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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말씀과 명상

[말씀과 명상] 젊은이들여, 역사적 현재의 명령에 복종하라

by anarchopists 2020. 1. 17.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0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여,
역사적 현재의 명령에 복종하라.


[함석헌의 말씀]

어느 민족이든 역사적 현재의 명령에 복종하는 민족은 살아납니다만, 역사적 현재의 명령을 알아듣지 못하는 민족, 이것은 쇠퇴하지 별수 없습니다.
우리의 역사적 현재의 명령이 뭣이냐. 다른 것이 아니라 끊어진 허리를 이어라1 둘로 갈라진 것을 하나로 만들어라! 이 한문제에다 집중을 하고 생각해 보십시오 대답이 거기서 나옵니다
.(《소설계》1963년 10월호; 《평화운동을 일으키자》함석헌저작집 12, 139쪽)



[씨알들의 명상]

윗글은 1963년 7월 24일 《안도산전서》출판기념회에서 한 연설 내용의 일부입니다. 어제 이어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는 동서 이념의 문제는 이미 낡은 우상입니다. 그리고 영토가 분단된 나라는 우리 한반도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도 이념문제를 들먹이며 같은 동포를 배척하다니 정말 못났습니다.


미국은 늘 인도주의니, 민주주의니 하면서 인권을 빙자하여 자기네 이익과 상충되는 나라(지역)에 대하여 공격하려고 합니다. 미국의 본질은 자국의 자본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하여는 분쟁지역을 재생산해야만 합니다. 그곳이 이란, 북한지역입니다. 그리고 이라크지역이었습니다.

이라크는 이미 그들 자본이익을 창출하는데 써먹었습니다. 이제 남은 지역은 이란과 북한입니다. 그런데 이란은 지정문화적으로 아직 써먹을 가치가 있기에 공격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다음 공격목표로 생각하는 지역은 북한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대중ㆍ노무현정부는 한반도의 전쟁을 한사코 원하지 않았기에 미국도 어쩔 수 없이 북한을 공격하지 못하고 이라크를 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얼마 전에 말했듯이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남북이 모두 손해다”라고 했듯이 한국도 결코 좋지는 않습니다.

지금 미국이 북한을 때리려고 구실을 찾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당이 6.2지방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이념문제(북풍)을 일으키는 바람(?)에 미국의 계획에 일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정말 못난 민족입니다.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이 패배하면 ‘전근대적 4대강 개발’이 불리하게 될까봐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이익을 위해, 조국산천을 폐허로 만들고, 남북민족의 이익을 외면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의 역사적 현재의 명령은 조국산천이 폐허로 되는 것을 막는 것이며, 갈라진 남북의 허리를 잇는 일입니다. (2010. 5.31, 황보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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