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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말씀과 명상

대통령이 되기 위해 거짓수단을 동원하지 마라

by anarchopists 2019. 11. 1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11/28 06:53]에 발행한 글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거짓 수단을 동원하지 마라.

[함석헌의 말씀]
“이날까지 모든 영웅, 모든 사회경륜가, 모든 자칭 지도자, 혁명가들이 내세운 표어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하게 만든다.’여서 그것으로 민중을 속이고 그 지지를 얻으려 했지만 그것이 참이 아닌 이상 어찌 오래 갈 수 있을 것인가....민중은 모든 혁명의 원동력이 되면서 결과는 늘 일부 특권자에게 뺏기고 속아왔다.”
“이날까지 모든 혁명가 중 압박자로 타락하지 않은 경우가 없고 모든 지도자 중 협잡꾼으로 떨어져 들어가지 않은 경우 없다.”(《
함석헌저작집》 4, 민중이 정부를 다스려야 한다. 한길사, 2007, 111쪽)

[오늘의 명상]
11월 27일부터 17대 대통령을 뽑는 후보들의 경주가 시작되었다. 7명이 나섰다. 그러나 육상경주에서 이미 1등(사전 기록에 의해)이 정해져 있듯이, 이번 대선경주에서도 1등은 이미 정해져 있다. 다만 육상경주에서 세계신기록을 깨는 변수가 나오듯이 이번 대선에서도 1등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변수일 뿐이다. 육상경부가 그렇듯이 1등과 2등이 다투는 경주에서 나머지 5명은 들러리일 뿐이다. 만약 들러리들이 없다면 경주는 재미가 없다. 둘이 뛰는 육상경주보다 7이 뛰는 육상경주가 TV화면에 제멋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경주에서 2명만 알짜고 나머지는 들러리이거나 명예를 얻고자 할 뿐이다. 이게 정당정치의 맹점이다.

육상경주는 특별한 재주를 빼고는 일체 자신의 신체적 조건만 가지고 뛴다. 즉 깨끗한 경주라는 거다. 그러나 정치판에서 총선 및 대선경주는 대중의 지지에서 1등을 하여야만 승리한다. 즉 육상에서는 지지가 없어도 되지만, 정치판 선거는 꼭 지지자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육상경기와 달리 선거레이스는 지지자를 모으기 위해(목적)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나라 발전과 나라사람들의 삶의 행복을 위한 정책(수단)을 유권자에게 던진다. 그래서 나라사람들이 어떤 정책을 많이 좋아하는지에 따라 지지도가 높아지게 되고 지지도가 많은 자가 1등이 된다. 이 1등만이 대권을 쥘 수 있다. 이게 오늘날 한국의 민주주의 정치에서 정한 선거원리다.

앞에서 선수들이 선거레이스에서 1등이 되기 위해(목적) 나라사람들에게 던지는 정책(수단)이 있다고 하였다. 이 정책은 1등이 되기 위한 수단이다. 그런데 대부분 대선레이스에서 유력한 후보들이 수단을 거짓되게 한다는 게 문제다. 1등이 되기 위해 육상선수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속이는 짓이다. 나쁜 행위다. 그래서 그것이 적발되면, 육상선수에게 징벌을 내린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의 경우, 정치인들이 1등이 되기 위해 거짓된 수단을 사용하여 1등이 되어 권력을 쥐고 나면, 그 거짓수단이 들통이 나도 징벌을 못한다는 게 문제다. 이명박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명박은 대통령선거 때 거짓 수단을 동원하여 1등이 되어 대통령이 되었다. 이병박이 동원한 수단이 거짓이었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안다. 대표적인 것이 747공약이다. 그리고 작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그런데 이번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경주에서 일부 후보들이 던지는 수단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 전혀 성격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제 편으로 만들고 있다. 이것은 1등이라는 목적을 위해 동원하는 수단 중, 깨끗한 수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인물 동원에 나서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람들이다. 곧 이것은 육상선수의 약물복용과 같다. 그것은 거짓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김종필을 약물로 써서 1등이 된 것과 같다. 이것은 정직이 아니다. 참이 아니다. 목적을 위해 민중(나라사람)을 속이는 일이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행위가 된다. 적어도 일국의 대통령은 그러지 말아야 한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목적을 위해 수단에 동원되는 그 사람들도 거짓된 인생을 살지 말아야 한다. 좀 자신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변절자가 나쁘다는 것쯤은 알아야 한다. 목적을 위해 거짓 수단을 동원하는 자는 그 목적이 이루어지면 수단을 버리게 된다. 이것은 이명박이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자꾸 “그게 정치다”라는 말로 정당화하지 말자. 더 더러워지는 정치가 되지 말자. (2012.12.28., 취래원농부)

취래원농사는
황보윤식(皇甫允植, 醉來苑農士)
학생시절부터 민족/통일운동을 하였다. 동시에 사회개혁에도 관심을 갖고 생명운동을 하였다. 나이 60을 넘기자 바람으로, 도시생활을 과감히 접고 소백산(영주) 산간에 들어와(2010) 농업에 종사하면서 글방(書堂, 반딧불이서당)을 열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함석헌학회" “함석헌평화포럼”, “함석헌평화연구소”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글로는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2017) 등 다수의 글이 있다.(수정 2018. 10.3) /함석헌평화연구소

* 위 사진은 연합뉴스에서 따온 것임, 본문내영과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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