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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

평화운동을 일을킬 정치인을 만들자.

by anarchopists 2019. 11. 2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04 06:23]에 발행한 글입니다.


평화운동을 일으킬
정치인을 만들어내자

이명박 권력이 들어와서 평화의 땅, 한반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전쟁기운이 심하게 감돌았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그 원인은 MB가 ‘권력유지를 위한 전쟁분위기를 조성’(이를 국가폭력이라고 한다.)했기 때문이다. MB는 역대대통령에 비해 기회 있을 때마다 ‘전쟁’용어를 많이 사용했다. 그리고 MB권력은 다시 북한을 ‘적’(敵)으로 규정하였다.(《국방백서》, 2010.12.30.) 북을 주적으로 표기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때 발간된 국방백서(1995) 때부
터다. 이러한 북한에 대한 주적개념은 김대중의 6.15공동선언(2000) 후 사라진다. 그래서 북에 대하여 “직접적 군사위협”을 주는 존재(2004)로, 더 나아가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2006)으로 표현했었다.

MB가 권력유지를 위한 전쟁분위기를 조성하자 이에 들뜬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더욱 ‘친미반북’을 부르짖고 나댔다. 게다가 북에 식량지원을 하는 것을 북의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퍼주기”라면서, 반대하고 나섰다. 그리고 평화사상을 가진 자들의 반미주의와 통일운동을 이른바 ‘친북좌빨’로 몰아댔다. 또 이명박의 정책에 대한 비판을 무슨 반역자들의 짓거리인 것처럼 떠벌려댔다. 이러한 어리석은 우민(愚民)들의 생각은 급기야 이명박의 4대강 파괴를 어느 대통령들보다 잘 하는 국책사업이라고 지지하는 군중집회도 서슴치 않았다. 반대급부로 김대중·노무현의 대북정책을 가장 나쁜 정책으로 헐뜯어졌다.

국가가 제도적 장치를 이용하여 인민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것을 ‘국가주의’라고 한다. 그리고 이를 당연시 하는 사고를 가진 자들을 국가주의 추종자라고 한다. 이에 함석헌은 전쟁의 원인으로 ‘국가주의’를 들었다. 그래서 전쟁을 막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국가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 국가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하나. 그것은 평화운동을 일으키는 일이라고 주장하였다.

함석헌은 “누구보다도 세계평화를 부르짖어야 할 우리나라에 평화운동이 도무지 없는 것은 놀랄 일이다.‘(《함석헌저작집》 12, 한길사, 2009, 17쪽)라고 지적한다. 함석헌은 “共存만이 生存”이고 “평화만이 유일한 공존”(앞의 책, 17쪽)이라고 강조한다. 평화공존은 “자연현상이 아니고 인류의 자유의지를 통해 오는 윤리행동”이라고 지적하였듯이 인간이 평화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인간이 “자유의지를 통해 오는 윤리행동”이기 때문이다. 함석헌은 또 평화의 본질에 대하여 《中庸》(중용)의 ‘和’(화)로 보았다. 그리고 화는 알파요 오메가다.(앞의 책, 45쪽)라고 함으로
써, 평화를 천지창조주(天地創造主)의 인류창조 목적으로 보았다. 곧 평화 상태=창조주 본연(本然)으로 해석하였다.

함석헌의 말따나 평화는 곧 신의 천지창조 의지이며, 우주의 질서다. 따라서 인간이 전쟁을 만든다는 것은 우주질서에도 맞지를 않는다. 때문에 이제는 국가주의, 패권주의, 무력주의를 타파하고 평화의 세계로 나갈 때다. 이러한 평화운동은 어느 지역보다,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의 지상과제요, 사명이다. 따라서 이제 한반도에서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평화운동을 일으키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정치(국가)의 가치와 크기를 인간 개인의 가치와 크기의 아래에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가 갖는 모든 제도적 특권을 축소해야 한다. 그 일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 자신들부터 저들에게 주어진 ‘제도적·구조적 특권’을 폐지하거나 줄여나가야 한다. 이러한 일이 지속될 때 국가주의는 극복되고 인간평등과 자치공동의 평화사회가 도래하게 된다.(2012. 3.4, 취래원농부)

취래원농사는
황보윤식(皇甫允植, 醉來苑農士)
학생시절부터 민족/통일운동을 하였다. 동시에 사회개혁에도 관심을 갖고 생명운동을 하였다. 나이 60을 넘기자 바람으로, 도시생활을 과감히 접고 소백산(영주) 산간에 들어와(2010) 농업에 종사하면서 글방(書堂, 반딧불이서당)을 열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함석헌학회" “함석헌평화포럼”, “함석헌평화연구소”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글로는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2017) 등 다수의 글이 있다.(수정 2018. 10.3) /함석헌평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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