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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1412

5.18광주민중학살, 그것은 ‘민족의 죄’다. “오늘 우리 민족 전체를 이 폭력주의의 악의 흐름 속으로 몰아넣는 주된 동기가 광주사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함석헌저작집》 4권, 316쪽) “광주사건은 이제 당시에 저지른 사람들만 아니라 민족의 죄가 됐다. 그렇게 되는 까닭은 이 우주가 그저 물질적인 존재만이 아니고 도덕적 정신적인 생명체이기 때문이다.”(앞의 책 4권, 318쪽) ​ 이렇게 함석헌은 5.18광주학살을 ‘폭력주의’로 단정하고 있다. 그리고 ‘민족의 죄’로 단정하였다. ‘민족의 죄’가 광주학살만 있었겠는가, 이승만 반공독재, 박정희 군부독재 때도 있었다. 이승만 친미반공독재 때 패악적 학살의 예를 들어보자. 육군특무대(CIC)와 헌병들에 의한 전국적인 ‘보도연맹학살사건’(1950)을 들 수 있다. 보도연맹(國民保導聯盟).. 2021. 5. 18.
전두환의 5.17군사반란이 있었는 날이다. 전두환의 5.17군사반란이 있었는 날이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초기와 달리 집권후반기로 오면서 나약한 정부라는 오명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 요인들을 살펴보자. 첫째, 집권초기 의욕적이었던 정책들이 시들어버린 것은 미국과 일본국의 방해공작이었다. 특히 일본국의 수상 아베의 방해공작은 집요했다. 결국 북과의 화해와 협력분위기는 중국보다는 일본국과 미국의 두 정상의 방해 내지는 방관적 태도가 그리 만들었다. ​둘째, 정책을 집행하는 관료등용에서 실패를 했다. 소신과 책임의식이 부족한 관료들이 대거 등용되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반발이 있었음에도 그대로 등용시켰다는 것은 국회청문회를 무력화시킨 결과를 초래했고 나라사람들에게 불신의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셋째 대통령 문재인에게도 문제를.. 2021. 5. 17.
Jason W. Moor, 김효진 옮김,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 갈무리, 2020. Jason W. Moor, 김효진 옮김,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 갈무리, 2020. “이 세계가 ‘호의적인 장소’(oikeios topos)가 될 수 있을까?” 자본주의는 새로운 세계 생태입니다. 자본주의는 자본-권력-자연을 결합하여 하나의 통일체를 구성합니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는 저렴한 자연을 구축하려 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시대에 저렴한 자연이 가당키나 한 것일까요? 사회(인간 자연, 비자연 인간)와 자연(비인간 자연)에 대하여 자본은 자연을 전유(착취)하고 시간에 의한 공간의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후가 급변함에 따라서 권력구조와 생산구조 덩달아 바뀌게 되었습니다. 자본은 저렴한 자연을 끊임없이 탐색하여 상품생산의 축적·혁신하기 위해 비인간적 자연을 도구화하였습니다. 자본주의가 발달.. 2021. 5. 10.
5.16체제에서 4.19체제로 돌아가자. 1. 우리 인간사회가 1단계국가주의 사회(고대~절대주의체제: 군왕과 엘리트관료 중심의 군권주의 사회)에서 2단계 국가주의 사회(자유민주의체제~현대: 자본과 엘리트 중심의 대의민주주의사회)로 왔지만, 여전히 국가주의는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아시아는 19세기 이후 2단계국가주의 사회를 서구로부터 강제 수용하였다. 그러나 서구가 아래로부터 쟁취한 데 비하여 아시아는 위로부터 주어졌다. 때문에 민주주의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인 민인(인민: 우리는 아직도 국민이라는 잘못된 용어를 쓰고 있다.: 시민/민인/인민이라는 개념은 능동적 개념이고 국민은 수동적 개념이다) 들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서구의 시민들은 자유주의(자본주의적 자유)와 민주주의(인권과 평등사회)의 개념을 잘 알고 있다. 반면에 아시아 사람들은.. 2021. 4. 19.
