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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특별기고

아프칸 철군을 빨리 시작해야.

by anarchopists 2019. 12. 17.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7/0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아프칸 철군논의를 빨리 시작해야.

며칠 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인 카불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곳 중의 하나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저항세력이 침입하여 교전이 벌어졌고 모두 20여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몇 달 전에 발생했던 아프간 군부대에 대한 공격과 더불어 아프간의 저항세력은 그들이 원한다면 어느 곳이든 공격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아프간에 주둔 중인 한국군 부대가 몇 차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 군부는 그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자 하지만, 아프간 저항세력은 한국군에 대해서도 여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아프간 저항세력이 한국군 부대를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면 한국군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아프간 저항세력은 계속되는 전투를 통하여 실전 경험이 대단히 많습니다.


반면 한국군은 비록 특수부대를 보냈다곤 하지만 실전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아프간 저항세력과 한국군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한다면 한국군의 피해는 대단히 클 것입니다. 현재 한국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20개가 넘는 지방재건팀이(PRT) 아프간 재건을 하기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임무를 완수하고 철수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공적인 재건사업으로 평가받는 사례는 단 한건도 없습니다.

경험이 없는 한국군의 지방 재건사업이 지방호족의 배를 불려주는 결과를 가져올까 우려가 됩니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얼마 전 아프간 철군을 시작하겠노라고 발표하였습니다. NATO 회원국 중 일부도 이미 철군을 시작했고 대부분 철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만큼은 이상하리만치 아프간 철군을 논의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정치권에서 그리고 시민사회에서 아프간 철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2011.7.5. 한상진)

한상진 선생님은
평화운동가로, 중동평화 전문가다. 이라크 바그다드 등지에 체류하면서 구호활동 및 평화운동을 벌인 바 있다.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세계평화를 위하여, 세계정부 구성과 유엔의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유엔의 상임이사국제도와 상임이사국의 종신거부권제 폐지 주장이 그것이다.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한 “군대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지금은 서울의 길담서원에서 매주 평화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함석헌평화포럼

* 본문 내용 중 사진은 인터넷 다움에서 따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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