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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

자유란 무엇인가

by anarchopists 2021. 2. 16.

요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그곳 교사들이 아동학대사건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한 마디 하자.

아동/학동을 학대하거나 마구 대하는 교사는 교사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젊었을 때부터 주장해 온 이야기 하나 해본다. 전세계 자본주의사회에는 매일반이겠지만, 교사/교수/선생 들의 급여체계가 잘못되었다.

사람은 유아/아동기에 인성이 모두 형성된다. 곧 이 시기 인성을 바탕으로 어린이/청년기를 거치면서 인격이 완성된다. 그래서 교사의 급여체계는 유아/어린이를 교육하는 교사들의 급여가 제일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학교수가 제일 많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급여가 적게 나간다. 따라서 어린이/유치원의 교사를 지원하는 사람들은 호구지책으로 종사하게 된다. 교육적 사명감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자신이 가르치는 아동/학동이 장차 이 나라의 훌륭한 성인이 되도록 선한 인성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교육은 돈과 관계가 없다. 그런데도 자본주의사회에서는 교육도 돈의 가치와 함께 따라간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집 교사나 처음학교 교사들이 돈과 비례하여 교육적 사명감을 덜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자유라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하자. 우리나라는 자유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드믈다. 자유를 정치적으로만 생각한다. 고작 안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다. '자유민주주의'라는 합성어에서 말하는 자유는 인간의 자유를 뜻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뜻하는 말이다. 정치꾼들이 시장경제의 자유를 인간의 자유인 것처럼 호도시키고 있다. 

인간에게 붙여지는 자유라는 명사는 '생명의 존귀'를 뜻한다.  곧 천부적인 생명의 자연스러움을 뜻한다. 자연 그 자체가 자유다. 인간의 법률과 인간의 제도 등에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되는 본질이 자유다. 인간의 인위적인 법이나 제도에 의한 간섭과 통제, 제한을 받는다면, 이미 자유가 아니다.  곧 어떠한 인위적인 법/제도/구조로도 인간의 천부적 자유는 제한/간섭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게 자유다.

다시 말하면 자유는 인간에 의해 주어지는 피동체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자율체이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는 진정한 자유는 인간에 대한 존엄성에서 출발한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심을 갖는 게 자유다. 어린이나 학생들은 관리하거나 가르치는 제자이기 이전에,  하나의 고귀한 자유를 지닌 인간존재다. 존귀한 인간생명체이다.

따라서 사람은 어리던, 어른이던 다같이 존중과 존경과 공경의 대상이 된다. 바로 이렇게 인간존재에 대한 존중심/존경심/공경심을 갖는 그 자체가 자유라는 명사다. 자유라는 개념을 모르기 때문에 아동학대/학동학대가 나오게 된다. 갑질이 나오게 된다. 학대/갑질은 곧 폭력이다. 폭력은 남/상대방의 자유를 짓밟은 행위가 된다.

자신이 자유로운 존재라면 아동/학동도 자유로운 존재이다. 내 자유가 소중하면 어린아동의 자유로 소중하다. 따라서 아동/학동을 학대하는 교사는 결코 자유인이 될 수 없다. 자유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자신을 스스로 노예적 존재로 추락시킨 사람이다. 따라서 자유가 뭔지 모르는 노예적 존재는 교사/선생/교수가 될 자격이 없다. 아동/학동들도 어른과 똑같은 자유인이다. 인격체이다. 힘의 논리로 학대를 받아서는 안되는 자유로운 존재이다. (2021.2.15. 함석헌평화연구소 풍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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