함석헌 탄신 120주년, 씨알의 소리 창간 50주년 기념식 보도 자료 2021. 4. 11.
김진영, 상처로 숨 쉬는 법, 한겨레출판, 2021. 서평: 김진영, 상처로 숨 쉬는 법, 한겨레출판, 2021. “슬픈 철학자 김진영의 해석학적 변주” 아도르노(Th. W. Adorno)를 닮은 철학자 김진영의 슬픈 고독의 아포리즘.《상처로 숨 쉬는 법》은 형용모순입니다. 저자의 삶의 호흡법은 고통으로 내뱉은 짧았다가 간신히 길게 내쉬는 것입니다. 어떻게 상처로 숨 쉰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감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상처를 받으면 이내 아파하고 찌그러지는 것이 사람의 생리이지만 저자는 이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숨을 쉬라고, 끝내 쉼 쉬라고 말합니다. 이 점에서 김진영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수장인 아도르노와 닮았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김진영의 철학은 왠지 서글픔이 묻어납니다. 김진영은 외로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없는 사랑을 받았을.. 2021. 4. 10.
객체들의 민주주의_서평 Levi R. Bryant, 김효진 옮김, 객체들의 민주주의, 갈무리, 2021. “객체는 외부에서 조종될 수 없다” 이 책은 종래의 철학사적 흐름에서 주체 중심으로 말미암은 객체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비판하며 객체적 존재론으로 전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철학에서 주객의 문제는 근대 이후에 끊임없는 논쟁거리였다. 근대철학에서 주체의식과 주체가 생각한다는 cogito의 선언은 가히 혁명적이었다는 평가는 상식으로 통한다. 그런 만큼 뼈아픈 고통과 치명적인 세계사적 전쟁의 결과를 가져왔던 것은 다 사실이다. 주체에 의해서 비추어지고 구성되어진 객체는 열등한 타자이거나 종속적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인식의 주체가 되는 존재자는 권력과 권위를 가진 인간은 대중과 자연을 통제, 조정,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이.. 2021. 3. 25.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입장 발표문 “미얀마 군부는 모든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아웅 산 수 치 이후 미얀마는 민주주의의 순탄한 길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하지만 2020년 11월 아웅 산 수치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LD)이 총선에서 압승하자 군부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에 이르렀다. 하여 지난 2021년 2월 1일에 미얀마는 군부를 쿠데타를 통해 다시 정부를 장악함으로써 민주주의의 후퇴를 맞이하고 있다. 군부는 현재 아웅 산 수 치를 겁박하고 체포된 상태다. 또한 아웅 산 수 치 측근이 인사들이 체포당하는 것은 물론 고문과 죽임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보다 못한 미얀마 시민들은 아웅 산 수치를 석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군부 정권에 대해서 저항하였다. 그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군인들의 총탄에 맞아.. 2021. 3. 22.
황보윤식,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동연, 2021.2) 서평 지난 2월 설이 끝나고 한 권의 책을 우편으로 받아들었다. 평소 잘 알고 있는 황보윤식 선생님이 보내주신 책 《동아시아 평화공동체》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종교서적과 종교예술, 인문학 서적을 주로 출판하는 중견출판사 동연(대표: 김영호, 서울 마포)에서 2021년 2월에 출판한 책이다. 저자 황보윤식은 사회운동(주로 생명운동)과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뜻한 바 있어 산자락(남소백산)에 위치한 취래원에 들어와 농사(사과과원)를 짓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면서도 시간을 내어 후학양성을 위한 반딧불이서당(주로 한문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 함석헌평화연구소 소장을 지내면서 대학과 사회단체에 함석헌의 평화사상과 관련 강연도 한다. 그리고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하여 영주 민본주의실천연대라는 단체에서도 활동을 하.. 2021.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