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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2

예술전공자의 현실, 암울 자체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0/1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예술가는 가난해야 한다? 떠오르는 별들이 모인 명문 학교. 예술적인 감각이나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모여 공부한다는 학교로 유명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지난 몇 개월간 4명이 자살을 했다. 그런데 학교 측이나 관계자들이 쉬쉬하는 분위기인 듯싶어 안타깝다. 나는 그들에 대한 짤막한 기사를 보며 ‘아. 똑똑한 별들이 빛을 발해보지도 못하고 떨어졌구나!’ 란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다. 그들이 죽은 이유가 “앞날이 막막해서. 이 길에서 밥 먹고 살 수 있나!” 란 절망감이었다니.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유만으로 이 젊은 예술인들이 죽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의 죽.. 2019. 12. 12.
돈, 동그랗지만 날카로움으로 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5/1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돈, 동그랗지만 날카로움으로 감 인간에게 돈이란 무엇일까? 돈에 대한 경제학적인 정의는 차치하고, 돈의 본질을 차근히 물어보자. 우선 돈은 유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동전과 지폐라는 독특한 물질로 구성된 것으로서 우리의 감각과 욕망을 자극한다. 또 다른 한편 돈은 무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돈의 가치는 약속일 뿐, 그 수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수학적 계산과 산정 방식은 추상적 개념에 불과하다. 그것은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것 같지만, 우리를 속이는 가상이다. 나아가 돈 자체는 또한 광기를 갖고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광기를 전염시킨다.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나은 광기, 소유를 하고 싶지만 소.. 2019. 11. 15.