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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6

[김상태의 함석헌 읽기] 함석헌의 새교육철학 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성적만 보는 교사를 길러냈으니 인간성을 닦는 것이 교육 …전략… 교육은 어버이 마음이 하는 것이므로 그것은 은의관계(恩義(關係)가 되는 것이다. 그저 주고 그저 받으면 교육이 된다. 옛날의 교육이 방법적인 면에서는 도저히 현대에 비할 수가 없을 만큼 빈약하면서도 교육적인 효과에서는 지금 교육보다 훨씬 힘 있었던 것은 다름이 아니요, 그것이 은의관계로 됐기 때문이다. 지금은 교사도 학생도 다 서로 매매관계로 만나지 결코 은의(恩義)의 감사한 심리로 만나지 않는다. 교사는 지식을 소매하는 사람이고, 학생은 또 자기도 후일에 장사하기 위해 밑천을 만들려고 지식을 사고 있다. 나 자신 대학강단에 서면서 지식을 소매하는 사람이 아니.. 2020. 1. 8.
누가 등록금을 미치게 만들었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6/01 05: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대학의 사유화가 문제다 비싼 대학 등록금을 둘러싸고 정치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여태까지는 해마다 실시되는 등록금 인상을 놓고 학생회와 대학집행부 간에 밀고 당기는 승강이가 연례행사처럼 벌어졌었는데, 학생과 학부형으로선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러 교문 밖으로까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그 한 가지 빌미는 대통령이 된 사람이 후보시절 제시한 반값 등록금 공약이다. 대통령 자신이 고백했듯이 원래 선거공약은 표를 얻기 위한 헛말 즉 속임수였지 진짜 약속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그 당시는 모르고 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은 이 후보에게 표를 던졌을 것이다. 그에게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었다. 발음은 같이 나는 개념이므로 두 가.. 2019. 12. 21.
삭제된 씨알의 소리-박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장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9/0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박정희 독재권력시대 "씨알의 소리"에 실린 글이 삭제된 글 중 발췌내용입니다] 박대통령에 드리는 공개장 각하께서 5.16직후 발표하신 혁명공약에서 민정이양을 선포하였을 때, 우리 국민은 정의로운 혁명가에게 갈채를 보냈고, 삼선에 출마하셨을 때, 우리 국민의 얼굴은 어두워졌으며, 유신헌법이 공포되었을 때, 국민의 눈동자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 감히 입을 열고자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건데, 지극히 제한된 자유 속에서 울분을 감추며 그것을 인내로 이겨나가는 습성을 익혀왔고... 사회는 어둠의 짙은 그린자로 뒤덮이고 학원은 병들어 교수는 학생들에게 양심과 정의가 무엇인지 가르치기를 꺼려하고.. 2019. 12. 14.
저항 교육, 교육 저항, 희망 교육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16 05: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투명 가방끈”을 선언하는 젊은이들에게서 희망을 보다! “사회는 온통 어지러움이다...... 먼저 할 것은 우리 속에 질서를 잡는 일이다...... 현대의 고민은 결국 새 질서 찾자는 고민, 곧 새 정신 붙잡자는 고민이다...... 그 정신적 질서는 반드시 윤리적인 것이 아니면 아니 된다. 그것은 우주의 근본이 윤리적 체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가장 크게, 가장 깊이, 가장 바르게 파악된 것은 인격적으로 파악된 것이 아니면 안 된다...... 윤(倫)이란 차례란 말이다...... 인간관계는 단순, 일양(一樣)의 것이 아니요, 복잡다양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관계를 바로 하려면 일정한 차례를 세우지 않으면 .. 2019. 12. 2.
윤리없는 시대, 다시 인으로 돌아갑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2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눈으로 읽는 동양철학] 유가철학의 ‘인’(仁)사상에 관한 이해-공자를 중심으로 1. 인은 인간의 관계적 삶의 본질이다! 원래 우리나라는 이씨 조선 이래로 유가철학(혹은 유교)을 국가 정치의 이념이자 백성들의 삶의 근본으로 삼아 왔다. 우리는 그것이 국가 통치의 이데올로기로 남용되면서 그 본질적인 정신이 곡해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정신과 맥이 그간 우리를 규정하고 충과 효를 기반으로 하는 윤리적 삶을 지탱해왔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거기에는 유가철학, 특히 공자의 독특한 사상의 핵심인 ‘인’(仁)이 있었다. 한자어가 표상하는 것처럼, 인은 관계적 용어이다. 그것은 공자가 인간의 삶.. 2019. 11. 22.
정치 지도자는 수신, 곧 자기 마음을 먼저 닦아야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0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눈으로 보는 동양철학] 격물치지(格物致知)에 대한 영향사적 의미 1. 『大學』에 나타난 格物致知 『대학』의 도는 明德을 밝히고, 백성을 사랑하고(親民), 지극한 선(최고선)에 머무는 데(止於至善) 있다. 옛날 천하에 명덕을 밝히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 국가를 잘 다스리고(治國), 국가를 잘 다스리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 가정을 가지런히 하고(齊家), 자기 가정을 가지런히 하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修身), 자신을 수양하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의 마음을 바로 잡고(正心), 자기 마음을 바로 잡으려는 사람은 자기의 뜻을 진실되게 하며(誠意), 자기의 뜻을 진실되게 하려는 사람은 지식을 넓히며(致知), 지식을.. 2019.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