잃어버리고 엉뚱한데로 흘러가게 되었다. 옛 중국의 황하처럼 되었다.

이를 어찌할꼬 경상도 사람들 아직도 이명박인가 박근헤인가 , 분통당(糞桶黨)인가. 너희들이 무조건 지지하는 세력들이 오늘의 이 난리를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이나 해보았는가. 결국 4대강이 만들어 놓은 댐들 때문에 이 물난리가 난 게 아니던가. 원래 강물은 흐르게 두어야 한다. 그래서 굽이쳐 흘려야 한다. 그런데 굽이들을 직선으로 폈으니 유속이 얼마나 빠른가. 흘러야 하는 물을 가두었으니 물들이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길도 강물 따라 굽이돌아야 한다. 그런데 빨리 가겠다고 죄다 곧게 폈으니, 넘치는 물이 얼마나 반가웠나 물들도 직선도로를 따라, 곧게 펴놓은 길 따라 신나게 흘러내렸다. 길의 유실이 생길 수밖에. 길을 곧게 펴겠다고 산허리를 수직으로 잘라놓았으니 산허리가 없는 산에서 물들이 점프해 내려오니 산사태가 날 수밖에. 원래 강둑은 만드는게 아니다.

일제 때 왜놈들이 지들 자본가 뱃살을 불리기 위해 조선 땅에서 쌀을 가져가려는 수작으로 쌀증산이라는 이름을 붙어,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를 직선으로 펴고 강둑을 쌓았다. 이때부터 우리땅의 강들은 복수를 벼르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다 이명박이 댐까지 만들어 놓았으니 자연의 복수가 이 때를 노렸다. 물난리를 만들어 인간에 대한 보복을 해들어왔다.

그러나 자연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엘리트들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이다. 저지대에 사는 농민들이다. 무산대중들이다. 물에 떠내려가는 소떼를 보라. 물속에 갇힌 농작물들을 보라, 명박아, 네가 저지른 죄악이 얼마나 큰지. 쥐새끼눈을 크게 뜨고 보라. 인간에 의한 자연에 대한 공격은 이제 자연이 인간에게 되갚은 공격이 시작되었다. 코로나역병이 그렇고, 물난리가 그렇다. 인간끼리 저지르는 폭력전쟁만이 난리가 아니다. 자연이 주는 물폭탄도 난리다.

 

글쓴이: 황보윤식(皇甫允植, 風士堂, 醉來苑農士)젊어서는 박정희와 전두환 독재권력에 저항을 하였다. 덕분에 두 차례 영어(囹圄)생활을 하였다. 가정경제를 위해 돈을 벌면서 생명운동도 하였다.(생협, 우리밀, 우리농촌, 환경운동 등) 나이 60을 넘기자 바람으로, 도시생활을 과감히 접고 그 동안 펴왔던 생명운동을 실천하기 위하여 소백산(영주) 산간에 들어와(2010) 농업(사과과원)에 종사하면서 글방(書堂, 반딧불이서당)을 열고 있다. 그리고 실천활동으로, “국가보안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함석헌학회”, “함석헌평화포럼”, “함석헌평화연구소”, “민본주의사상연구소”, “자유와 평화운동-아나코 평화주의”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취래원농사는, 반(反)권력, 반권위와 엘리트주의를 반대한다. 하여 연고주의(학연, 혈연, 종연)와 지역주의를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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