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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일요 시론, 시평

유인촌은 대통령을 꿈꾸는가.

by anarchopists 2019. 12. 16.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7/24 07:15]에 발행한 글입니다.


한 때 양촌리의 작은 아들이라면

한 때, 양촌리 작은 아들이었던 유인촌씨, 입각하자마자 기자들에게 '찍지마 X팔'이란 일갈로 뭇 사대부중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던 김회장의 착한(?) 아들 이미지를 깨고 2MB의 충직한 마름으로 등장해 현정권의 비위에 맡지 않다고 판단되면 임기가 법에 보장되건 말건 기관장을 쫓아내어 살아남으려면 알아서 기게 만든 공로로 현정권 최장수 문화부 장관이자 역대 두 번째 장수 장관직을 수행했다.

그 후 장관직 사직의사를 표명하고도 후임자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낙마하자 적임자를 찾지 못해 또 수개월 더 장관직을 수행했으니 그의 관운은 비정규직으로 언제 짤릴지 몰라 파리 목숨 보다 못한 삶을 사는 일반 서민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지만 역시 차원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런 그가 며칠 전 다시 대통령문화특별보좌관이라는 직함으로 되돌아 왔으니 2MB의 인재풀이 그렇고 그런 자들의 집합소인 줄은 이미 알려진 바지만 정권 말기를 향해 내달리는 그를 보좌할 이가 그렇게도 없는가 하는 측은한 마음마저도 든다. 하긴 뭐든 안 해본 짓이 없다는 그도 한 때 이미 고인이 된 왕회장의 전위병 역할을 충직히 수행하며 컸으니 유특보의 막가파식 무데뽀 충성으로 정권말기 권력누수를 막는 방파제 역에 충실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좌우간 이름도 거창한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이란 이 입에서 희안하고 천박한 역사인식이 담긴 발언이 나왔다. 그는 어제(7/22) 소방서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을미사변 때 왜놈들에 의해 시해된 '민비'는 경복궁의 담벼락이 낮은 탓이었단다. 우리 역사에 대한 그의 독보적인(?) 인식이 참 안타깝고도 심히 유감이다.

민비란 표현은 일제의 의해 명성왕후를 비하한 것으로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옳다. 또한 당시의 국모시해를 경복궁 담장 탓으로 돌린다면 임진왜란은 현해탄이 너무 고요해서였고 병자호란 또한 압록강이 너무 얕아서 일어난 전란일 테고. 6.25는 38선 철책이 높지 않아서 일어난 것이 아닐 텐가. 무데뽀 2MB는 이런 멍청한 자들은 곁에 두어서 더더욱 국민들 골 때리고 가슴에 피멍 드는 짓을 하는 것일 테고..(2011. 7.23, 예관수)

예관수 선생님은
예관수님은, 행정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부산에서 개인사업(토,건자재 판매업)을 한다. 현재 그의 삶은 주중에는 도시일을, 주말에는 거창으로 내려가 매실 등 농사를 짓고 있다.(주말 귀농 4년차, 5都2農 생활) 이후, 농사에 이력이 붙는 대로 완전 귀농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함석헌평화포럼 필자이다. /함석헌평화포럼

[촌평] 윗글의 일부 내용은 <함석헌평화포럼>의 주장과 다를 수가 있습니다. 유인촌의 발언은 분명 파렴치한 발언입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볼 때, 명성왕후라는 표현보다는 민비라는 말이 그녀에게는 걸맞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에는 만약이 없지만, 만약 그녀가 자신의 권력(왕권)수호라는 집념만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1910년 일제의 마수에 걸려들지 않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자기이익과 권력유지에만 집착하여 역사의 미래와 인권을 유린한 박정희, 전두환, 그리고 자연과 역사를 파괴한 이명박과 비교하여 민비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운영자)
* 글 내용 중, 사진은 김용만의 그림마당(경향)에서 따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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