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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김영호 교수 칼럼

[오늘의 명상] 다시 삼국시대를 통일하자.

by anarchopists 2020. 1. 9.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0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다시 삼국시대를 통일하자.

[함석헌님의 말씀]
그리고 만주 얘기도, 그 때문에 어떤 이에게는 적지 아니 의혹도 줍니다. 내가 만주 소리를 했다고 해서 제국주의적인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만주를 이제라도 찾아야 된다고 하는 아주 열심당이 있어서 그걸 아주 열을 올리고 그러는 사람이 있어요. 그럴 땐 좀 미안한 생각이 많습니다. 나는 그런 의미로 한 거는 물론 아닌데, 그렇지만 지금도 이런 정도의 생각은 합니다. 세계문제가 해결이 되려면 아시아 문제가 바로 해결이 돼야 될 거다,

아시아에서 적어도 이 동쪽 아시아에서 문제가 해결이 되려면 만주들판을 저걸 중국 민족이 그냥 가지고 저렇게 해선 안 된다, 그건 개방이 돼서, 공정하게 개방해야 한다, 왜 그런고 하니 우리의 피가 거기 상당히 들어갔어. 단군시대 이래 피가 상당히 들어갔고, 일본사람도 거길 가서 피를 상당히 흘렸어. 거기 무슨 주의로 제국주의로 갔거나 뭘로 갔거나 간에, 인간이 거길 상당히 투자를 한 거니까, 그렇다면 그냥 있을 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적어도 개방이 돼서, 지금은 공산주의자가 독점하고 그 중국세력이 강하니까 게까지 와서 점령을 하고 있지만, 그건 암만해도 사상적으로 하면 제국주의적인 생각인데 그럴 수가 없어요. 그건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선 어느 날 가서라도 개방이 돼서 자유롭게, 그런다고 해서 누구 영토여야 하겠나 그건 모르겠읍니다마는, 적어도 어느 한 나라가 그걸 자기 지금 권력으로 독점을 한다든지 그렇지는 않게 돼야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함석헌전집 1:400)

[오늘의 명상]
만주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있긴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함석헌은 현실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문제는 점점
더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양보 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작은 섬(조어도, 센가꾸) 하나를 둘러싸고 일본과의 분쟁에서 보이듯이 영토에 관한 한 제국주의가 되어갈 것이 명약관화하다. 중일간의 간도협약 무효화를 국제법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유럽연합처럼 동아시아가 연방화한다면 문제가 희석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언제 이루어질까.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이 있다면, 지구촌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한류(韓流) 바람을 일으키는 일 같은 것이 아닐까. 어떻든 함석헌의 소견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표출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것은 민족이 함께 풀어 가야할 화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의 통합과 동서의 화합이 우선이다. 인구 8천만의 통일, 통합된 민족국가가 된다면 세계에 당당히 서서 어느 선진국이나 강대국과도 맞설 수 있으리라. (김영호)

김영호 선생님은
인문학의 몇 분야를 방황하면서 가로질러 수학, 연구(스톡홀름대, 하버드대 펠로우), 강사(연세대 숭실대), 교수(인하대, 현재 명예교수)로 일했다. 전공은 종교철학(원효사상)으로, 그의 세계관의 큰 틀(패러다임)은 다원주의다. 다원주의를 통해 민족분단. 사회 및 지역 갈등, 종교간 갈등 등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기위한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 그의 사상적 준거는 함석헌과 크리슈나무르티이다. 그 동안, 해외 민주화운동의 도구인 민중신문』(캐나다) 창간(1079)에 관여,『씨알의 소리』편집위원, 함석헌기념사업회 씨알사상연구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금은 함석헌평화포럼 공동대표와 함석헌학회 학회장직을 맡고 있다.(2015년 12월 현재)
/함석헌평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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