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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독자 칼럼19

[예관수] 반값등록금, 票퓰리즘이 아닐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5/2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반값등록금 票퓰리즘 아닐까?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가 된 황우여 의원의 이름을 잘못 발음하면, 황~우려.. 갱상도 식으로 풀이하면 이는 곧 말짱 황(慌)~이 될 우려가 있다는 소리다. 이미 원내대표 경선에서 그가 걸었던 공약 중에 법인세 감세철회는 벌써 말짱 황이 되었으니 그런 풀이를 고깝게 여길 바도 아니다. 그런 그가 이제 2MB가 지난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시도는 고사하고 공약한 적도 없다고 오리발질 한 반값 등록금을 슬슬 다시 들고 나왔다. 무상급식을 좌파 포플리즘이라고 반대하는 한나라당에 몸담은 그의 이런 시도에 과연 어떤 진정성이 있으며 실현 가능성이 있기나 할까. 돈타령만 하는 많은 사학재단들은 수천억씩의 .. 2019. 12. 22.
[예관수] 해방 66주년이 주는 슬픈 선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8/1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해방 66주년이 주는 슬픈 선물 올 8.15 광복절로 일제의 강압지배에서 벗어나 민족 해방을 맞은지 66주년이 되고 남쪽만의 반쪽짜리 단독정부이나 대한민국을 세운지도 어언 66주년 되었다. 해방 당시, 미군정의 지원을 업고 입국한 이승만은 국내에 자신을 지지하는 정치 세력이 없자 일제 앞잡이들과 그들에 적극 부역한 고위직 대다수를 나라의 주요한 자리에 앉혔고 심지어 일경의 앞잡이로 독립군과 그를 지원한 가족 친지들을 찾아내 갖은 고문을 일삼던 고등계 출신들을 경찰간부에 임명하여 과연 이것이 진정 해방된 나라인지를 의심케도 했다. 위 사진은 반민특위 책임자 진용 '반민특위 조사부 책임자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한 모습. 좌측 .. 2019. 12. 15.
조남호 참 야비한 인간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8/2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조남호, 참 야비한 인간 우리나라 조선업계 연봉 기준 평균 임금을 단순 비교하면 현대중공업- 7천500만원, 삼성중공업- 7천만원, STX 조선- 6천600만원, 한진중공업- 4천500만원이다. 그러면, 회사경영이 어려워 부득이 정리해고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한진중공업의 경영상태를 한번 볼까. 2001~2009년까지 총당기 순이익 4천200억원, 조선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작년(2010)에 13.7%에 달한다. 이 정도라면 대단히 건실한 기업에 속하는 편이다. 게다가 회사경영이 어렵다면서도 2009, 2010년, 2011년 3년 연속 주주들에게 총 440억을 배당하였다. 또 노동자 170명의 정리해고를 발표한 다음 날 주주들.. 2019. 12. 15.
곽노현 씁쓸하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8/30 12:04]에 발행한 글입니다. 곽노현 씁쓸하다 곽노현, 요즘 이 이름을 들으면 기분이 씁쓸해진다. 잔뜩 부풀었던 풍선을 바늘로 콕 찌르면 순간적으로 흩어져버리는 풍선의 잔해 같은 마음인가? 오세훈 '나쁜 투표' 거부 팻말을 들고 일인시위를 했던 수천의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오세훈 투표로 일그러졌던 얼굴들이 확 펴지면서 야릇한 비웃음의 표정을 짓고 있을 MB와 한나라당인사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보수언론의 조롱에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말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참에 한껏 들떴던 기대와 참을 수 없는 환멸의 기억들을 다 끄집어내야 한다. 헛된 기대와 환멸의 반복이 우리를 더이상 갉아먹지 않게 하기 위해서...... 왜 우리는 끊임없이 기대를 하고, 또.. 2019. 12. 14.
수능이 인생을 결정 짖는 슬픈 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10 06:39]에 발행한 글입니다. 수능이 인생을 결정 짓는 슬픈 나라 11월 10일 대입수학능력 시험일, 내일 모래로 다가왔다. 우리 큰 딸이 이번에 수능시험을 본다. 수능을 앞두고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거라고는 아침에 학교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밤늦게 학교나 독서실에서 집으로 데려오는 일이다. 그리고 데리러 오가는 짧은 시간동안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정말 안 스럽다. 그리고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우리 딸이 너무 기특하다. 오가면서 우리 딸은 같은 반애들이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어 듣기 평가를 하는 데 갑자기 천둥이 치면 어떻게 되는 거야? 테이프를 다시 틀어주나?” “영어 듣기 평가를 하는데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 2019. 12. 3.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한다는 것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3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한다는 것 그리스도교를 아는 것과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간디는 그리스도 없는 그리스도교를 말한 적이 있다. 그리스도가 곁에 없는 종교, 그리스도와 함께 하지 않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였다고 생각한다. 지금 그리스도교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역사 이래로 그리스도를 닮기 위한, 그리스도와 함께-있음(Mit-sein)이라는 존재적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성인들이 많이 있었다. 그들은 응당 그리스도교라면 그리스도를 항상 곁에 모시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삶을 통해 드러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긴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그들은 당시의 문화적인 측면에서 .. 2019. 11. 18.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는 대한민국, 무너지는 나라사람들의 마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4/22 06:03]에 발행한 글입니다.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는 대한민국, 무너지는 나라사람들의 마음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 슬픔인지 분노인지, 가슴이 벌렁거리다가 눈물이 나다가 화가 불끈 솟아오르는 혼란스러운 정신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아이들은 과연 살아 있는 건지? 하나 둘 차가운 시신이 되어 들려나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따사로운 봄날을 거닐고 있다는 것이 죄스럽게 느껴진다. 세월호의 어둠의 선체 안에 갇혀 있는 단원고교 아이들과 같은 학년인 우리 작은 딸도 우울하다. “불쌍해! 학교에서 고생만 하다가 ... ” 5월 달에 수학여행 간다고 벌써부터 설레면서 이것저것 준비하던 우리 작은 딸은 지긋지긋한 학교에서 벗어나 수학여행을 떠나다가 물에 잠겨버린 이름.. 2019. 10. 30.
" 이 페허를 응시하라" 누가 우리의 동지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03 14:13]에 발행한 글입니다. 세월호, 이해할 수 없는 한국정부 수백의 막 피어오르는 꽃송이를 태운 세월호가 가라앉았다. 수백의 어린 생명들이 아비규환의 처참한 고통 속에서 낡은 세월호 배와 함께 서서히 바다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온 국민들은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그 모습을 그냥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가에게 물었다. “국가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세월호 참사 후에 해경에서 부터 대통령까지 국가권력기관이 보여준 무능과 무책임, 거짓과 기만의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다. 어린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세월호를 이해하기 위해서 책 한권을 샀다. 레베카 솔닛이 짓고, 정해영이 옮긴 .. 2019. 10. 28.
박근혜 정권의 창조경제 실체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10/18 06:16]에 발행한 글입니다. 박근혜 정권의 창조경제 실체 -낡은 우상-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혜 권력의 핵심구성원들은 입에 경제를 달고 산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그리고는 정치(政治)가, 정쟁(政爭)이, 세월호가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연일 떠들어댄다. 그렇지만 이들이 말하는 경제, 경제 살리기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여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알고 보면 허구요 비합리적이고 그들만의 주관적인 관념에 근거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18대 정치권력들이 입에 달고 사는 ‘경제 살리기’는 한 마디로 ‘환상’, ‘강박관념’, ‘주술’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이 세 단어는 박정희시대의 낡은 우상을 이끌었던 도깨비장난 같.. 2019.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