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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

일본 원전 폭발과 MB의 원전 건설, 그리고 자이드 환경상

by anarchopists 2019. 12. 26.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3/16 07:12]에 발행한 글입니다.


일본 원전 폭발과 MB의 원전 건설,
그리고 '자이드 환경상'

인류의 경제발전단계에서 지금은 자본주의 경제발전단계에 와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경제질서가 인류사회에 가져다 준 폐단은 그 이익보다 크다. 가장 큰 폐단은 비인간화다. 생활의 편리를 빙자로 한 온갖 잡스런 생활자재들이 난무하면서 자원의 고갈이 심각해지고 있다. 더구나 자본주의가 노골적으로 부추기고 있는 인가증가책은 그 도가 지나쳐 인구폭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진과 해일(쓰나미)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인구감소율은 인위적인 인구증가율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인위적 인구증가율이 자연적 인구감소율을 초과하면서 심각해지는 것은 자원의 부족이다, 그 중에서도 물과 불(전기 및 난방에너지), 그리고 식량의 부족이 심각하다.

특히 전기에너지를 해결하기 위하여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은 인위적 위험을 고도화하는 핵연료를 이용한 원자력발전소(原子力發電所, 이하 원전) 건설에 광분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원자력 발전소가 약 300기(미국 104, 프랑스 58, 일본 55, 러시아 32, 한국 21 등)에 이르고 있다. 곧 잠재된 인류멸망의 재앙(災殃)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는 말이다. 원자력발전소가 인간에 미치는 재앙임은 이미 언론보도와 경험을 통하여 드러난 바와 같다.

원자력발전소는 원자로의 핵에너지(인류를 일시에 멸망시킬 수 있는)를 이용해 만든 열을 가지고 발전을 하는 발전양식이다. 원자력발전소는 다른 발전소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원자로 폭발 같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방사능이 대규모로 누출될 수 있다. 이 경우를 우리 인류는 이미 경험하였다. 체르노빌(소련시대,우크라이나 공화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대량유출사고다. (1986. 4. 26) 이것은 세계 2차 대전 중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방사능 방출량의 50배에 이르는 양이다. 이 사고로 최대 47만 5천 5백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암에 걸려 사망했다.(추산치) 특히 방사능의 피해는 장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자 수는 사고 발생 후 30여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또 방사능의 특성은 대기를 통해 급속히 전파된다. 이 때문에 인체는 물론 들판에 있는 야채와 가축 등이 광범위하게 방사능에 오염이 될 수 있다.

방사능에 오염되면 암, 백혈병, 세포손상, 백내장, 기능장애, 정신장애, 염색체변이 등의 질병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유전적으로 다음 세대에 영향을 주게 된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깨끗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전 세계에 확대 보급되어오던 원전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독일의 경우, 원전 건설 중단과 파괴를 진행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은 상업 원자력발전소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처음 건설한다.(1978. 4) 이후 부산광역시에 4기, 영광군에 6기, 경주시에 4기, 울진군에 6기 등 총 21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 이것도 부족하여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서 신고리 1,2호기 등 6개호기가 추가로 건설하고 가동이 준비되고 있다. 지금 핵발전소는 “핵발전만이 살 길”이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부르짖고 있는 이명박정권 구호정치 상징이다. MB정권은 ‘저탄소녹색성장’을 구호를 내걸고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가는 핵발전소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녹색성장'을 주도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아랍에미리트 정부로부터 '자이드 환경상'을 수여받았다.(2011. 3.15)

그리고 이명박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였다. 그리고 그곳에 가서 원전건설부지 기공식에 참여하였다. 하필 일본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되었다는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온 그날이다. 원전이 정말 녹색성장의 상징인가, 그리고 핵발전소 건설 대가가 자이드 환경상인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 그리고 우리를 웃긴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기후변화”를 외친다. 거론한다. 미래 인류의 재앙인 핵발전소는 “기후변화와 무관한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궁굼하다.(2011. 3.16, 취래원농부)
취래원농사는
황보윤식(皇甫允植, 醉來苑農士)
학생시절부터 민족/통일운동을 하였다. 동시에 사회개혁에도 관심을 갖고 생명운동을 하였다. 나이 60을 넘기자 바람으로, 도시생활을 과감히 접고 소백산(영주) 산간에 들어와(2010) 농업에 종사하면서 글방(書堂, 반딧불이서당)을 열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함석헌학회" “함석헌평화포럼”, “함석헌평화연구소”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글로는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2017) 등 다수의 글이 있다.(수정 2018. 10.3) /함석헌평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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