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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 함석헌평화포럼2

[일요시론] 불안한 씨알, 불안한 프롤레타리아트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01 09:10]에 발행한 글입니다. 일요시론-4 불안한 씨알, 불안한 프롤레타리아트 씨알은 불안하다-제2의 용사참사가 언제 일어날지 씨알들은 불안하다. 뉴타운 재개발의 사슬에 묶여 졸지에 도시 빈민이 될까봐 불안하다. 어엿한 자영업자 사장님(?)이 알거지가 된 뒤 옥탑에 세운 농성장에서 날을 지새우는 싸움꾼이 될지 몰라 불안하다. 뉴타운 재개발이라는 ‘토목국가의 돈놀이 잔치’에 초대받은 세입자 앞으로 철거통지서가 날아올지 몰라 불안하다. 언제 용역깡패가 들이닥쳐 알뜰살뜰 꾸며온 가게를 박살낼지 몰라 불안하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입자의 농성장 부근은, 용산 참사와 같은 ‘죽임의 난장판’이 벌어질지 모르는 ‘불안지대(불안한 지대)’이다. 이 불안지대.. 2020. 2. 4.
‘팔천여귀’를 잡아내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8/10/19 05:06 ]에 발행한 글입니다. ‘팔천여귀’를 잡아내자. 함석헌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여러분은 지금 정치에 의해 장님, 귀머거리가 되어 있다. 우리는 희망을 말하려 하지만 그 전에 우선 현실에 눈을 뜨지 않으면 안 된다. 현실을 모르고서 그리는 희망은 하나의 꿈밖에 되는 게 없다....현실에 눈을 뜨고 바로 볼 줄 알아야 한다". (《함석헌저작집》 제9권, 254쪽) 함석헌의 이 말의 뜻을 중국의 고사를 빌려 현실에 되살려 본다. 중국 고사(古事)에 팔천여귀(八千女鬼)라는 말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팔천여귀는 고위직에 있으면서 나라를 망치는 잡귀(雜鬼)들을 말한다. 그러면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제갈량(諸葛亮, 181~234)이 쓴 것으로 알.. 2019.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