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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

범민주평화를 사랑하는 민중들이 결집할 때다. 6

by anarchopists 2021. 7. 7.

범민주평화를 사랑하는 민중들이 결집할 때다. 6

아직도 낡은 북풍으로 대선 레이스를 달리려 하는가. 한심이 따로 없다.

조선왕조시대 이야기를 하나 해보자. 우리는 흔히 조선시대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사회현상의 하나로 부부유별夫婦有別을 들고 있다. 그런데 부부유별에서 별의 해석을 너무 편협되게 하고 있다. ‘따로, 이별, 구별. 여기에 빠져있는 다른 뜻이 있다. 존중이다. 우리나라 한자 옥편에는 잘못 적고 있는 한자의 뜻이 더러 있다. 자식 자이다. 이를 아들로 적고 있다. 왜곡된 성리학적 사고에서 나온 발상이다. 부부유별에서 의 원래 뜻에서는 존중이라는 뜻도 들어 있다. 곧 가정을 이룬 부부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남편은 남편의 일이 있고, 아내는 아내의 일이 있기에 서로의 일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남천여지男天女地의 사고에서 나온 유별有別이 아니다.

또 하나 예를 들자. 성리학적 유가 윤리에서 부생모육父生母育이라는 말이 있다. 아버지가 날 낳고 어머니가 날 기른다는 뜻이다. 바꾸어 말하면, 자식에 대한 훈육 책임은 여자(엄마)에게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자식이 잘못되면 여자(엄마) 탓으로 돌린다. 전혀 잘못된 이해다. 김홍도의 풍속화를 보면 아이를 업은 남자가 잔치집에서 아이에게 밥을 먹여주는 장면 등, 남자가 아이를 돌보는 장면들이 나온다.

김홍도가 그린 <평양감사 뱃놀이> 그림을 보면 특히, 아이를 데리고 있는 보호자들이 대부분 남자다. 즉 아버지다. 그리고 손주를 할아버지가 돌보는 장면들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잘못된 유가윤리(고정관념)로 세상을 바라보면, 성리학적 가치관이 마치 최고의 진리로 보인다. 말을 돌려 보면, 반공독재권력에 의하여 세뇌된 고정관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정직한 양심’,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미친놈으로 보일 수 있다. 아직도 북풍으로 선거판을 뒤집으려는 무지한 역사인식을 가진 자들이 선거판에 나오고 있다. 한심하다.

지금은 21세기 중반으로 치닫고 있다.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평화통일의 조국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시대에 아직도 반공 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조선근대 개화기 을사오적의 매국을 보는 느낌이다. 이제 그만 북풍 운운하지 말자. 미래 조국, 미래 민족을 생각하는 발상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그만 지저분한 말과 행동 집어치웠으면 좋겠다.(함석헌평화연구소 소장 황보윤식)

* 김홍도 기사는 퍼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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