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

한나라군에 부치는 글 2

by anarchopists 2019. 12. 17.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7/07 06:52]에 발행한 글입니다.


한나라군에 부치는 글 2

친일반역의 자식이요, 친미반공의 혈육이며, 독재부패의 아들인 한나라 군, 이번 전당대회(2011. 7.5)에서 자네 노는 꼴이 하도 가소로워서 오늘은 자네에게 한마디 해야겠네, 노여워 말고 끝까지 들어주게나.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을 때 그대들이 어찌했나.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았지 않았는가. “못났다”, “못 배웠다”, “뭘, 모른다”, “철학이 없다” 등등. 바로 자네들의 지나친 집권욕심이 빗나가면서 몰아 부친 탓이 아니겠는가. 그런 대통령의 인기가 지금은 자네 뱃속에서 나온 박정희와 근소한 차의 인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한나라 군! 그 후 자네들의 졸렬한 당략으로 노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에 시시콜콜하게 시비를 거는 전략을 짰다지. 그리고 그 당략에 수구언론 및 수구세력을 끌어들여 같이 맞장구치면서 “노대통령의 인격, 인품을 깎아내리고, 여당의 좌파적 정치성향, 정책시행의 미흡함을 최대한 부각시켜라. 그래서 차기 대선에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이 나라 정치와 경제를 엉망으로 망쳐놓았다. 이제는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게 했다지. 그 각본대로 참여정부는 실권을 하고 자네가 권력을 잡았지.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하고 있는 국가시책들이 인민(국민은 일제시대 용어라고 판단되어 여기서는 the peopke's의 개념인 인민으로 씀을 이해바라네)들에게 외면을 받고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게 되니까, 또 헌신짝 취급했다지. 그리고 현 집정관보다 ‘말이 더 안 되는 사람’의 인기에 편승하여 국회의원을 더해먹으려는 수작들을 하고 있다니. 한심하네.



자네들 행동이 너무 졸렬하고 ‘아더메치’(아니꼽고, 더럽고 메시꼽고 치사하다 라는 말의 첫글자임은 이미 알고 있겠지)한 수작을 하고 있어서 내 오늘은 자네한테 쓴 소리 좀 해야겠네. 민주주의에서 정당정치의 가장 큰 원리는 당리당략이 아니라 당의 정책대안 능력일세. ‘국민의 정부’ 이래 자네들이 진정으로 국가발전과 경제회생을 위해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대안을 내놓았던 적이 있었던가? 바른 정책대안과 건전한 정책발의는 하나도 없이, 권력연장ㆍ 의원재선에만 열을 올리지 않았는가. 자네들이 국가발전을 위해 한 게 무엇이 있는가. 내 보기에 민망할 정도일세. 그래 나는 날마다 “이것들이 국회의원들인가”하며 쯧쯧 혀끝을 찬다네. 한나라 군! 그대가 같이 놀고 있는 무리 중에 젊고 괜찮은 것들도 있다지, 그런데 게들조차 비열한 당의 작태에 함구하고 있는 것을 보면 “똥은 동색”인가 보이.

오늘날 민주주의는 대의민주주의라네. 때문에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여 집정관(대통령)과 입법부 의원들을 선발한다네. 그것은 자네도 알걸세. 그렇다면 일정하게 주어진 기간 동안 집정관은 나라와 인민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네. 그런데 자네 우두머리는 두 대체 나라와 인민의 이익은 마다하고 자신의 이익창달에만 매달리고 있는 걸 자네도 알고 있지. 그런데 그 하나 지적도 않고, 반대도 않고, 집권연장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내 보기에 참으로 한심한 자네일세. 이번 그대들 대표를 뽑는 행위도 그러네. 민주주의 정치질서를 도외시한 막나니 같은 대표선출일세. 권력연장에 눈이 먼 그런 정치집회로밖에는 생각이 안 되네. 그래서 오늘은 자네에게 쓴 소리를 전하고 싶네.

“야 임마, 국회의원이면 최소한 의원의 양식을 가져라” 그리고 “나라발전이 무엇인지 공부 좀 해라”, “산에 들어가 최소한 ‘인간의 양심’ 정도는 고민 좀 해라.”

다시 부탁하네, 자네가 50여 년간 집권여당만 해 와서 그런지 아직도 구태의연한 구린내가 난다네. 한나라 군, 오늘은 하도 자네 노는 꼴이 민망해서 길게 넋두리를 하였네. 앞으로 자네도 야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나 그게 민주주의일세. 그리고 제발 이 나라를 요 모양 요 꼴로 만든, 자네 죄가 무엇인지 알고나 있게. 그래서 말해 두겠네. 박정희 이후 이 나라는 “강한 자와 약한 자”로 구별되는 양극화 사회가 되었네. 강한 자가 약한 자들을 갖고 노는 세상 말일세. 법도 강한 자편이고, 언론도 강한 자편이고, 권력은 말할 것도 없고 돈도 강한 자들이 죄다 가지고 노는 이 사회가 되었네. 그래서 강한 자들은 약한 자가 말을 안 들면 이 모든 것을 동원하여 약한 자들은 범죄자(곧 강한 자의 말을 안 듣는) 취급하여 사회에서 매장을 시켜버리고 마는 세상이 되었네. 이게 박정희 이래 자네가 만들 이 나라의 진짜 모습일세. 그런데도 ‘친박’(親朴)인가.

내가 보기에 자네는 정말 참다운 인간모습이 되기는 틀렸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인간의 양심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어주기를 기대하며 이렇게 글을 썼네. 노여워말고 귀담아 주었으면 하네. 다 자네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나라걱정 때문이 아닌가, 안 그런가, 한나라 군! 잘 있게나. 박근혜는 안 되네.(2011. 7.7, 취래원농부)

취래원농사는
황보윤식(皇甫允植, 醉來苑農士)
학생시절부터 민족/통일운동을 하였다. 동시에 사회개혁에도 관심을 갖고 생명운동을 하였다. 나이 60을 넘기자 바람으로, 도시생활을 과감히 접고 소백산(영주) 산간에 들어와(2010) 농업에 종사하면서 글방(書堂, 반딧불이서당)을 열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함석헌학회" “함석헌평화포럼”, “함석헌평화연구소”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글로는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2017) 등 다수의 글이 있다.(수정 2018. 10.3) /함석헌평화연구소

*<한나라군에 부치는 글> 1은  2004. 11. 18일자 참말로[사람일보]에서 볼 수 있음
* 본문 내용 중 사진은 뉴시스(7월 4일자, 위)와 네이버 블로그 간큰 남자(아래)에서 따온 것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