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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주명철 신부 칼럼14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14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 가라지의 비유, 오병이어(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 이야기,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 등. 지난 몇 주간 교회에서 드렸던 설교주제들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모든 설교의 강조점이 나를 돌아보자는 내용과 연결되어 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내 자신을 돌아보자, 다른 사람의 것을 관심 갖지 말고 내 것을 이웃과 나누자, 세상을 바꾸는 첫 걸음은 내가 바뀌는 데서 시작된다.’ 아마도 우리 교회가 지향해야 할 바를 얘기하며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결의에서 나온 메시지였으리라. 실제로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문제와 부딪히고 힘들어 하는데 이들을 분석해보면 상대방과 맞지 않아 갈등이 생.. 2019. 10. 27.
팽목항에서 광화문까지-‘길’은 결코 잊지 않는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10/22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팽목항에서 광화문까지-‘길’은 결코 잊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이 어찌어찌 통과되었지만 이 법은 유가족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괜히 시간만 오래 끈 여론몰이용 꼼수로 보인다. 그토록 처참했던 사고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어 보이고 무엇이 두려운지 자꾸 숨기려고 할 뿐만 아니라 덮고자 한다는 인상을 지을 수 없다. 아직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도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이제 좀 그만하자, 잊자 하는 목소리가 높고, 사실로 규명되지 않은 거짓된 내용들이 SNS를 통해 퍼져서 유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본질이 아닌 지엽적인 문제들을 과장하여 유가족들을 공격하는 정부에 오.. 2019. 10. 27.
현대판 바리사이 사회 속의 표피적이고 무감각한 인간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11/01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현대판 바리사이 사회 속의 표피적이고 무감각한 인간 왜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만 온 신경을 쓰고 있는가? 아니, 왜 우리는 남에게 보이는 것을 그토록 중요시해야 하는가? 상대방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이고자, 더 멋지고 화려한 것을 보이고, 또 보려고 모두가 혈안이 되어 있는 사회에 살며 하루하루 이로 인해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들에 깊은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보이기에만 급급하여 정작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아픔과 어긋난 단면을 바라보며 과연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 본다. 이 아픔이 주는 상처가 너무나 크고 무섭기에, 필자도 피해갈 수 없는 아픔이기에 이러한 성찰의 시간을 통해 그 상처를 어루만지며 치.. 2019. 10. 27.
낮은 곳에 시선두기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1/04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낮은 곳에 시선두기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올 겨울은 유난히 더 춥다. 안 그래도 추운 겨울을 더 춥게 느껴지게 하는 것은 우리 주위에서 들리는 각종 좋지 않은 소식들 때문이다. 여서동에 있는 ‘사랑의 행복 온도탑’의 눈금은 올 겨울의 마음이 얼마나 추운지 올라갈 줄을 모르고, 작년에 이어 참여한 ‘사랑의 몰래 산타’ 나눔은 관심과 열기가 이전만 못하고 참여와 후원이 크게 모자라 활발한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바로 지금도 이 추운 겨울 쪽방에서 난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떨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러 이유로 정부의 지원이 되지 않고, 온정의 손길 또한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외롭게 살고 있기에 그들의 겨울은 몹시도 .. 2019. 10. 26.
양처럼 길(吉)한 해가 되게 하소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1/23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양처럼 길(吉)한 해가 되게 하소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2014년은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 해였다. 무엇보다 가슴 아팠던 세월호 참사와 세 모녀 자살 사건 그리고 통진당 해산 등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이 고통을 겪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였다. 우리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 아픔의 시간들을 보내며 불통과 절망, 계속되는 억압으로 점철된 2014년의 전철을 올해는 다시 밟지 않기를 기도한다. 사실 지금도 희망이 잘 보이지 않지만 한숨과 눈물의 지난 시간을 잘 정리하고, 2015년 새해의 희망과 각오를 서로 나누길 원한다. 2015년 새해의 태양은 변함없이 밝게 떠오르고 다시 한 해가 시.. 2019.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