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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철학\함석헌, 종교

[김경재 제1강] 함석헌의 종교사상은 무엇인가

by anarchopists 2020. 1. 29.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06 08: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종교시를 통해본 그의 종교체험 이해


1. 논제의 과제

오늘 우리의 주제는 함석헌의 종교이해이다. 그의 사상적 색깔중에서 한가지 특성은, 그의 역사이해나 사회활동에서 그리고 그의 문필활동에서 종교적 색체가 강한 종교사상가라는 점임을 부정 할 수 없다.

계몽주의 시대이후, 소위 학문세계에서, 특히 인문과학 분야의 진실(진리)주장에서 합리적으로 논증불가능한 것을 제외하려는 추세가 오늘날까지 한국사회에서 지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불행하게도, 서구 계몽주의적 합리성이란 좁은 의미로서의 도구적 이성, 논증가능성, 실험반복 가능성, 예측가능성, 추론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처럼 해석됨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종교적인 요소를 학문영역에 개입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거나 비학문적 태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불문율처럼 되었고, 종교체험이나 종교적 신념주장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관심거리로 방치하게 되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이후 그러한 도구적 이성주의를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계몽정신의 합리적 이성독단주의는 본래적 계몽주의 정신이 아니다. ‘합리성’을 수학적 논리성이나 정밀과학의 실증성으로 축소시킨 결과 문화사회는 경제적 능률성, 도구적 효율성, 물질적 풍요성을 누릴는지 몰라도 인간 정신문화의 평면화, 계량화, 황폐화를 초래했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함석헌은 동아시아 사회발전단계에서 거치른 계몽주의 바람이 불어닥치던 시기중에 살았지만, 그가 체험하고 확신하는 삶의 진실이나 역사해석에서 종교성이 얼마나 개인적 삶의 체험에서나 공동체의 역사적 삶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인가 용기있게 증언한 매우 주체적 사상가라는 점을 새삼스럽게 발견하게 된다.

오늘 우리의 주제는 넓은 의미에서 "함석헌의 종교사상이 무엇인가?"를 이해해보려는 것이지만, 종교에 관한 담론을 이론적 추상성에서 객관적으로 논의하는 피해를 축소하기 위하여, 그의 종교시에 나타난 종교체험을 음미함으로써 가급적 그의 내면세계에서 체험된 종교의 본질적 체험내용을 추체험(追體驗) 해보려는 방법을 시도하겠다. (김경재, 내일 계속)

김경재 교수의 함석헌을 말한다.

▲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김경재 교수님은

- 네덜란드 유트레흐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D)
- 한국 크리스챤 아카데미 원장역임
- 한국문화신학회 회장역임
- 현재: 한신대학교 명예교수(신학)


- 대표저서: <이름없는 하느님>, <해석학과 종교신학>, <아레오바고에서 들려오는 저 소리>
/김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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