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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평화

[제2강] 역사에서 개인과 공동체

by anarchopists 2020. 2. 8.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1/01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역사에서 개인과 공동체


함석헌의 역사이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테마가 개인과 집단인격체와의 관계이다. 쉽게말해서 좁게는 개인과 민족의 관계성문제이고, 크게 말하면 개인과 지구 인류공동체 관계이다. 전자를 강조하는 개인주의와 후자를 강조하는 집단주의가 양극화 할수 있으나, 함석헌은 어느쪽도 사실적 진실에서 빗나간 생각이라고 본다.

함석헌은 국가주의를 부정하지만 민족이라는 실재는 개인보다도 항구적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삶으로서 사실자체가 두면을 불가분리적인 것으로 본다. 전자를 나무의 씨라고 말한다면, 후자를 나무의 숲이라고 본다. 씨 맺자는 것이 숲의 바램이고, 숲 이루자는 것이 씨의 꿈이다.

민족이라는 집단적 인격체 자궁 없이는 개인의 인격은 자랄 곳이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 역사없이 예수가 나오지 못한다. 한민족 역사없이 이순신이나 최수운이 돌연히 나올 수 없다.

개인은 전체를 대변하고, 전체는 개인으로 구성된다. 사회의 어느 계층이 병들고 비인간화되면 그 민족사회 전체가 병들고 비인간화 된 것이다. 가롯유다의 구원없이는 예수의 구원사역은 미완성적인 것이 된다.

요즘 다시 남북관계가 급냉하면서 서로를 비방하고 대치한다. 그런데, 1950-60년대 냉전시대에 자라났던 남한의 아이들은, 북한을 소련의 꼭두각시라고 구호외치며 자랐다. 북한의 아이들은 남한은 미국의 주구(走狗)라고 비방하면서 자랐다.

주구란 주인의 회초리에 몰리면서 ‘달리는 개’라는 말이다. 그런시대에 함석헌은 말하기를, 남한사람이 북한 사람을 꼭두각시라고 말하는 순간 자기들도 허수아비가 되고, 북한이 남한을 주구라고 욕하는 순간 북한도 개새끼들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개인과 민족집단관계란 그런 것이다.


                                                                        
김경재 교수의 함석헌을 말한다.

▲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김경재 교수님은

- 네덜란드 유트레흐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D)
- 한국 크리스챤 아카데미 원장역임
- 한국문화신학회 회장역임
- 현재: 한신대학교 명예교수(신학)


- 대표저서: <이름없는 하느님>, <해석학과 종교신학>, <아레오바고에서 들려오는 저 소리>
/김경재

내일은
김경재 교수님의 함석헌을 말한다.
- "함석헌 역사철학의 3가지 원리"-가 게재됩니다.
많은 열독바랍니다.

새해에는 이 나라에 자유와 평등이 알알이 영글기를
기원해 봅니다.
독자 여러분, 많은 복 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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