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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3

인, 어질게 사는 근본을 깨우칩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2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눈으로 해석하는 동양철학] 논어(論語)의 중심 사상(思想)들 1. 인의 개념 인(仁)이란 說文解字에 따르면, 사람(人)과 둘 이(二)로 풀이된다. 이는 인이 무릇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개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공자의 인 사상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세계에 그 뜻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어떻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이르는 인의 수사학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 즉 공자의 인(혹은 仁學)은 인본주의(人本主義)다. 제일 먼저 인은 부모와 자식과의 가족관계에서 잘 드러난다.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2019. 11. 22.
종교는 사회의식과 역사정신을 혁명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5/1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3. 종교는 사회의식과 역사정신을 혁명하라! 종교 경험과 종교 의례는 각 종교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특수한 지표가 된다. 무엇을 경험했는가에 대한 묘사와 그에 따른 경험의 형식적 차원의 행위들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종교경험 자체의 독특함을 드러낸다. 더 나아가서 그것과 더불어 초월자에 대한 경험은 윤리적 숙고와 행위를 통한 종교적 삶의 구체적 실현을 요구한다. 이에 대해 함석헌은 『대학』에서 말하고자 하는 공부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1. 밝은 속알[德] 밝힘에 있으며(明明德), 2. 씨알[民] 사랑함(새롭게 함)에 있으며(親民), 3. 다시 더없는 잘함[至善]에 머무름에 있다(止於至善).” 그러면서 “하나님 .. 2019. 11. 18.
자본을 넘어 정신세계로의 상승과 이성의 시대(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7/13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자본을 넘어 정신세계로의 상승과 이성의 시대(1) 영문학자이자 비교문학자인 프랑코 모레티(Franco Moretti)가 간파했듯이, 지금의 세계는 드라큘라(자본가)와 프랑켄슈타인(노동자)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흡혈귀 드라큘라는 죽지 않고 산 사람의 피를 빨아 먹고 한 방울의 피를 허비하지 않습니다. 자본가들에게 “악마들의 종족”인 프롤레타리아 괴물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시민권을 갖기 원하지만, 부르주아 계급은 그러한 괴물이 두려워 죽이려고 합니다. 그들이 세계를 지배할지도, 영원히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F. Moretti, 조형준 옮김, 공포의 변증법, 새물결, 2014, 22-34쪽). 흉측하.. 2019.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