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8/1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올 8.15 광복절로 일제의 강압지배에서 벗어나 민족 해방을 맞은지 66주년이 되고 남쪽만의 반쪽짜리 단독정부이나 대한민국을 세운지도 어언 66주년 되었다. 해방 당시, 미군정의 지원을 업고 입국한 이승만은 국내에 자신을 지지하는 정치 세력이 없자 일제 앞잡이들과 그들에 적극 부역한 고위직 대다수를 나라의 주요한 자리에 앉혔고 심지어 일경의 앞잡이로 독립군과 그를 지원한 가족 친지들을 찾아내 갖은 고문을 일삼던 고등계 출신들을 경찰간부에 임명하여 과연 이것이 진정 해방된 나라인지를 의심케도 했다.
위 사진은 반민특위 책임자 진용 '반민특위 조사부 책임자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한 모습. 좌측 상단의 원내는 반민특위 조사관 겸 총무과장을 지낸 고 이원용씨(2002년 작고). 앞줄 왼쪽 일곱번째가 신익희 당시국회의장, 그 다음이 이범석 국무총리, 한 사람 건너 김병로 대법원장이라고 한다. 상해 임정 요인과 해외 독립군 출신들 및 그 후예들을 배척, 박해하고 심지어 암살 마저도 주저하지 않았던 그러한 반민족분자들이 자신의 수치스러운 과거를 감추고 국민을 탄압하기 위해 내세운 것이 바로 빨갱이 세력 척결이었다.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 운동은 당시의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었고 신간회를 중심으로 민족주의 계열과 합작해 전국적인 독립운동과 대중 계몽활동을 하였음은 역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우리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 아니었나. 당시 일제에 협력, 충성했던 소위 보수 운운하는 친일분자 출신들과 목숨 걸고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운 사회주의자들 중 누가 더 애국적이었는지를 묻고 비교한다는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현정부 들어 각료나 핵심 권력기관의 장이 되려면 갖추어야 할 기본덕목(?)은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이
고 필수 선택이 본인 및 자녀의 군 면제나 특혜복무 등이 되어 버렸다.자신의 위, 탈법은 관행이고 자녀의 학교생활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일반인의 경우엔 “엄중 처벌하겠다”고 당당히 말하는 뻔뻔한 후안무치의 강심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새 검찰총장의 취임일성으로 나온 “종북좌익 세력과의 전쟁”이란 무시무시한 단어의 선택이 어쩐지 반민족 친일분자 출신의 입에서 나온 '빨갱이 세력 척결'이란 말과 숱한 세월을 뛰어넘고도 비슷하게 들려오는 것은 또 무엇 때문일까? 지구상에 이미 용도폐기된 이데올로기가 아직도 살아서 펄떡거리며 피를 뚝뚝 흘리는 곳이 21C의 내 조국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검찰이 국민에게 쏘는 올 8.15 해방 66주년 기념선물은 “종북좌익 세력과의 전쟁”이다. 내년 8.15에는 반값 등록금 실현, 물가 잡혔다, 취업이 쉬워졌어요, 내집 마련 이제 걱정 끝 등, 이런 선물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해방 66주년이 주년 슬픈 선물이다.(2011. 8.15, 예관수)
예관수님은, 행정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부산에서 개인사업(토,건자재 판매업)을 한다. 현재 그의 삶은 주중에는 도시일을, 주말에는 거창으로 내려가 매실 등 농사를 짓고 있다.(주말 귀농 4년차, 5都2農 생활) 이후, 농사에 이력이 붙는 대로 완전 귀농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함석헌평화포럼 필자이다. /함석헌평화포럼 * 본문 내용 중 사진은 한겨레(위)와 경향신문 김용민 그림세상(아래)에서 따온 것임
해방 66주년이 주는 슬픈 선물
위 사진은 반민특위 책임자 진용 '반민특위 조사부 책임자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한 모습. 좌측 상단의 원내는 반민특위 조사관 겸 총무과장을 지낸 고 이원용씨(2002년 작고). 앞줄 왼쪽 일곱번째가 신익희 당시국회의장, 그 다음이 이범석 국무총리, 한 사람 건너 김병로 대법원장이라고 한다. 상해 임정 요인과 해외 독립군 출신들 및 그 후예들을 배척, 박해하고 심지어 암살 마저도 주저하지 않았던 그러한 반민족분자들이 자신의 수치스러운 과거를 감추고 국민을 탄압하기 위해 내세운 것이 바로 빨갱이 세력 척결이었다.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 운동은 당시의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었고 신간회를 중심으로 민족주의 계열과 합작해 전국적인 독립운동과 대중 계몽활동을 하였음은 역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우리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 아니었나. 당시 일제에 협력, 충성했던 소위 보수 운운하는 친일분자 출신들과 목숨 걸고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운 사회주의자들 중 누가 더 애국적이었는지를 묻고 비교한다는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현정부 들어 각료나 핵심 권력기관의 장이 되려면 갖추어야 할 기본덕목(?)은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이
새 검찰총장의 취임일성으로 나온 “종북좌익 세력과의 전쟁”이란 무시무시한 단어의 선택이 어쩐지 반민족 친일분자 출신의 입에서 나온 '빨갱이 세력 척결'이란 말과 숱한 세월을 뛰어넘고도 비슷하게 들려오는 것은 또 무엇 때문일까? 지구상에 이미 용도폐기된 이데올로기가 아직도 살아서 펄떡거리며 피를 뚝뚝 흘리는 곳이 21C의 내 조국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검찰이 국민에게 쏘는 올 8.15 해방 66주년 기념선물은 “종북좌익 세력과의 전쟁”이다. 내년 8.15에는 반값 등록금 실현, 물가 잡혔다, 취업이 쉬워졌어요, 내집 마련 이제 걱정 끝 등, 이런 선물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해방 66주년이 주년 슬픈 선물이다.(2011. 8.15, 예관수)
예관수 선생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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