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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독자 칼럼

우리는 혁명을 꿈꾼다- 혁명과 사랑은 일체다.

by anarchopists 2020. 1. 1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1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오늘은 독자의 글을 싣습니다.
서사시 형식의 글귀들이 구구절절 오늘의 현실을 절규하고 있기에
함석헌평화포럼 독자들과 함께 음미하고자 합니다.

혁명과 사랑은 일체다



그리스 저항운동 시절에 불리어지던 노래다.
언제 다시 돌아올 지 모를.. 어쩌면 마지막 길이 될 수도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딋모습..
그야말로 '순간에서 영원으로'가 아니었을까?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속에 남으리
내 기억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속에 남으리
내 기억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의 이 아픔을 남긴채 앉아만 있네
남긴채 앉아만 있네
가슴 속의 이 아픔을 남긴채 앉아만 있네 “

'혁명과 사랑'은
나의 20대를 송두리 째 지배해온 화두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세상을 꿈꾸었고
당시 비인간적 정치.경제.사회 형태의 제도는
반드시 극복하여야 할 '구체제' 였다.

'혁명'만이 내가 사람답게 살 수 있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사랑'도 꿈꾸었다.
사랑은 인간의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행로의 귀결이었다.
사랑의 교감과 정서의 일치가
인간의 모든 '존재' 자체를 아름답게 昇華(승화)시키는 완성의 結晶(결정)이었다.

하여,
당대까지 알려진 모든 혁명가를 알고자 했고,
그 혁명가의 시대상황을 알고자 했고,
그 혁명가의 사상적 배경을 알고자 했다.
많은 공부와 관념이 이어졌다.
내 생존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세우기 위해서도
철학적 사변과 역사의 통찰은 필수적이었다.

사랑은 어두운 시대상황 속에서
암울이 깊을수록 찬란한 '빛'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것은 '경이'였다.

'소통'의 미학을 알게 되었다. 아니 느꼈다.
마음과 마음, 생각과 생각, 소중하게 대하고자 하는 모든 정서의 일치..
'아름다움'이었다.
행복'이었다.

사랑은 '詩'와 함께 왔다.
그냥.. 자연스럽게.. 넘치면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 물처럼..

지금도..
이 땅엔 지난날의 관념과 정서가 유효하다.
아직도 '혁명'이 필요한 세상이다.
물리적 '프롤혁명'이 아니라
'다수 백성'을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할 '이름다운 장치로서의 세상'....
그 곳으로의 변혁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속에서 마음껏 행복할 수 있고,
사랑의 아름다움으로 '정서의 해방'까지 만끽하길 바란다.

물적 해방과 영적 해방은
異形一體다.
나는 아직도
'革命'과 '사랑'을 꿈꾼다.
죽어서도 멈출 수 없는 영원한 '생의 의미'다.


[출처] 혁명과 사랑은 동질적인 것.. |작성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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