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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박상문 선생 칼럼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원의 역활

by anarchopists 2019. 11. 27.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2/3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근태 민주화대부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자치단체와 지방문화원의 역할

지방문화원은 현재 1947년 강화문화원이 설립된 것을 기점으로 64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1962년 전국의 78개 문화원이 문화원연합회를 창립하여 문화원간 교류를 확대해 오고 있고 전국에 228개 문화원이 운영 중에 있다. 지방문화원은 주로 향토문화의 발굴과 육성 등 지방의 향토 문화, 전통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조직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지방문화원의 설립 목적은 지역문화의 진흥을 위한 지역문화 사업을 수행하기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지방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근거한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설립되고 지원을 받는다. 지방문화원의 역활은 1) 지역문화의 계발·보존 및 활용, 2) 지역문화(향토자료를 포함한다)의 발굴·수집·조사·연구 및 활용, 3) 지역문화의 국내외 교류, 지역문화행사의 개최 등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 4)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 사업, 5)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제2조제1호에 따른 문화예술교육 사업 지원, 6) 다문화가족지원법」제2조에 따른 다문화가족에 대한 문화활동 지원, 7) 그밖에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사업 등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지방문화원은 시대에 따라 활동이 조금씩 다르게 전개되어 지방문화원의 역할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특히 1980년대 후반 이후 민주화시대를 거치면서 지방문화원은 새롭게 등장하는 문화기관과 문화단체들로부터 경쟁과 비판의 대상으로 변화해야 하는 도전을 받기도 하였다. 가장 비판적인 소리는 ‘지방문화원은 어느 특정 사조직이다, 지방토호세력 모임이다, 지역문화 기득권자들의 견고한 모임으로 젊은이가 없는 곳이다’라는 것이었다. 이는 지역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원로들이 오랫동안 원장의 역할을 해 왔거나, 지역정치권과 유관한 사람들이 원장을 역임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지방문화원이 견지해 온 뚜렷한 역할도 있다. 그것은 어려운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문화시설과 문화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지방문화 전승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긍정적 평가이다.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기관으로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조직을 갖춘 지방문화원의 고민은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올 해 국회에서 통과된 ‘지방문화진흥법’은 지방문화원에 대한 지원의 확충뿐만 아니라 지방문화원에 막중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지역에는 지역문화를 위해 활동하고 노력하는 기관과 단체들이 여럿 공존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도 하고 선의의 경쟁적 비판도 마다하고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문화원은 이들 단체와 보조를 맞추고 지역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자성과 자구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아울러 지방문화원의 활동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일차적 책임이 있는 곳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이다. 그동안 지방문화원이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미흡했던 부분도 있다. 게다가 충분한 지원도 없이 간섭하고 개입하려했던 지나친 행정개입이 없었는지 반성해야한다.

지역문화의 주체가 시민이라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문화원의 서비스의 대상은 지역 시민이어야 한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자치단체의 문화주무부서나 지방문화원은 시민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지역민에게 질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했는지 검토해야 한다.

지방문화원은 구․군단위의 문화 중심축을 담당하며 시민과 가장 밀접한 거리에 있다. 그러므로 문화전령사로서 지방문화원은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첨병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방문화원의 능동적 변화도 필요하지만 자치단체의 지원과 관심도 필요하다. 지역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 자치단체와 각 지방문화원은 시민들이 문화여가활동 충분히 즐기고 지역이 문화적으로 조성되도록 노력하는 상호협력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2011.12.30, 박상문)

박상문 선생님은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하였다(석사) 현재 명문미디어아트․팩(출판사) 대표이면서 지역사회운동으로
지역문화네트워크공동대표와 인천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 (2011.3~ ) 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인천 학교도서관살리기 시민모임 공동대표, 사단법인 해반문화사랑회 이사장(2대)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운영위원, 인천광역시 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를 지낸 바 있다.

그리고 지금은 지역의 각 언론매체(인천일보 글로벌-i, 인터넷신문 인천인, 리뷰 인천 등)의 고정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듯 박상문 선생님은 인천지역의 지역문화을 주도하고 있다. /함석헌평화포럼

*  본문 내용 중 사진은 강화문화원 홈페이지에서 따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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