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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

두 개의 단상-가시버시, 보수와 진보

by anarchopists 2020. 10. 11.

1. 한글날 남성과 여성의 이름씨:

우리말에 여성은 가시이고 남성은 버시였다. 그래서 녀남(女男우리 오랜 옛날은 늘 여성을 앞에 두었다. 그래서 녀남이었다)는 가시버시다. 그런데 먹물 좋아하는 식자층들이 여자, 남자로 한자어를 쓰는 바람에 지금은 우리말로 굳어진 말이되었다. 그러나 가시버시가 더 좋다. 가시는 가시네=가시님=각시=쓰리랑로 되었고, 버시는 버시네=버시님=벗님=아리랑이 되었다. 사실 우리 말에 상대방에 붙이는 칭호가 있었다. '동무'다. 그런데 남과 북이 이념으로 분단국가가 되면서 북에서 상대방에 붙이는 칭호를 동무라고 한다고 하여 우리는 못쓰게 하는 바람에 상대방에 붙이는 칭호가 늘 어색하다. 국민이라는 말도 틀린 말이다. 인민이 맞다 그런데 이 말도 북에서 쓴다고 하여 못 쓰게 한다.  좋은 말들을 못 쓰게 하는 나라가 있다는 것이 우수광스럽니다. 앞으로 남자친구를 부를 때는 벗님으로, 여성는 각시 또는 각시님으로 호칭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 보수와 진보라는 말:

유럽의 프랑스혁명(1789) 때 정치용어로 등장한 말이 보수와 진보, 우피와 좌파라는 말이다. 그 당시 나왔던 민족주의 국민국라는 말이 퇴색해 가듯이 이제는 정치세계에서 진보나 보수, 그리고 우파 좌파의 개념도 퇴색해 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최군에 좋은 권력이 나쁜 권력을 누르고 자주 정권을 장악하다 보니 나쁜 권력들이 자신들을 우파=보수라 지칭하고 현 집권당을 좌파=진보라고 일방적으로 규정을 짓고 있다. 언론이 이 말을 더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니다. 현 야당은 결코 우파=보수가 될 수 없는 기득권세력이다. 기득권세력을 시세말로 수구골통무리라고 한다. 그리고 현집권세력은 현재 권력에 안주하려는 현실안주무리들로 이들이야말로 굳이 말한다면 보수적 세력이다. 그리고 정의당이 진보라고 말하는 데 진보라는 개념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다. 진보는 미래를 생각하는 무리를 말한다. 미래는 탈국가, 반권력, 탈권위로 가야 한다. 결국 국가주의에 사로 잡혀 있다면, 기득권무리와 현실안주무리와 다를 바가 없다. 진보라는 말을 남용하는 셈이 된다. 새로 정의당의 대표로 선출된 김종철 대표가 자신을 진보라고 말하는데 과연 진보의 개념을 아는지 묻고 싶다.

일제노예상태에서 벗어났기에 해방이라고 한다. 광복이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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